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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흥미로운 책이 출간됐습니다.(축제와 예감 - 온다 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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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2 10:11:34


일본의 소설가 온다 리쿠는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만큼 인기작가인데 몇 해 전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소설이 있습니다.

꿀벌과 천둥

피아노 콩쿨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의 모습을 그려낸 소설입니다.
소설의 성공으로 영화화도 되었습니다.(영화는 똥망작이었지만...)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꿀벌과 천둥의 후일담을 다룬 단편집이 있습니다.

축제와 예감

속편이 아니고 본편의 주변 이야기를 담은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입니다.
게임으로 치면 일종의 유료 DLC인 셈이죠.

내용 자체는 무척 재미 있습니다만 온전히 본편인 꿀벌과 천둥에 의존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본편을 읽지 않으면 내용이 1도 이해가 안 가는 작품이라 한국 출간은 어렵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출간이 되네요.
한국에서도 꿀벌과 천둥이 그만큼 팔렸다는 방증인가 싶으면서도 무척 놀랍습니다.

참고로 나오키상은 일본의 대중문학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고 서점대상은 서점 종사자들이 투표로 뽑는 상입니다.
특히나 서점대상은 대중의 시선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비교적 투명하게 평가하는 시스템이라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하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입니다.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한 작품으로 동시에 수상한 경우도 온다 리쿠의 꿀벌과 천둥이 최초입니다.


님의 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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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2-02 10:14:59

근데 도대체 영화는 어떻게 만들었길래 똥망작 소리를 듣냐 이놈들아...

WR
2021-12-02 10:20:25

영화는 개망작 중의 개망작이라능...ㅜㅜ
심지어 주연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출연했던 마츠오카 마유인데도 이꼴이 났...

2021-12-02 13:19:10

일본 영화는 구로사와 아키라 이후로 끝났습....

아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있었죠... 

2021-12-02 10:21:29

꿀벌과 천둥 진짜 재미있게 읽었는데 저건 좀 ㅎㅎ 아니네요, 표지 아래도 수상작을 애매하게 써놔서 저는 이 작품이 또 쾌거를 이룩한 줄 알았습니다.

WR
2021-12-02 10:23:47

홍보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최선이었다 싶습니다.

책 자체도 본편인 꿀벌과 천둥에 온전히 의존하는 작품들이고요.

2021-12-02 10:27:02

피아노의 숲도 애니 2기에서 시들해져서 끝까지 보지 못했네요.

꿀벌과 천둥을 더 팔 수 있는 묘책이기도 하네요.

Updated at 2021-12-02 10:26:39

온다리쿠 작품은 항상 묘한 분위기가 있단말이죠 꿀벌과 천둥은 안읽았는데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
전 밤의 피크닉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WR
2021-12-02 10:26:43

음악이고 클래식이고 1도 몰라도 술술 읽힙니다.
정말 재미 있으니 꼭 읽어보십셔.

Updated at 2021-12-02 10:26:26

 판권 사와서 한국영화로 만들어 보면 좋을듯?

예전에 똥덩어리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음악관련 드라마도 있었으니....ㅋ(내용은 다르겠지만)

WR
2021-12-02 10:28:58

피아노 콩쿨에서 한국인 참가자들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라 무리없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도전할 제작사가 있는지는 차치하고)

2021-12-02 10:39:34

온다 리쿠 소설들 몇권 읽었는데, 초중반부 읽을땐 정말 두근두근하거든요? 막 빠져들어가면서 읽고, 반전이 뭐가 나올까? 어떤 내막이 감춰져있을까 기대하는데, 이상하게 결말에서 피시식 꺼진달까, 흐지부지한 느낌이 있어서 더이상 안 읽게 되더라고요. 굉장히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말이죠.

WR
1
2021-12-02 10:45:30

후반부 텐션을 유지하는 건 모든 소설가들의 과제일 겁니다.
다행히(?) 꿀벌과 천둥은 주인공이 4명인 일종의 군상극이고 각자의 연주와 그 묘사를 즐기는 스타일이라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좀 나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클래식판 무협지로 봅니다.ㅋ)

2021-12-02 10:59:29

맞습니다, 피아노 연주 묘사가 무협지 초식 설명과 딱 들어맞아요. ㅎㅎ

WR
2021-12-02 11:06:32

일본에는 무협지가 없으니 아마도 그 대체재인 찬바라물의 묘사방식을 차용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요.ㅋ

2021-12-02 11:09:10

찬바라를 디피에서 오늘 두번째 보는데요. 검색해도 뜻도 안나옵니다. 갈켜주세요.

