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사회생활 초년시절 한 대학생과 소개팅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삼성임원 출신인 부자집 딸이고 주선자가
그냥 세상이 이런 사람도 있다는 생각으로 나가보라더군요.
소개팅 후 몇 번 만나보고 헤어졌지만 그때 들었던 애견 내용 중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고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 여자분 어머니가 자식처럼 키우는 말티즈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수의사와
싸웠다는 내용인데, 수의사는 몸이 아프니 사료만 먹이라고 했다네요.
하지만 그 어머니는 강아지도 먹고싶은 것이 있고 인간처럼 요리를 먹을 자격이 있다했다는데
당시 저는 동물을 좋아하지만 사람과 동물은 다르고, 개는 개처럼 키워야한다 생각했던지라
'돈이 많아서 저러는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발바리, 치와와, 진돗개 등을 마당에서 키우고 주로 놀이,산책,매장을
제가해와서 집안에서 개를 키우고 사료를 주는 것도 코스트코나 들어오고 부터 했었죠.
그래서 애완견에 대한 그 어머니의 견해를 이해 못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럴 수 있는 여력만 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나 강아지, 고양이 모두 같은 동물이고
집에서 키워보고, 지금은 고양이를 임보와 입양을 해보며 느끼 것이 이들이 내가 알던
그 동물인가 하는 의아함이 듭니다. 개성도 다양하고 식성도 다양하고 감정까지 다양합니다.
애완동물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키우고 돌보다보니, 사료나 캔 혹은 가끔은 고기를 구워주는데
가급적 다양한 음식으로 랜덤하게 제공합니다. 길냥이가 아기를 낳으면 닭백숙을 해서 줍니다.
요리를 가끔해서 주면 그들인 사료를 좋아해서 먹기보다는 사료밖에 없어 그것만 먹었다는 것을
알게되더군요.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고 겪어보고 내린 결론이 진리는 아닐지라도
경험과 상황에 따라 어릴적부터 젊은시절까지 틀리다고 생각한 것이 중년이 되니 경솔한 생각이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참 많아집니다.
예전 키우던 슈나우저가 너무 짖어 당시 유명하지 않았던 강형욱씨에게 조련을 맡겼고
강아지에 대해 배웠는데 그분도 그때의 교육내용과 유명해지고 TV에 나오고 말씀하시는 교육내용이
조금 달라진 것을 보고, 저 사람도 그때 자신의 가르침이 지금은 틀린 거라고 생각하나보다 생각하게되네요.
제가 틀리다고 생각했던 생각 혹은 맞다고 생각하는 생각이 남은 여생동안 얼마나 바뀌는게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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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에 관한 사회적 인식도 그렇고 애완견에 대한 인식도 그렇고 다 그때는 괜찮았고 지금은 괜찮지 않고 그런거더라고요. 어려서 저희집 앞마당에서 키우던 멍멍이가 더 행복한지 아니면 아파트만에서 사람하고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는 강아지가 더 행복한지. 개들은 말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