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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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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지나고 보니 정말 행복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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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15 14:45:46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첫째 딸이랑 매일 글룸헤이븐 1~2시간씩 했을 때

 

국민학생 때 티브이로 맥가이버 에어울프 브이 보고, 애플로 울티마 4하고  친구 집에 놀러가서 게임 동냥으로 마성전설 했을 때

 

일요일날 컴퓨터 학원에 가서 마치 보물상자처럼 디스켓 박스 열고 게임 즐겼을 때

 

명절 때 온가족이 모여 10부터 새벽까지 논스톱으로 명절 특선 영화 볼 때

 

일 끝나고, 업장 앞에 있는 공항버스 타고 휴가 떠났을 때

 

가족들이 먹을 저녁거리 골라서 퇴근할 때

 

와이프가 아이들이 여행 가고, 나혼자 집에서 중간대륙으로 여행을 떠날 때

 

지금 7살 둘째 딸이 꼭 아빠 나갈 때 안아주고 나가라고 하고, 집에 오면 가장 먼저 뛰쳐나와서 '아빠 그래서 (인형) 친구들이 어떻게 했데요?' 하면서 반겨주고, 아빠만 졸졸 쫓아다니면서 귀찮게 하는데 이 날들이 그리워지겠죠?   

 

이제는 물건을 사도 막 예전처럼 들뜨고 기쁘고 이렇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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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0-15 14:36:07

저녁 꺼리 골라서 퇴근 할 때 그리고 내일 별일 없거나

좋은 사람들 만날 때는... 정말 괜찮은거 같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WR
2021-10-15 14:36:56

그러게요. 무탈한 게 행복한 거고, 맘 맞는 주변 사람하고 술 한잔 하는 게 가장 좋은건데 말이죠. 잘되자 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2
2021-10-15 14:45:43

저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고른다면요?











“와이프가 아이들이 여행 가고, 나혼자 집에서 중간대륙으로 여행을 떠날 때”

WR
1
2021-10-15 14:46:27

부끄부끄

1
2021-10-15 14:47:07

전 제 아들놈 태어났을 때 였던 것 같습니다.

WR
2021-10-15 15:03:29

처음 1~2년은 진짜 정신 없는데 또 그때가 행복한 건 왜 일까요. 두번 오지 않을 시절..

2021-10-15 16:22:49

그죠. ㅜㅜ

5
Updated at 2021-10-15 14:51:18

해질녁이 되도록 코 찔찔흘리며 나무막대기 하나씩 손에들고

아무생각없이 꺄르륵 꺄르륵 뛰어다니기만 해도 너무 재미있고

 

어머니는 된장찌개 끓이시다 ㅇㅇ아 고만놀고 들어와 밥먹어야지!! 애들 찾아 나서시고

아버지는 월급날이라고 귤 한봉지 손에 들고 오시고

 

네식구 모여서 밥먹으면서 그날 무슨일 있었는지 오손도손 얘기하고...

 

왜 이렇게 현실감 없는거죠

분명 어렸을 땐 그랬었는데...

1
2021-10-15 15:02:06

그러게요... 친구들이랑 어둑해질때까지 놀다보면 하나두울 사라지고

집에 들어갈때 허전함..하지만 바로 엄마밥 맛있게 먹고 순간온수기에 씻고

가족들이랑 2x인치 티비로 연속극 봤죠 ㅋㅋㅋ

VHS로 비디오 빌려오면 근처살던 사촌누나들도 와서 같이 보곤했는데... 

WR
2021-10-15 15:04:33

저도 요즘 애들은 그런 추억이 전혀 없는 게 안타깝더라구요. 

 

다들 핸드폰 보기 바쁘고 .. 

 

그래도 저마다 자기 어린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겠죠?

 

 

2021-10-16 13:37:38 (114.*.*.89)

다수가 공감할 어린 시절의 경험을 서정적으로 풀어주셨네요.

2021-10-15 14:52:28

저는 퇴근해서 일곱살 딸이 인사할 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WR
2021-10-15 15:04:55

저두요 ㅎㅎ 놀아주다 보면 너무 빨리 방전되긴 하지만..