WR
2
2021-12-02 11:20:30

찬바라는 일본에서 검극 액션을 통칭하는 일종의 장르명입니다.
소설, 영화 등에서 주로 쓰이죠.
일본에서는 이 찬바라물이 있어서 무협지가 자리를 잡지 못 했습니다.

영화로 치면 찬바라물로 가장 유명한 게 자토이치 시리즈입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요짐보 역시 이 찬바라물의 문법을 차용했고요(오히려 찬바라물의 한 전형이 됐죠. 떠돌이 낭인이 무사도로 나쁜 놈들을 혼내주고 다시 떠나는...)

찬바라는 칼싸움에서 흔히 나는 소리의 의성어를 합친 형태입니다.
칼이 맞부딪히는 소리(찬ちゃん)와 베일 때 나는 소리(바라ばら)를 합쳐서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찬바라로 부르는 거죠.

2021-12-02 11:23:22

찬! 바랏!(뼈 갈리는 소리)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디피위키가 최고네요^^

2021-12-02 10:43:01

 꿀벌과 천둥 엄청 팔렸고 게다가 스테디 셀러라고 하네요...

DLC낼만도 합니다

 

(한국 출판업계는 판매량 부진하면 속권이고 뭐고 뒤도 안 돌아보고 자르기로 유명...)

WR
2021-12-02 10:47:27

꿀벌과 천둥이 워낙 대박작품이기는 합니다.
클래식인데 무협소설의 문법(천재적인 능력, 기연 등등)을 꽤 차용해서 흡인력 하나는 예술이거든요.

2021-12-02 10:54:02

검색해보니 영화 감독이 케이 이시카와군요. 우행록을 꽤 괜찮게봐서 차기작이 기대되었는데 연출력이 후퇴한걸까요. 감독 때문에 보고 싶긴하네요.

WR
2021-12-02 10:56:54

저는 책임 못 짐...
(제 손발이 석쇠에 굽는 오징어가 된 느낌이었...ㅡ,.ㅡ;)

2021-12-02 11:00:21

책이 재미져요.

2021-12-02 11:04:48

책 안보고 산지 오래라...
요즘은 영화 한편도 진득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못볼 정도이기에... 재미져도 읽을 일은 희박할듯합니다ㅎㅎ

Updated at 2021-12-02 10:58:09

표지 디자인이 80~90년대 문예지 표지같이 생겼네요 ^^
그나저나 꿀벌과 천둥 원작이 일본이었군요, 전 미국이나 어디 유럽인줄. 사두기만 하고 아직 오픈조차 안해봤거든요 ㅎㅎ 저같이 예쁘다고 덮어놓고 무조건 사기만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작가들은 돈을 많이 벌겠죠? ㅎㅎㅎ

WR
2021-12-02 11:00:57

책은 원래부터 일단 사두는 거쥬.
(읽는 건 언젠가...)

표지는 개인적으로 별로임돠.
꿀벌과 천둥처럼 원판 표지를 사용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2021-12-02 11:03:41

오 이거 멋지네요 현대미술 작품 보는것 같기도.. 소장욕구 솟구칠텐데

WR
2021-12-02 11:09:04

이거루다 했으면 본편하고도 깔맞춤이 되는데 말이쥬.ㅋ

2021-12-02 13:20:24

제 책도 사서 덮어놓기만 하셔도 됩니다 

WR
2021-12-02 13:28:52

제 나와바리에서는 츤도쿠つんどく(쌓아둬)라고 합져.

2021-12-02 15:42:48

"적독가"  로서, 책 탐나네요, ㅎㅎㅎ

WR
2021-12-02 15:49:21

세트루다 쟁여보십셔.
저는 왜노자라서 전자책이 나오면 쌓는 걸루다...(원서는 깔맞춤으루다 쟁여뒀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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