[차한잔] 먹고 살려면 까칠한(?) 성격을 잘 눌러야겠......죠?
코 시국부터 슬금슬금 일감이 줄어들어 힘들게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같은때야 말로, 일에 대한 문의나 일에 대한 요청 연락이 오면 얼씨구나~ 더 반갑고 잠시라도 마음이 편해지죠
그런데 방금전 뜬금없는 카톡
"얼마죠?"
????
뭐 앞뒤 인사도 설명도 아무것도 없이.... 그냥 딱 세글자.. 얼마죠??????
까칠한 성격탓에 눈살부터 찌푸려집니다.
혹시나 싶어서 상대방의 카톡 프로필을 확대해보니 어떤 사이트 주소가 있었고
그 사이트를 들어가보니...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어느 정도 추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전.. 지난주 금요일
일에 대해 카톡으로 문의를 하던 사람이(회사가) 있었는데...
그 회사는 어떤 특정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였었고...
방금전 문자를 보낸 사람의 프로필에 있는 주소를 들어가보니...
일주일전 문의를 했었던 사람과 같은 제품을 취급하는....
아마도.....일주일전 연락했던 사람이...
다른 회사사람에게(높은사람? 혹은 사장?) 제 카톡 아이디를 알려줘서 지금 저에게 이렇게 연락을 했다는건데.......
아무런 인사도 앞뒤 설명도 없이 "얼마죠?"
까칠한 제 성격에 이런건 정말 싫어서... 바로 까칠하게 답장을...
"저..누구신데 대뜸 얼마죠.....라는게 무슨 말이신가요??
그리고 뭐하시는 분이신가요? 앞뒤 설명 없이 대뜸 뭐가 얼마냐는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 이렇게 장문의 답장까지 썼다가... 일단 지웠습니다. ㅠㅠ
알바껀수 하나하나가 중요한. 그리고 필요한 이 시국에......
이런 앞뒤없는 카톡에도 친절하게 응대를 해서.... 일 하나라도 더 성사 시키는게 당연한 일인데.....ㅠㅠ
(지난 몇년간 이런 사람들 다 쳐내고~ 혹은 일이 성사되서 일을 할때 최소한의 기본예절이 없는 모습을 보이면.. 다음 일 의뢰는 거절하고.... 그렇게 거절하고 쳐내는 일이 많다보니... 요즘같은 어려운 시국이 결국 제가 자초한 일인가....이런 생각도 가끔 하게 되구요)
이런식으로 문자 보내는 사람들을 너무 싫어하다보니.. 위에 적었던 답장을 까칠하게 그냥 보낼까...
아니야.. 일 하나라도 더 하려면 최대한 참고 친절하게 응대할까........
나른하던 오후에 급! 갈등이 되네요....ㅠㅠ
한시간째 고민하고 답장 안하고 있는중이에요.....
조금 불편할뿐 부끄럽진 않지가 않다면 않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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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까칠하신게 아니라....예수/부처도 입에서 바로 쌍욕나왔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