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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서울대 2021정시 수도권 출신 78.4%.. 수시 55.8% 대비 지역편중 심해져/ 자녀 입시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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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08:41:34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391619

 

얼마 전 자식 수능을 졸업한 입장에서 수시, 정시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려 합니다. 입시 자녀를 둔 부모님께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통 이런 데이터나 기사를 보면 정시가 수도권 편중 현상을 가속화시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입시를 직접 경험해 보면(특히 부모의 입장에서) 학력 격차와 상관없이 정시 수도권 편중 현상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일반계 고등학교의 대부분은 정시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애초에 학생들에게 너희는 서울애들에게 정시에서 상대가 되지 않으니 도전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것이죠. 교사들과 학교의 이런 사고 방식이 학생들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오히려 가진 자들에게 정시 시장을 열어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지방의 평준화 일반고(입시 명문고 제외)의 경우 전교에서 정시반은 1개반 정도 운영합니다. 수시반은 공부를 그렇게 할 필요없고 내신만 3-4등급 정도 받고, 비교과만 좀 해놓으면, 운 좋을 경우 수도권 대학이나 지거국 학과에 입학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는거죠.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어 실제 상위 20%정도의 대학만 경쟁이 치열하지 나머지 대학은 경쟁이 매우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졸업장이 무슨 의미인가라는 회의도 들죠. 어차피 사학재벌들 장사시켜주는 역할이 크긴 합니다.

 

그렇다면 왜 수도권에서 정시 출신자가 많나면, 이것은 사교육이나 돈의 힘이 아니라 자사고, 특목고, 입시 명문고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고, 국내 인구의 50%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학령인구로 보면 그 비율은 더 높습니다.  특목자사/입시 명문고는 내신 잘 받기가 어렵죠. 그래서 1학년 때 부터 정시 중심의 교육을 합니다. 당연히 1학년 부터 정시를 준비하니 정시 합격율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시로 상위 20%이상의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정시로 상위 20%들어가는 것 보다 더 어렵습니다. 정시는 고 3때만 공부를 해도 충분히 상위 20%에 들어갈 수 있지만, 수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관리가 없으면 기회도 없는 게 수시입니다. 

 

경험상 정시는 약간의 공부 머리만 있어도 상위 10%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단 과목 자체가 적고(예전에 비하면 천국이죠), 그나마 몇몇 과목만 전형에 적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입니다. 즉, 국/수/사탐, 과탐 이렇게 세 영역만 1-2등급 나오면 상위 10% 충분히 갑니다. 소위 킬러 문제를 제외하고 인강으로 풀 수 있는 문제만 잘 풀면 입시에서 결과가 확연히 좋아집니다. 이렇지만 대부분의 일반계 고교 교육 현장에서는 수시 중심입니다. 당연히 학생들이 정시는 부자들이나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미리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죠. 정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패널티까지 있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어쨌든 아직까지는 좋은 대학, 좋은 학과의 졸업장이 계층간 사다리 역할을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정시를 축소하고 수시를 확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수시 영역은 정시 보다 더 많이 부모의 관심과 재력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평범한 중산층 자녀들이 강남 대치동 수업없이 인강만으로도 좋은 결과 얻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다만 '니가 무슨 정시야'라는 학교와 사회의 통념을 먼저 넘어야하지요. 

 

입시를 앞둔 자녀가 있다면 절대 정시를 포기하지 마시고, 인강으로 꾸준히 국/수를 1-2등급 목표로 공부한다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대학은 정말 구체적인 목적이 없는 한, 남들가니 나도 간다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차라리 가업을 잇거나 유망한 사업 분야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은, 어설픈 대학 졸업장 보다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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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10-16 08:50:48

 수시도 상위권대학은 수능최저를 보기에 포기하진 않습니다만 말씀처럼 서울의 몇몇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이 대학은 수시로 가는거라 생각하는거 맞습니다.

 

문제는 국어인데 내신에서 옛날 공부를 하다보니(양치기/외우기공부) 정작 수능국어를 접해보면 생각만큼 성적이 안나와서 발목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철의 관동별곡을 아직 분석하고 외우는 시험이 내신이 나오니 말이죠.

