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아무리 힘들어도 자녀한테 화를 내지 말아야....

 
25
  3637
2021-10-28 08:51:53

겠습니다....

사실 애들이 무슨 큰잘못이 있겠습니까.....

대부분은 제 마음이 빈궁해서 여유가 없어서 평소에 잘 넘어갈 수 있는 것들이 크게 다가오니 화를 내는 것이겠지요.....

물론 훈육이 필요할때는 조금 큰소리를 내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훈육이지 감정을 쏟아내는 게 아니니까요...

첫째딸은 초6이기도 하고 애초에 속썩이는 것도 없어 최근 몇년사이엔 혼낸적이 거의 없지만 남자 둥이들은 초1이고 워낙 장난도 심하고 사고도 종종 쳐서 많이 혼났습니다...

역시 제가 마음이 힘들때는 조용히 얘기해서 교육시켜도 될 것을 큰소리로 소리지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남는 건 후회와 미안함 뿐이고 그래도 그때마다 꼭 사과했습니다.....

근데 애초에 그냥 끝까지 큰소리 치지 않고 조용히 타이르는게 가장 좋더군요..

어제도 여러가지로 심하게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와서도 표정관리가 안되었습니다....

다같이 저녁 먹는데 둥이들이 심하게 장난하고 말도 잘 안듣더라구요....

가뜩이나 마음이 힘든데 옆에서 밥도 안먹고 떠들도 돌아다니니 이전같았으면 소리지르고 난리쳤을텐데....끝까지 조용히 타일렀습니다....

그이후에도 떠들긴 했지만 강도는 좀 낮아지더라구요.....^^;;;;

시간이 좀 지나니 저도 마음이 좀 풀어지고 애들 숙제하는 거 봐주면서 속으로 '아까 화를 안내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구라고는 보이지 않는 끝없는 터널을 걷는 기분으로 살아가는 요즘이라 어떻게든 조금의 힐링포인트가 있어도 찾아서 어둠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주말에 출근안하면 애들이랑 산책도 하려고 하구요....

그래도 쉽지 않네요.....^^;;;;

어쨌든 앞으로도 제마음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걸 가족한테 푸는 어리석은 짓은 안하려고 합니다...

마음대로 되진 않지만 노력해야죠~

오늘도 같이 힘내요~

 

38
Comments
1
2021-10-28 08:58:24

저도 자주는 아니고.. 아이에게 큰소리로 혼내곤 했는데.. 아이는 별것도 아닌일에도 소리 지르면서 말하는 습관이 들어서..스트레스 입니다..ㅠㅠ

WR
2021-10-28 09:00:26

저도 애들이 가끔 화내는 모습 보면서 깊이 반성했습니다...ㅠ.ㅠ

큰소리 내는 걸 앞으로도 더욱 더 자제해야죠...

6
2021-10-28 08:59:09

사실 아이들에게 제일 안 좋은게 혼나는 것이 아니라 이유도 모른채 혼나는 거죠

본인은 사실상 분풀이인 거고 아이 입장에서는 위축되거나 성격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변에 기폭장치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즉 별거 아닌거에 크게 폭발하는 인간들이 있는데 부모님도 높은 확률로 짜증 오라, 분노 오라를 뿜어내는 분들이더군요. 

WR
2021-10-28 09:01:34

화내기전에 경고성 발언을 해주긴 합니다만 그래도 황당해하는 건 마찬가지라 애초에 큰소리로 감정분풀이 하는 것 자체가 하지 말아야될 행동인데 저도 아내도 사람인지라 가끔 그렇게 나오네요...ㅠ.ㅠ

앞으로도 계속 자제하도록 노력해야죠...

2021-10-28 09:06:52

이게 좀 힘든게 아이들의 사고에서 왜 혼나야 되는지 판단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인지라...

그래서 육아 전문가들이 타이르라고 하는 겁니다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WR
2021-10-28 09:11:24

사실 매번 감정 추스리면서 타이르는 건 웬만해선 힘들죠.....ㅠ.ㅠ

그래도 횟수를 점차 줄여나가야되는 건 맞습니다....

