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50년 감수 했습니다.

 
13
  2529
2021-10-20 18:02:36

11일에 사무실 이전하고 계속 인테리어에 뒤늦게 가구 등이 들어오고 그에 따라 끝도 없이 여기저기 정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사무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수선하고 여길 보면 여기 일, 저길 보면 저기 일... 눈 돌리는 곳마다 일이 끝도 없는 상황입니다.
정작 제 사무실은 PC도 연결 못하고 인터넷도 안들어온 상태였다가 오늘에야 전화 이전, 인터넷 설치를 하고 PC와 주변기기를 대충 연결해서 켜봤네요.
제가 원래 PC에 외장 하드를 3개~4개 연결해서 씁니다.
하나씩 연결해서 확인을 하는데, 어라? 딱 하나 업무용 하드가 안보이는 겁니다.
분명히 하드들을 다 케이스에 넣어서 따로 박스포장 해놓았었는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온갖 박스, 가방 등을 다 뒤지고 혹시나 차에 가서 트렁크까지 뒤져봐도 업무용 하드는 보이질 않더군요.
지난 7년 동안의 쿠르베의 모든 것, 만화 작업 원본과 자료들... 이게 안보이니 갑자기 머리속이 하얘집니다.
1시간 넘게 미친듯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다가 결국 너무나도 잘 포장해놓은 걸 찾아 냈습니다.
아... 온 몸의 기운이 쭉 빠지고 갑자기 만사가 다 귀찮아집니다.
이거 잃어 버렸으면 그야말로 십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인데...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고 눈이 자꾸 감기네요.
허탈감에 푹 쳐지는데 정리할 게 많아 쉬지도 못하겠네요. 에효...


님의 서명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서명 안만들랍니다.
38
Comments
Updated at 2021-10-20 18:06:28

쉬엄쉬엄하세요.

힘쓰는건 다음주 화/수요일로 미뤄놓으세요. 제가 가서 도와드릴께요.

WR
2021-10-20 21:14:09

큰 힘 쓰는 건 웬만큼 다 했는데, 어쨌든 오랜만에 얼굴 한번 보는 것도 좋죠.

맛있는 거 쏠게요.

오시면 또 힘쓸 일 생길 수도 있어요.^^

2021-10-20 18:06:56

제가 다 등골이 서늘하네요.
너무 무리 마시고 좀 쉬세요! ^^

WR
2021-10-20 21:15:53

네. 정말 정신이 아득하더군요.

이거 빨리 끝내고 싶은데, 주문해 놓은 물품, 가구들이 아직 안들어 와서 끝이 안나네요.

2021-10-20 18:13:40

원래 손에 들고서 찾게 되요^^

그런날이 있어요. 그래야 긴장되지요.

WR
2021-10-20 21:16:59

손에 들고 있지는 않았지만 다른 하드들보다 더 안전하게 잘 챙긴다고 챙긴 게 화근이었습니다.^^;;

2021-10-20 18:14:33

 그래서 2중 3중 백업하고 요샌 걍 클라우드에 올려 놓는게 속 편하더군요.

WR
2021-10-20 21:17:38

맞습니다. 머리는 그걸 아는데 손발이 안따라 주네요.

1
2021-10-20 18:15:00

그런 상황이면 정말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이죠.

그러다 해결되면 가슴을 쓸어내리고...

WR
2021-10-20 21:18:43

정말 하늘이 노래졌다가 찾고 나니 안도와 허무함이 텍사스 소떼처럼...

3
2021-10-20 18:18:13

아~아쉽네요.
다른 외장하드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WR
2021-10-20 21:19:22

업무 외의 것들이 들어 있지요. 

1
2021-10-20 18:25:26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막 뒤지다 보면 나중에 엉뚱한 곳에서 나오곤 하더라고요. 

 

WR
2021-10-20 21:19:50

요즘 정신머리가 뒤죽박죽이다 보니 당췌 기억이...

2021-10-20 18:28:04

170년 수명에서 50년줄었으니.. 아까우시겠네요 찾아서 다행입니다

WR
2021-10-20 21:20:29

에고... 앞으로 65년 밖에 못사는 건가요?

고맙습니다.

2021-10-20 18:29:08

백업은 여럿 해놓으셔요. 백업의 백업까지… ㅠㅠ

WR
2021-10-20 21:20:55

그러게요. 머리는 알지만 손발이 게을러서...

1
2021-10-20 18:31:34

고생 많으십니다. 어떻게 힘좋은 남편이라도 좀 보낼까요?  도와드리게.. 