WR
4
2021-10-16 08:57:51

국어/수학이 어려운 것은 사전에 수시 생각하느라 1-2학년 때 준비를 안해서 그런겁니다. 학교마다 격차가 있으니, 유명한 인강 중심으로 1학년 때 부터 공부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수시는 1등급이 아닌 경우 큰 의미가 없으니 인강 중심으로 독학하십시오. 기껏해야 국/수 두 과목입니다. 

 

공교육 망친다고 고교 교사들이 수시를 선호하는데, 수시의 경우 실패할 경우 인생 데미지가 너무 큽니다. 수시50, 정시50 입시 체계는 나쁘진 않은데, 다만 학교와 학부모의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중학생 학부모는 당장의 성적 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가 국어/수학에 큰 도움이 됩니다. 독서 습관이 잡힌 아이는 노베이스라도 고2때 부터 해도 서울대/의대 합격하는 경우가 꽤 됩니다. 

2021-10-16 09:03:48

독서가 수능공부에 매우 도움이 되는건 사실입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독서하라고 강요(???) 하는데 사실 요즘 같은 세상에 책 많이 읽는 학생들 극히 드뭅니다. 

아마 서울대가는게 더 쉬울 수도 있을걸요..ㅎㅎ

 

옆집 아이는 어릴때부터 책도 많이 읽고 하는데 넌 왜 그러냐고 따지는건 옆집 아이가 원빈인데 넌 왜 그렇게 생겼냐고 따지는 것과 비슷한거 아닌가 싶어요.

WR
7
Updated at 2021-10-16 09:07:27

음, 그건 잔인한 이야기겠지만, 부모가 독서를 안해서 그렇습니다. 자녀가 독서하길 바라면 부모가 먼저 해야하지요. 독서는 타고난 생김새가 아니라 습관입니다. 습관을 길러질 수 있는거고, 대학, 즉 학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독서를 하지 않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그런 경우 자녀나 교육비를 생각해서 다른 진로를 알아보는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그 교육비를 창업비용으로 주는게 차라리... 기회비용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1
2021-10-16 09:18:00

전 독서가 취미라, 애들이 계속 책읽는 모습을 보고 자랐음에도...

저희 집 애들은 책 안 읽더라고요. 케바케입니다. ㅜㅜ

WR
4
2021-10-16 09:21:48

그렇긴 합니다. 많은 예외가 있겠지요. 반대로 부모가 독서를 안해도 자녀가 책을 읽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독서하는 부모의 자녀가 책 읽을 확률이 더 높겠지요. 부모의 습관과 태도는 어린 자녀에게는 중요한 삶의 기준이 됩니다. 

2021-10-16 09:30:08

맞습니다. 달빛님 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1
2021-10-16 11:15:50

부모님이 책을 좋아하면 집에 당연히 책이 많을 것이고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됩니다. 저도 본의아니게 한국 현대문학집이 집에 있어서(세로로 써 있던 진짜 옛날책) 운수좋은날 같은 단편집을 초딩때 다 읽었었는데 그게 언어 영역에 큰 도움이 되더군요.

3
2021-10-16 09:06:24

수시제도가 기회의 평등을 없애고
하향평준화 시킨다고 믿고있는 1인입니다.
한국문화에선 예전처럼 시험보고 전국 1등부터
꼴등까지 나래비세우고...
서울대 경영학부터 주욱 들어가는게
최선이 아닐까합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준비한다는거 보면
이게 무슨 바보같은 일인가란 생각만들더군요

그런데 이런 창의성을 강조하면서
또 웃긴건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봐도 몇개 틀렸는지
알려주지도 않고..무슨 평가시험을 봐도
몇개틀렸는지 알려주지도않고...
머 어쩌란건지 모르겠더군요.

내 애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알려면
학원가야한다고하네요. ㅠ
이러다보니 부모가 자식에게 관심을 두고
케어가 가능한 집 애들은 계속 잘나가고
아닌집은 완전 바보되는 시스템인거 같습니다
이게 중학교 고등학교로 계속이어질테니까요
이제 특목고 자사고도 다 없앤다고하니...