부모가 너무 자책을 심하게 가져도 안되구요...

 

1
2021-10-28 09:00:45

큰애 고3 작은애 고1 입니다.
애들이 초등학교때랑 중학교 들어가면 전혀 달라지더라구요. 물론 애마다 다르겠죠.
큰애는 그래도 무난하게(?) 넘어갔는데
작은애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상담도 많이 다니고……
상담가면 거의 부모 잘못이다쪽으로 흐릅니다.
그럴때마다 애들한테 감정적으로 대한 제가 참 미안하기도 했구요.
근데 차~암 쉽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성숙하질 못해서 그런지.ㅠㅠ
지금 많이 놀아주세요.
좀 지나면 놀자해도 애들이 안놀아줘요 ㅋ

WR
2021-10-28 09:02:24

네 저도 성숙하지 못해서 애들한테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ㅠ.ㅠ

딸내미는 벌써 같이 잘 안다닙니다...둥이들하고 시간 더 많이 보내려구요~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21-10-28 10:56:58

다른걸 떠나서 아이 혼내고 나서 기분이 너무 안좋습니다. 조금 더 참아볼껄하고 후회하고 후회하고 ㅠ

WR
2021-10-28 09:02:50

네 그걸 몇번 겪으니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끝까지 참고 훈육하는게 좋겠더라구요~

2021-10-28 09:03:29

직장에서도 짜증나는 부분이.....

상사나 동료가 개인적인 일이 꼬여 스트래스 받는걸

직원이나 동료에게 풀려는거죠.

직장뿐 아니라 가정에도 같은 경우.....

서로 짜증나고 거리를 두게 하는 원인

WR
2021-10-28 09:11:52

네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그러지 않으려고 직장에서도 노력 많이 합니다....

혼자 삭히는 편이죠...

2021-10-28 09:14:24

가끔씩 애를 크게 혼내키면 제 마음이 더 불편해서 바로바로 사과합니다
애 키우다보면 참을 일만 가득인데 이게 다 제 업보라 생각합니다

WR
2021-10-28 09:15:47

맞습니다...부모도 사람인지라 감정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죠...ㅠ.ㅠ

그래도 바로 사과하는 것도 중요한거라 생각합니다~

같이 힘내요~

2021-10-28 09:15:46

저희 집은 아침마다 애엄마 고함소리에 제가 잠이 깹니다.

이유는 애가 매일 지각타임에 집을 나섭니다.

애 엄마는 지각한다고 빨리 학교가라고 난리치는데 

정작 애는 느긋하게 비타민 챙겨먹고, 빠뜨린책 가방에 넣고

얼굴에 여드름연고 바르고 하면서 자기할 일 다하고 갈려고 하니

애엄마가 열이 채여서 빨리 학교가라고 고함지르고

매일 아침 전쟁이네요 

WR
1
2021-10-28 09:16:47

사모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ㅠ.ㅠ

저도 애가 그러면 애가 탈 것 같아요....;;;

 

2021-10-28 09:27:03

아래 영상 한번 참고해보세요.. 저도 가끔씩 욱해서 아이들에게 화를 내곤 했는데..

아래 영상에 나온 정신분석가분의 설명이 공감이 가더라구요... 

 

WR
2021-10-28 10:00:46

참고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1-10-28 09:56:42

지금 시기전후가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ㅎㅎ
잘 인내하시면 넘기시면 좋은 시절이 올거에요.

WR
2021-10-28 10:01:23

40대 초중반에 가장 힘든 시기가 다가오나봅니다…
버티는 수밖에 방법이 없긴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2021-10-28 09:59:07

정말이지 너무 괴로워요. 늘 하고 나서 후회. 반복.
사랑한다는 미명 하에 맘 놓고 혼내는 건 아닌지.
지당하신 말씀 다시금 새기고 갑니다.

가족이 최고고 우선입니다.

