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50년 감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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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0 18:02:36
11일에 사무실 이전하고 계속 인테리어에 뒤늦게 가구 등이 들어오고 그에 따라 끝도 없이 여기저기 정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사무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수선하고 여길 보면 여기 일, 저길 보면 저기 일... 눈 돌리는 곳마다 일이 끝도 없는 상황입니다.
정작 제 사무실은 PC도 연결 못하고 인터넷도 안들어온 상태였다가 오늘에야 전화 이전, 인터넷 설치를 하고 PC와 주변기기를 대충 연결해서 켜봤네요.
제가 원래 PC에 외장 하드를 3개~4개 연결해서 씁니다.
하나씩 연결해서 확인을 하는데, 어라? 딱 하나 업무용 하드가 안보이는 겁니다.
분명히 하드들을 다 케이스에 넣어서 따로 박스포장 해놓았었는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온갖 박스, 가방 등을 다 뒤지고 혹시나 차에 가서 트렁크까지 뒤져봐도 업무용 하드는 보이질 않더군요.
지난 7년 동안의 쿠르베의 모든 것, 만화 작업 원본과 자료들... 이게 안보이니 갑자기 머리속이 하얘집니다.
1시간 넘게 미친듯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다가 결국 너무나도 잘 포장해놓은 걸 찾아 냈습니다.
아... 온 몸의 기운이 쭉 빠지고 갑자기 만사가 다 귀찮아집니다.
이거 잃어 버렸으면 그야말로 십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인데...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고 눈이 자꾸 감기네요.
허탈감에 푹 쳐지는데 정리할 게 많아 쉬지도 못하겠네요. 에효...
님의 서명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서명 안만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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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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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하세요.
힘쓰는건 다음주 화/수요일로 미뤄놓으세요. 제가 가서 도와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