WR
1
2021-10-16 09:14:16

특목자사 안들어가도 충분히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특목자사에 성적이 좋은 학생이 몰리니 특목자사가 좋은 결과를 낸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오히려 특목자사에서 하위권할 때 패배감으로 성적이 더 나빠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생각엔 약간의, 아주 약간의 공부머리만 있으면 인강만 해도 10위권 대학은 충분히 갑니다. 문제는 인강조차 제대로 안해서 문제인것이지요.  

 

상위 계급이 특목자사를 보내는 이유는 좋은 대학을 보내려는 것이 아니라, 좋은 동창과 인맥을 만들려는 목적입니다. 대학 자체가 목적일 때는 그냥 인강만 해도 충분합니다.

2021-10-16 13:29:15
저도 달빛고개님 의견에 한 표 드려요.
인강만 제대로 듣고 문제집 문제만 제대로 풀어도 인서울 갈 수 있죠.
대신, 독해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하겠지만요.
독해력, 문해력 문제로 공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초등학교때 독해력/문해력을 키워주어야 하는데, 이게 안되면 대입까지 계속 막히는 거죠.
 
3
2021-10-16 09:15:44

본말을 전도시켜 노예화시키는 거죠. 공부 안 시켜서 성적 안 나오는 걸 원래 니네는 능력이 안 되니 쿼터제 아니면 안 된다...... 이게 정상적인 사고인지 1도 이해가 안 갑니다.

6
Updated at 2021-10-16 09:17:26 (175.*.*.60)

저희때 특목자사고 없었어도 똑같이 정시는 수도권이 다수였어요. 걍 사교육 힘입니다. 뭘 그걸 부정하려고 합니까.

WR
1
2021-10-16 09:19:26

예전엔 당연히 사교육이 수도권에 몰려 있었으니, 수도권이 유리했습니다. 하지만지금은 실제 대치동이나 인강(이투스, 메가스터디)이나 별 차이 없습니다. 즉, 마라도에 살아도 같은 사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죠. 대치동 학원가에서 자녀를 갈아넣는 부모는 정말 못할짓 하고 있는 겁니다. 공부 재능이 없는 아이를 고문하고 있는거예요. 대치동 학원가는 강제로 공부를 시키는데 특화된 곳이구요. 

2021-10-16 10:40:02 (175.*.*.60)

저 입시할 때도 인강있었어요. 저도 인강 들었고요.

WR
1
2021-10-16 12:42:58

맞습니다 제 글의 요지가 요즘도 충분히 혼자서 해서 대학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런 기사나 복잡한 입시제도가 지레포기하게 만들 뿐이죠.

Updated at 2021-10-16 13:13:28 (175.*.*.60)

아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 사교육이 높습니다. 특히 이 강남이라는 곳은 유딩때부터 영어 수학 학원다니는 곳이에요. 비록 인강이 보급됐다 할지라도 지방과는 비교불가입니다. 인강만 되는데랑 인강도 되는데랑은 환경이 같지 않습니다. 제가 강남에서 고등학교 나왔습니다. 저희 소원은 항상 정시100이었습니다. 훨씬 유리하거든요.

2021-10-16 13:31:06
강남은 정시100이 유리할 수 밖에 없죠.
잘하는 애들끼리 모아놓았으니까요.

수시의 존재 이유 중 큰 부분이 대치동 대입 싹쓸이 못하게 막는 거죠.
6
2021-10-16 09:21:03

고등학생 자녀를 둔 입장에서 적극 동감합니다.

의대 같은 경우는 내신성적 1.0~1.2 정도해야 가능한데 만일 1학년 1학기때 2점대가 나오면 아무리 다음학기, 학년 퍼팩트하게 1.0을 해도 의대갈 교과성적을 만들지 못합니다.

학종 같은 경우는 요즘 태반이 1년에 몇백~천만원 들여서 컨설팅에 맡겨버리니 부모의 재력과 의지가 동반되지 않는 이상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따라잡기 힘들구요.

