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쥐도 새도 모르게 끝난 전쟁 소녀대전(걸스플래닛 999)
https://entertain.v.daum.net/v/20211022230429911
못 봤습니다. 4회까지만 보고 안 본 지 꽤 됐고 기사만 체크했었는데 기사를 보니 끝났네요.
김채현-휴닝바이에-최유진(CLC)-김다연-서영은-강예서-에자키 히카루-사카모토 마시로-션 샤오팅
이렇게 아홉명이 뽑혔습니다.
유튜브에 마지막 미션의 개인 동영상 조회수 보고
대충 누가 되겠거니 점 쳐봤는데, 짐작한 대로 거의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우수수 떨어진 이변이 발생한 중국 쪽을 보면
조회수 떨어지던 수루이치 떨어지는 건 기정사실이었고,
제법 조회수가 높았던 푸야닝이 붙는가가 궁금했는데 결국 떨어졌네요.
항미원조 신장면화 홍콩발언 등에서 유일하게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고
계속 종합 1위를 고수해왔던 션샤오팅만 남았습니다.
CJ가 어떤 조작을 했는지 모르지만 중국 지뢰를 제거하는 안전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중국내 아이돌 활동도 제한되어버린 상태에서
굳이 빤스런 잘 하고 설화 사고 치는 중국 멤버들을 끼고 갈 이유가 없었겠죠.
항상 종합 1위였던 션 샤오팅이 9위로 턱걸이 했다는 건
막판에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한국 멤버들에게 힘을 모아줬다는 의미겠죠?
(실력만 놓고보면 애초부터 한국 멤버들이 이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 게 맞습니다)
일본 멤버로는 JYP연습생 출신으로 K돌 완벽 탑재된 마시로와
초반에 두각을 보인 히카루만 됐군요(이 친구는 아이돌스러운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본 전통적인 마스크라).
춤과 노래 다 애매한데 계속 일본 멤버 중 1위를 해서
미모빨인가 의아하던 유리나는 결국 떨어졌네요.
실력으로만 따지면 떨어질만 했다고 보지만,
탈락이 제일 의외고, 탈락으로 가장 상처를 많이 받은 멤버는 이 친구일 겁니다.
데뷔권 밖이었지만 동영상 조회수만큼은 기이할 정도로 높았던
휴닝바이에(이름은 아닌 듯 하지만 한국 멤버입니다), 서영은은 떡상해서 데뷔조에 들은 반면,
귄마야(역시 한국 멤버입니다)는 동영상 조회수가 높았음에도 데뷔의 벽을 넘지 못했네요.
CJ가 거의 편애하다시피 한 강예서(프듀48 강혜원급 분량)는
조회수가 낮았음에도 데뷔조에 안착했군요(본인도 될 줄 몰랐을 듯).
김다연, 최유진, 김채현은 실력과 인기 모든 면에서 떨어지는 게 오히려 이상한 멤버들이었는데
역시 최상위권으로 붙었습니다.
다만, 최유진이 떠난 CLC 활동이 이대로 멈추는 건 아쉽네요.
조작PD가 빠지고 짝퉁으로 만든 듯해서
오디션 예능 매니아인 저로서도 도저히 못봐줄 정도로 지리멸렬했던 걸스플래닛999였는데
그래도 참가자들의 절실한 마음을 생각하니
케플러(걸그룹 이름이 이게 뭐니?)가 성공해서 유명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나
CJ에 대한 미움과 함께 양가적인 마음으로 서로 충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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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번 결과가 나온 원리는 밑에 글의 댓글에서 읽으신 대로입니다.
CJ의 조작... 은 아닌데, 뭐 설계라고 할 수는 있겠네요.
- 전 기존에 비해 순한 맛 버전을 보는 느낌으로 끝까지 잘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는 거라서 딱히 감상할 맛이 떨어지진 않더군요.
- 바이에는 아니고 바히에... 인데, 투바투 글로벌 팬덤의 화력으로 (+ BTS의 영향도 있을 테고)
휴닝 바히에가 그에 걸맞은 실력도 매력도 보여 준 적 없이 데뷔하게 된 게 유일한 에러였네요.
바히에 빠지고 최종 10위인 김수연까지 데뷔했으면 딱 베스트 엔딩이었는데요.
바히에는 합격 소감만이라도 "실력에 비해 과분한 자리라는 것을 안다, 더 노력하겠다" 류의
멘트를 내심 기대해 봤는데...... 역시나 안 하더군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