1
2021-10-15 14:52:40

군대 제대하고 취업해서 자취했을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4년정도 살다가 자연스럽게 호주를 가게되고 호주에서 보낸 2년 까지 총 6년이었던것 같네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치매셨던 아버지 케어 및 노모이신 어머니 모시느라 집에 들어와서 살게되었고 이제는 저렇게 자유롭게 못사네요 ㅎㅎ

WR
2021-10-15 15:07:52

음 내가 돈을 벌어서 쓰고 또 자유도 있고, 저는 군대 갔다오자마자 개업해서 사실 그런 시기가 없었는데 취업 초반을 많이들 기억하시더라구요. 

2021-10-15 14:53:28

주말에 게임판에서 같이 일하던
고향 후배녀석들과 토즈에서 만나
보드게임 하고 PSP로 몬헌하고
노가리 까면서 연습장에 낙서하며
놀던 그때가 그립네요.

WR
2021-10-15 15:08:53

말씀하시니 저도 관사에서 ps2로 위닝하고 버파4 evo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2021-10-15 14:58:00

울티마4요? 중딩때 했던 게임인걸로 아는데..

WR
2021-10-15 15:09:37

저는 국민학교 4학년 때 컴학에 소개되고 지도 그려가면서 열심히 join 치고 동료 모았던 기억이 나네요. 

8
Updated at 2021-10-15 15:40:52

제가 연초에 잘 풀리는게 없어서 좀 의기소침하고 그랬습니다.

딸도 그런 감정을 눈치챘는지, 산책하고 같이 그네를 타는데...

갑자기 상황극을 하는 겁니다. 

 

자기는 카운셀러고 아빠의 고민을 들어주겠다고...

그래서 우습게도 처음으로 가족에게 마음고민을 털어놓았죠. 

그게 초등학생 딸인데도,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저를 느꼈어요.

그리고 처방을 내려주는데, 한없이 아이의 입장이기는 했죠. 약간 소년/소녀만화류의 처방전.

 

그때 진짜 위로받고, 세상이 제편 같았어요. 어떤 말보다도 고맙더군요.

영화로 표현하자면, 레옹에서 마틸다가 문두드리는 장면 있잖아요.

제발 문좀 열어달라고, 레옹은 고민하다가 열어주죠. 

그때 카메라가 마틸다의 얼굴을 비추는데, 빛이 한가득 들어오거든요. 마치 구원처럼요.

그때 그런 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은 힘이 되는게 맞습니다.

WR
2
2021-10-15 15:09:57

그러게요. 아이들 없었으면 인생이 얼마나 삭막했을까 싶어요. 

3
Updated at 2021-10-15 15:31:19

영화의 한장면 같습니다.

켄님과 따님 모두 언제까지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
Updated at 2021-10-15 15:18:05

첫애 태어나고 온 가족이 들떠서 기뻐했을 때. 

작지만 첫집 장만 했을 무렵 아내가 "난 이 집이 너무 좋아"라고 말해줬을 때. 

퇴근하고 집에 오면 어린 첫 애가 아빠가 좋아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을 때.

아이들에게 꼬물꼬물 사랑한다는 첫 편지를 받았을 때.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타고 한강에서 휴일을 즐길 때.

긴 연휴 끝에 출근 할 직장이 있다는걸 느낄 때.

가족들 먹고 싶은 음식 부담없이 사줄 때.   

WR
1
2021-10-15 15:10:41

에효 글고 보면 일상이 행복이네요 

왜 그걸 자꾸 까먹고 사는지..

2021-10-15 15:12:47

지나고보면 참 좋았던 추억이 많죠.

그래서 현재를 더 즐겨야되는데 물질적으론 풍족해졌을진 몰라도 행복을 느끼기 힘들어지네요.

다시 한번 더 마음을 추스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21-10-15 17:06:48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늘 지금이 행복하다고 느끼는데 결국 업무나 성과 비교하면서 제 스스로 괴롭히는 거 같아요.

2021-10-15 15:19:34

저는 본사 근무할때 제 윗상관 임원이 해외 장기 출장때가 가장 행복했답니다. 

WR
2021-10-15 17:07:16
좀 자주 가셔야겠네요
2
2021-10-15 15:21:18

어제 퇴근길에 집에 바로 들어가기 싫어서 와이프랑 딸내미 불러다가

동네 가보고 싶던 맛집에 가서 와이프와 하이볼 한잔하며 세식구 재잘재잘 맛난 안주 먹는데

참 행복하더라구요

나이 먹을 수록 큰 것보다는 작은 것에서 참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


WR
2021-10-15 17:08:52

맞아요 요즘은 코로나로 그런 일상의 행복이 줄었네요. 아니면 다른 형태로 전환된 거겠죠? 가족과 있을 시간이 그만큼 늘었으니.