 

솔직히 교육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에서 출발해서 무슨 수학천재가 서울대도 못간다는 그런 폐해때문에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현재의 대입제도로 온건 어쩔수 없는 흐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입니다.

언제부터는 대입의 기준이 모호해졌고, 왜 A학생보다 성적도 나쁘고 다만 부모가 열심히 서포트 했던 B학생이 대학에 합격했는지 이유도 알수없는 현실이 되었네요.

 

예전처럼 학력고사체제로 가는 건 좀 너무 시대착오적인거 같고,

적어도 정시, 수시 비율을 5:5 정도는 해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솔직히 저의 생각은 학종 1 : 교과 3 : 정시 6 정도의 비율은 되야 공정함이 담보될 듯합니다.

또한 대입사정기준도 대학마다 다 다르고 그 근거도 깜깜이인 현실인데, 보다 투명하게 정보공개를 할수 있게 한다든지해서 대학 자율이 아닌 어느 정도 정부의 감독이 들어간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R
3
Updated at 2021-10-16 09:26:10

개인적으로는 학종4: 정시6 정도로 하고 학종에서는 수능 최저를 두는게 좋다고 봅니다. 학종 평가는 지금과는 다른 제도를 채택해야 하구요. 내신 자체가 불공정한 제도이고 창의력을 갉아먹는 방식입니다. 교과는 분명히 부모의 재력과 잉여시간이 영향을 끼치는 영역입니다. 

2021-10-16 13:32:08
만일 1학년 1학기때 2점대가 나오면 아무리 다음학기, 학년 퍼팩트하게 1.0을 해도 의대갈 교과성적을 만들지 못합니다.

이게 내신위주 평가 최대 단점이죠.
결과적으로 내신 선행 필수 입니다.

2021-10-16 09:25:22

아이가 중학교때는 상위 5%였는데 같은 부속 고등학교인 자사고로 가니 상위권 애들이 모인것도 있고 학원도 수학만 주 2회 다니면서 학습량에서 차이가 나는지 50% 안에도 (모의고사는 1등급인데 내신은 3등급) 못들어가 힘들어해 일반고로 가라고 하니 멀어서 귀찮다고…
(같은 이름의 유치원, 초,중,고를 다님)
지금은 정시 위주로 인강 보면서 준비하고 있는데 오히려 학교 시험때 부담없이 공부하다 보니 성적은 전보다 조금 낫더군요

WR
1
2021-10-16 09:28:26

모의고사 1등급인데 뭘 걱정하십니까? 욕심이 과하십니다. 꾸준히 모의고사 1등급이면 이과라면 최소 SKY는 가겠군요. 

2021-10-16 11:53:17

 유치원부터 같은 이름이면 포스코쪽이신가요?

2021-10-16 09:38:30

본문중 상위 10% 대학이랑

수능 3영역 반영이랑 교집합이 크지는 않은 듯 합니다.

WR
1
2021-10-16 10:06:42

사탐, 과탐은 논외로 했습니다. 경험상 국수 성적 좋은 아이들이 사탐, 과탐 망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어요. 

2021-10-16 09:49:18

하지만 한국에선 조만간 필요없다고 얘기하면서도 정작 줄세우기와 인성선별 방법으로 학벌을 중요시하죠. 다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성적이나 학벌 좋은 애가 회사에서 근태 등 기본에 충실하다고. 이거 한국인은 당분간은 절대 못 바꿉니다. 세상의 변화는 인정하나 현실은 부정하는 세대가 아직은 주요 요직에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5
Updated at 2021-10-16 09:58:06 (61.*.*.178)

사교육 시장이 왜 커질까 생각해봅니다만, 좋은 일자리는 얼마 없고, 그건 공부잘하는 애들과 빽있는 집 애들한테 갑니다. 그걸 손보는 거는 교육정책이 아니므로 논외로 하고....

 

1. 입시제도의 복잡성 

 

입시제도가 복잡해지면서, 입시맞춤 사교육만 복잡해졌어요. 대폭 단순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디피의 똑똑한 회원님들이 하루 훑어봐서 모르겠으면 그 제도는 잘못된 제도입니다. 

