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음악] 가나다순 대중가요 명곡들
ㄱ 부터 ㅎ 까지 대한민국 대중가요 불후의 명곡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고른 곡들이므로, 미처 채워지지 못한 자리는 회원 여러분들이 참여해서 채워주시면 좋겠네요. 다른 항목은 쉽게 골랐는데, ㄹ 항목에서 제법 시간이 걸렸는데요. 다행히 좋은 곡이 있어서 채울수 있었습니다.
그대에게
고 신해철의 묘비에는 민물장어의 꿈이 쓰여졌다고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힘을 잃지 않는 명곡이라면 이 곡을 꼽을수 밖에 없을겁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
대한민국 언더그라운드 역사의 산 증인이자, 전설적인 포크 뮤지션인 장필순의 노래입니다. 언더그라운드의 대부이자 대한민국의 밥 딜런으로 통하는 조동진과, 그의 동생이자 장필순의 반려자인 조동익이 만들었네요.
동백아가씨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님이 부른 대한민국 가요사 불후의 명곡입니다. 원래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동명의 영화 주제곡이었는데요. 당시 신인이었던 이미자의 이름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렸습니다. 다만 이 곡은 박통 정권 아래 금지곡이 되었는데요. 사유는 왜색이 짙어서였다고 합니다.(다카키 마사오 이 양반 내로남불이 진짜 심하네요)
라구요
(30대 리즈시절의 영걸 형님 모습을 목격하실수 있습니다) 실향민들의 가슴아픈 사연을 담은 곡으로 실제 강산에의 자전적인 곡이기도 한데요. 훗날 2018년 평양에서 열린 공연에서, 이 곡을 부르다 눈물지었다고 합니다.
미소속에 비친 그대
대한민국 대중가요 역사상 가장 임팩트있는 데뷔곡을 꼽자면 수위를 다투는 곡인데요. 신인이었던 신승훈은 나름 밤무대(?) 내지는 라이브 무대에서 이미 잔뼈가 굵었다고 하는데요. 대학시절에 만들어 두었던 곡으로 채워넣은 1집은 역대 최초로 데뷔앨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을만큼 엄청난 사랑을 받았습니다.
비처럼 음악처럼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어딘가에서 들리는 명곡입니다. 빛과 소금의 박성식이 만든 곡으로 원래 다른 가수가 부를 예정이었는데요. 김현식의 간곡한 부탁으로 먼저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는 아시다시피...
서른 즈음에
사실 이 곡을 서른살에 들었을때는 그 맛을 제대로 몰랐는데요. 마흔이 넘어서 들으니 약간 알것 같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불과 서른둘의 나이에 떠난 고인이 노래하던 시절에는, 분명 20대와 30대의 정서가 지금과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었음을 드러내는 곡으로도 느껴지네요.
아침 이슬
김민기가 만들고 부른 곡이지만, 양희은을 만나면서 비로소 꽃피운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빼고 들어도 정말 잘 만들어진 명곡인데요. 역사적으로는 전무후무하게 남북한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된 사연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지난날
단 한장의 앨범으로 한국 대중가요사를 바꿔버린 천재 유재하의 데뷔앨범 수록곡입니다. 앨범 수록곡 모두는 유재하가 작사/작곡/편곡과 연주까지 참여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당시 무조건 한곡씩은 들어가게 했던 건전가요를 제외하고, 경음악 곡마저 유재하가 작곡한 곡으로 삽입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흔치 않았던 음대생 출신의 위엄이랄까요?
창문넘어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대한민국 대중 음악사에서 굵직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전설적인 록밴드 산울림의 1980년 음반 수록곡입니다. 비록 동생들이 입대하여 김창완이 홀로 한 작업이었지만, 포크적인 향취가 짙게 풍기는 서정적인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1985년 발매된 8집 수록곡입니다. 사실 8집은 대중적으로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 곡의 존재라기 보다는 메가 히트곡 <허공>의 인기 덕분이었는데요. 같은 음반에 <허공>같은 트로트 곡과 <길리만자로의 표범>과 같은 대곡이 같이 수록되어있었단 사실로도 상당히 이채롭습니다.
김희갑-양인자 부부의 최고작으로 꼽는 이들이 많은데요. 상당히 힘든 과정을 거쳐서 나온 곡이라서 더 애착이 크다고 합니다.(덧붙여 조용필 자신도 이 곡의 가사를 외우는데 3년이 넘게 걸렸다고...)
타타타
바로 위에 소개한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도입부가 흡사한데요. 왜냐하면 이 곡은 김희갑-양인자 부부의 작품으로 원래 조용필이 부를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용필이 고사했고, 우리에게 은하철도 999와 메칸더V 주제가로 알려진 김국환씨가 이 곡을 부르게 되었는데요. 초반엔 별로 반응이 없다가, 당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소개되어 뒤늦게 히트하면서 김국환의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핑계
최근 모 당 대선후보의 발언때문에 핑계로 성공한 김건모의 이름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요. 데뷔앨범이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스타트를 끊으며 절치부심하던(방송에 출연했더니 오히려 인기가 떨어졌다는 후문이 있죠) 김창환, 김건모의 회심의 역작인 2집이 발표되었고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를 올킬하며 전무후무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고의 앨범으로 남았는데요. 1994년 당시 음악 부문에 수상하는 대상이란 대상은 전부 싹쓸이하면서 김건모를 국민가수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하숙생
1960년대 당시 트로트가 아닌 스탠다드 팝으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중음악의 신사, 최희준의 대표곡입니다. 당시로썬 보기드물게 서울대 출신 가수였는데요. 젊어서는 미 8군에서 공연하면서 이미 무대와 친숙한 프로였는데요. 해병대 복무 시절에도 전국 위문공연을 다니면서 라이브 경험이 엄청나게 쌓여있는 베테랑이었다고 합니다.
이 곡은 신성일과 김지미가 주연한 영화 '하숙생'의 주제가로 쓰이면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1966년 엠비씨 개국 5주년 기념 10대 가수를 선정했는데 그 안에 최희준이 있었고, 기념 공연에서 가수왕을 차지한 이도 최희준이었습니다.
글쓰기 |
1988년 12월 24일 혜성같이 등장했던 무한궤도의 신해철을 잊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