WR
2021-10-20 21:21:36

같이 오세요. 저녁 쏠게요. 

힘쓸 거 이제 별로 안남았어요.ㅎㅎ

Updated at 2021-10-20 18:38:28

..저는 5분전에 동전 몇백원 넣은것도 어디있는건지

까먹어가지고 막 헤매고 그럽니다..젠장..올더야 올더 이젠...

WR
2021-10-20 21:22:29

갈수록 가까운 과거 일은 잘 잊어버리고 오래전 기억은 생생하고 그렇습니다.

1
Updated at 2021-10-20 18:46:08

이런 날엔 정리 내일로 미루시고 일찍 귀가 

GIF 최적화 ON 
5.3M    283K
WR
1
2021-10-20 21:23:12

에고... 토닥토닥에 많은 위로가 됩니다.

2021-10-20 18:59:24

해피 엔딩이어서 다행입니다 ㅎㅎ

WR
2021-10-20 21:23:49

네. 정말 수명이 단축된 것 같습니다.

2021-10-20 19:14:40

그 중요한 걸...
하드로 2중백업에
구글드라이브까지 3중 벡업하세요.

WR
2021-10-20 21:24:46

NAS, 레이드라도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1
2021-10-20 19:21:04

그정도로 중요한 자료이시면 따로 백업을 하시던지, 레이드 구성해서 사용하시는 것 추천합니다.

외장하드 신뢰도 정말 별로입니다. 진짜 위험해요. 컴에 달아 쓰는 것보다 내구성 정말 구립니다.

 

지금도 제 컴책상 한켠에는 예고도 없이 사망한 4T 짜리 외장하드가 5개입니다 합이 20T ㅜㅜ

(그러고 보니 지금 죽어있는 외장하드 모두다 시게이트 ㅡㅡ,, 데스게이트 명성이 허투가 아님)

10여년간 외장하드 죽은 것만 십여개는 훌쩍 넘는다는.....

 

10년간 멀쩡한 외장하드가 있는가 하면 구입한지 1년 정도만에 죽는 것도 있습니다.

그 신상하드에 하드에 쥐약이라는 토렌트를 돌린 것도 아닌데도요. 

WR
2021-10-20 21:26:19

네. 안일한 게 문제입니다.

늘 걱정하면서도 정작 실행은 안하고 있었네요.

2021-10-20 20:16:14

클라우드 백업 추천드립니다. 물리매체의 안정성 수치는 만에 하나 나에게 문제가 닥치면 100%입니다. 이중 삼중 백업하세요

WR
2021-10-20 21:31:13

사실은 클라우드 백업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를 못합니다.

작업할 때 아예 저장을 클라우드로 해야 하는지, 아니면 하드에 저장한 걸 자동으로 클라우드로 백업하게 할 수 있는지...

 

1
2021-10-20 20:50:32

정말 아득하셨겠네요.
커피라도 한잔 하시고 좀 쉬세요.

WR
2021-10-20 21:32:41

공사와 청음실 룸튜닝 다 끝나고 꺼내려고 커피 머신을 안꺼내고 근처 카페에서 사마시고 있는데, 8시 넘으니 다 문닫고 커피 마실 데가 없네요.ㅠㅠ

2021-10-20 21:03:48

그 황당하고 쫄깃하고 고립무원의 심정 어느 정도 압니다.

저도 중요한 자료들 들어 있는 외장하드 바이러스의

공격에서 구한 적도 있고, 일부는 영영 잃어버린 아픈 체험도

있지요. 황망해하다가 파이널리 다시 찾으셨으니 무척이나

다행이네요. 온수욕에 맛난거 드시면서 심신을 추스려보세요.

tomorrow is another day.

WR
2021-10-20 21:35:55

네. 저도 집에서 쓰는 PC가 랜섬웨어에 걸려 다 날린 적도 있고, 외장 하드를 30cm 높이에서 떨어뜨려 바보된 것도 있고 여러가지 경우를 당해 봤습니다.

그래서 하드란 물건이 참 불안하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계속 쓰고 있네요. 

사우나 가고 싶은데 언제나 갈 수 있으려나요...

2021-10-21 02:01:19

 아이고 어떤 심정이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저라면 난리를 쳤을 겁니다. 같은 이유로 저는 현재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그것도 3개의 다른 서비스에 말이죠. 말씀하신 것 같은 데이터를 잃어버렸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모골이 송연합니다.

2021-10-29 15:38:32

 ^^ 이사도 가시고 새살림 궁금해지네요 주소지는 아직 양재동으로 홈피에 되어있네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