 

2. 소셜믹스 아니 우열반 믹스

 

지금은 놀 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엑스박스, 유튜브 심지어 일베에 펨코까지(?).  그래서 공부할 마음이 잘 안듭니다. 그러나, 공부 잘하는 애들이 모여서 수준별로 지들끼리 경쟁하면 공부할 마음이 생기면 됩니다.  

 

미적분 푸는 애와 근의공식 모르는 학생들이 같이 있어봤자 서로에게 도움 1도 안됩니다.  오히려 그게 사교육을 키웁니다. 학교수업이 너무 쉬운 애들과 그것도 못따라가는 애들은 결국 사교육으로 가서 수준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3. 공정

 

예전처럼 전과 하나 정석하나 이런 시대 아니거든요.  지금 인터넷 강의와 좋은 교재는 널려 있고, 할 놈은 합니다.  즉, 정보의 질적인 측면에서 대치동과 땅끝마을은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대성학원 인강료가 없는 사람에게는 교육정책이 아니라 복지정책이 필요한 거구요. 그렇게 교육콘텐츠를 제공해주고나면 그 다음은 학생몫이고 독려하는 부모몫입니다.  

 

단순히 지방애들이 정시에 약해...그거 아닙니다. 개개인이야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집단으로서의 서울애들이 머리가 더 좋을리가 없습니다. 단지 대치동, 목동 아이들의 공부시간이 지방 애들보다 많은겁니다. 저는 수능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의 유튜브 시청시간+게임시간이 수능 1~4등급 애들의 그것보다 많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머리가 비슷하다면, 많이 놀고 조금 공부하는 애들에게 할당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요새 애들은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눈에는 할당제가 너무 많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지역할당도 필요없다까지는 아니어도 축소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수시  최저등급도 못맞추는 데 그 대학은 왜 갑니까.  

 

4. 제안

 

저는 내신20%&정시80% 로 대폭 단순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시를 잘 볼 자신이 있지만 내신에 어려움이 있으면 경쟁이 덜 한 학교로 갈테고, 반대로 열심히 해도 내신이 딸리면 손해를 보겠죠. 교권에도 나쁘지 않고요. 거기다 내신때문에 교권에도 좋고요.  

1
2021-10-16 10:13:26

100% 공감합니다

WR
1
2021-10-16 10:16:24

대체로 동의하지만, 지역할당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도권 인구 집중현상이 너무 심해서... 망국적입니다. 지방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육에 대한 인센티브는 필요합니다. 

2021-10-16 13:23:03
내신20%, 정시80%라면

부유층/서울/강남/특목고의 명문대 입학비율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빈곤층/지방/강북/일반고의 명문대 입학비율은 엄청나게 떨어지게 됩니다. 

지금도 위의 범주의 명문대 입학비율이 꽤 높은 편인데요, 

여기서 더 올려놓을 필요가 있을까요? 

1
2021-10-16 10:06:41

수시가 더 좋은 제도임은 분명하지만

현실은 이또한 우물안에서 가진자만의 리그가 되어 버렸죠.

결탁도 많고

중3인 아들이 문과가 더 좋다고 해서 외고를 갈까 하는데 외고도 없어진다고 하죠

일반고에서 또 그들만의 리그에 참여를 해야 하나

그냥 자사고가서 정시 준비해야 하나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WR
2
2021-10-16 10:11:47

목표를 대학이냐, 인맥이냐에 따라 학교를 정하시면 됩니다. 대학입학이라면 일반고든 특목자사든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정시는 어디서든 준비할 수 있는거구요. 좋은 인맥을 원하시면 명문자사고를 보내세요. 하지만 여기는 여러 부작용도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십시오. 그리고 어중간한 자사고보다는 역사 있는 일반고가 좋습니다. 