WR
2021-10-28 10:02:07

자주 후회하다보니 제자신에 대한 자책과 자괴감이 밀려오더라구요…
인지하고 후회할 짓을 되도록 하지 말아야죠…
힘들지만 노력해야죠..

2021-10-28 10:17:47

'금쪽같은 내새끼' 보면서 많이 배우고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WR
2021-10-28 10:26:05

네 맞습니다~

거기보면 제행동이랑 다를바 없는 모습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2021-10-28 10:26:35

 애를 혼내키는 게 목적인지, 애가 나쁜 행동/습관을 고치도록 하는게 목적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답나오죠.

후자가 목적이라는 걸 인식하고 접근하면 큰소리내거나 화낼일이 없습니다만..

 

우리는 모두 인간인지라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빈도, 횟수가 줄을 수는 있을거고 그걸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성찰 및 노력이 필요하죠.

WR
2021-10-28 10:28:25

네 제마음이 힘들고 우울할때면 이성적인 생각보다는 감정이 먼저 나오니까요.....

부모는 아무나 될 수 있지만 좋은 부모는 아무나 될 수 없어요...ㅠ.ㅠ

 

2021-10-28 10:31:24

제 댓글에 썻듯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평소에 자주 화를 내는 부모라면 문제가 있지만, 자주가 아니라면 화를 낸후 상후니님처럼 느끼고 생각하는 부모라면 이미 훌륭한 부모죠.

화를 내는게 뭐가 문젠지 모르는 부모도 수두룩할 겁니다.

WR
2021-10-28 10:58:3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이 노력해야되겠어요

2021-10-28 11:00:17

 그러면서 부모가 되어가는거지요.

저도 여러번 욱했었고 첫째한테는 매질도 한적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나... 하면서도 앞으로도 안한다는 보장은 없...

WR
2021-10-28 11:02:38

맞아요...ㅠ.ㅠ 

후회해놓고 다음에 또 후회할 짓을 하는게 인간인지라...ㅠ.ㅠ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Updated at 2021-10-28 11:06:09

애들한테는 화를 안내는게 맞죠.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도 집에선 내색을 안할려고 하는데 저도 신선은 못되는지라 한번씩 제어가 안될때는 방에 들어가서 자는 척하거나 애들과 안마주치려고 합니다.제 스트레스를 아이들한데 전가하지 않으려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입니다.

WR
2021-10-28 11:07:38

좋은 방법이시네요~

저도 그럴땐 안마주치고 추스린다음 나오는 방향으로 해야겠습니다~

2021-10-28 11:49:50

에고,,남자 둥이들 얼마나 힘드실지 눈에 선합니다,,,~~

전 딸 둥이라 그나마 덜 힘들었던거 같아요,,,,

워낙 둘다 얌전하고 순해서 큰소리는 거의 쳐본적이 없는데, 

가끔 나도 모르게 큰소리 치다가 후회합니다,,,,

어릴적에 워낙 보수적이고 예날식인 어머님이 큰 소리 많이 치셔서

전 절대 안그럴려고 결심했었는데, 가끔 실수 할때가 있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부모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고맙게 생각하네요,,

마침 오늘 두 둥이 모두 수시에 합격해서 넘 기쁨니다,,,^^

아마 상후니님 아이들도 그런 마음 알거예요,,,^^

그리고 잘 성장할거예요,,,^^

WR
2021-10-28 12:14:29

수시합격 축하드립니다~^^

저희 애들이야 저보다 훨씬 낫고 잘 성장하고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2021-10-28 12:01:35

저도 그래서 어느날 다짐하고 아이와 약속을 했죠
이제 앞으로 위험한 행동, 예의없는 행동 하는거 아니면 혼내거나 화내지 않겠다구요~
아직까지 잘 지키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잘 지키려 노력 하려구요~

WR
2021-10-28 12:14:38

멋진 부모님이십니다~

2021-10-28 15:26:43

저는 혼낼 상황이면 혼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

단, 이유없이,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화풀이로 혼내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봅니다.

 

WR
2021-10-28 17:15:10

네 제가 우려하고 경계하는게 바로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그래서 되도록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