1
2021-10-15 15:25:56 (14.*.*.207)

 

이게 쵝오

 

 

 

WR
2021-10-15 17:09:21

ㅎㅎㅎ 지켜보고 있다!

1
2021-10-15 15:26:10

https://m.youtube.com/watch?v=HRlwPwqC-Y0&feature=youtu.be

WR
2021-10-15 17:09:54

아 해처리 형

2021-10-15 15:34:03

글룸헤이븐이라니요~~~부럽습니다.
제 글룸은 창고에서...

WR
2021-10-15 17:10:36

3판인가 남겨놓고 계속 죽어서 접었네요 ㅠㅠ 프로스트헤이븐 기다리고 있습니다.

2
2021-10-15 15:36:32

 지나고 보면 즐거운 시간이 참 많죠,,,^^

젊을때라 좋은 기억이기도 할 수 있고,  그 상황이 그리워서 일 수 있고,,,

가족들과의 좋은 기억들,,,,이런게 살아가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전 지금도 가장 행복합니다...^^

24년 다니던 직장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 희망퇴직하고, 약 1년여간 다른일 하며 고생하다가 지금은 다시 

원 직종으로 이직해서 잘 다니고 있어서 넘 행복합니다,,,^^

 

WR
2021-10-15 17:11:54

맞아요 저도 지금이 젤 행복한 거 같아요. 자꾸 매출 이런 거만 너무 신경 안 쓰면 ㅎㅎ

2021-10-15 15:37:03

 저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게

퇴근하고 들어오면 두녀석이 아빠~ 하면서 달려오고 그러면 양팔에 한녀석씩 안아 올렸을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어찌나 이쁘던지~^^

WR
2021-10-15 17:21:14

아아 장면이 막 상상이 가네요 ^^ 역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어야.. 물론 막 떼쓰고 우는 경우도 있지만요.

2021-10-15 15:45:48

좋은날이네요.. 미소가 저절로 납니다^^

WR
2021-10-15 17:21:58

저도 지금을 위해서 살아온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자주 해요.

2021-10-15 15:57:35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적이 있네요 

이젠 아들이 꼬맹이에서 성인이 되고나니  방에서 찾지도 않습니다

홀로된 느낌이 강하네요..

 

WR
2021-10-15 17:22:43

그러니까요 지금은 조금만 놀아도 방전되고 내 시간도 가지고 싶은데 이것도 한때라는 생각을 합니다.

2021-10-15 16:20:08

아직 알리에서 몇천원짜리만 도착해도 행복하긴 합니다..ㅎㅎ

WR
2021-10-15 17:24:32

글쵸 ㅎㅎ 그래도 음 잘왔군 하고 뜯어보지 않거나, 작동 확인만 하고 모셔놓는 경우가 예전보다는 많아진 거 같아요

2021-10-15 16:20:16

와 초6 따님이랑 글룸헤이븐이라니...ㄷㄷㄷ 대단하십니다. 난이도 상당히높은 게임인데...ㄷㄷ

WR
2021-10-15 17:25:15

놀란 게 애가 주도권 숫자만 찍어도 무슨 카드인지 다 알더라구요.

1
2021-10-15 16:32:51

댓글들 읽고 이 노래가 생각났어요
https://youtu.be/UmOxH0fLlMc

WR
2021-10-15 17:27:09

노래 가사 자체가 저희 세대 어린 시절을 많이 연상시키는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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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0-15 16:44:11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채플린-

그 순간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그 순간을 기억하면 좋았던 것만 기억나네요.

결국 인생이 희극이 된 이유는 다시 돌아가지 못할 것에 대한 그리움이겠죠....

WR
2021-10-15 17:28:30

현재는 늘 고달프고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지나간 것 다 그리움이 되리니~ 지금을 즐겨야죠 ㅎㅎ

2021-10-15 17:34:22

글룸헤이븐 부럽네요 ㅠㅠㅠㅠㅠ

WR
2021-10-15 23:51:05

아.. 영문판이에요

2021-10-15 20:48:37

부모랑 떨어져사던 시기 티비서해주던 해상기동대 전격작전 아연맨 V 잼나게보던 기억

WR
2021-10-15 23:52:14

데이빗 핫샐호프 옹이 생각나네요 ㅎㅎ

2021-10-16 13:39:53 (114.*.*.89)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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