2021-10-16 11:01:37

 최근 입시제도는 또 바뀌었습니다. 아직 예전 내용으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네요. 수시는 크게 학종(학생부종합전형)과 학교(학생부교과전형)로 나뉘는데, 학종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어 결국 몇 년 뒤에는 100% 학교로만 치러지게 됩니다.  즉, 학업외 부가활동은 다 제외되고, 내신 성적 100% 로만, 수시를 치르게 된다는 겁니다.  거기다 정시비율도 조금씩이지만, 늘어나고 있고, 조금은 더 공정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수시는 재학생들에게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에서 1,2단계를 높여 갈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일반고학생들은 소수의 몇몇 수시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과 그 학생들을 위해 희생하는 다수의 학생들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희생이라기 보다는 자발적 포기라고 봐야죠.   

 

개인적으로 수도권학생들의 몰림현상은 그냥 단순하게 수도권 학생이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분모가 다르니 비율로만 따져도 분자수가 많아지는 거죠.  지방은 막말로 100명의 학생중 공부하는 학생 10명 정도라고 보면, 수도권은 100 명의 학생중 공부하는 학생이 최소 20,30 명은 되죠. 거기다가, 분모도 큽니다.  당연한 결과죠. 그냥 학생수가 많은 겁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수도권으로 몰리는 거죠. 아직도, 유치원, 초등학생들부터 교육을 위해 서울로 입성하는 부모들 많아요. 왜 그러겠어요. 서울내에서는 그래도 강남으로 입성할려는 부모들도 많고요. 이런 몰림현상때문이죠.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영재고입학생의 60% 정도가 대치동 같은 학원출신이라고 합니다. 말해 뭐하겠습니까. 

2021-10-16 13:38:20
말씀처럼 학종은 사실상 끝났죠.
올해 입시부터 인서울 학교들이 학교 비중을 대거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고교학점제와 맞물려서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이고요.
예전에 비해서는 평준화 보다는 실력에 따른 차이를 좀 더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1-10-16 18:42:42

아..학교비중을 늘리는걸로 바뀌었군요
자사고랑 특목고도 없어진다면
결국 예전 전통의 명문고들로 다시
돌아간다는것인가요?
그럼 결국 또 학군지인데.....

1
2021-10-17 17:24:22

고교학점제 하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난 10여년간 완전히 삽질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1
2021-10-16 12:06:52

사실 이런 포스팅은 잘 안 보는데, 굉장히 날카로우시네요. 

자녀분의 입시 전략 철두철미하게 잘 세우셨을 거 같습니다. :-) 

WR
1
2021-10-16 12:36:50

아, 저는 몇 년 전에 끝냈고 주위 친구들에게 조언만 합니다.

2021-10-16 13:32:15

예기하신 부분이 보편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일수 있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이 있네요.
언어, 수리 1~2등급이 나올 정도면 특목고나 자사고, 일반계 지역 명문고가 아닌 이상 내신 성적도 인서울 가는데에는 무리가 없을 수준일 것 같습니다. 즉, 일반계 고교에서는 최상 ~ 상위권 학생입니다. 대학을 지원하는 고교 재학생 중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중상 ~ 중간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학생의 학부모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렵네요.

WR
2021-10-16 14:51:59

맞습니다. 이 글은 상위권이거나 상위권을 노리는 이에게만 해당됩니다. 뉴스 자체가 서울대 입시와 수시, 정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2021-10-16 13:42:58

저는 학군으로 전학이나 이사가는거 절대 반대입니다. 지금 전교에서 10등 안에 들어가니 대치동가면 SKY가겠구나 가자 대치동 그런데 이거 웬걸 반에서 10등도 힘드네.. 더 빡세게 학원을 돌려도 별차이가 없네. 부모나 아이는 머리가 나쁜거나 노력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학생은 지존감이 확 떨어집니다. 그래 나는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이사 안가고 있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전교권이니 나도 잘하면 전교1등도 가능하겠지 그리고 주변에서 공부 잘한다고 치켜 세워주고 학생도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나도 공부해서 크게 될수 있겠네. 조금더 노력해 보자. 자립심도 생기고 의욕도 생깁니다.. 과연 학생이 가진 그릇은 어디에 있을때 커지게 될까요... 다들 대치동 가서 실패한 사람은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속으로만 삮이고 살고 일부 거기 안가도 잘 되었을 경우만 목소리가 나오니 좋다고 소문이 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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