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못웃기면맞는다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캐나다 우버이츠 이야기

 
39
  5540
Updated at 2022-01-16 23:38:42


배달 이야기가 나오길래 캐나다에서 우버이츠 배달부 일을 하면서, 배달부와 서비스 이용자 입장에서 경험담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우버이츠 한 때 한국에 있다가 철수했죠. 재미있게도 저는 한국에서 우버이츠일을 한 적도 있습니다. 오픈 테스트 기간부터 우버이츠 배달을 한 나름 창립멤버(?) 입니다.

1. 배달료 및 수수료
일반적으로 우버이츠 배달료는 $1.99 (캐나다 달러) 에서 시작합니다. (작년 중반정도까진 0.99달러 시작이었는데 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너무 멀지 않은’ 식당에서 배달할 경우 $3.99 정도까지가 일반적인 듯하고, 고속도로를 20분 정도 달려야 하는 먼 거리일 경우 $10.99 까지도 본 적이 있습니다… 만 당연히 웬만하면 그 정도 거리에선 배달을 안 시키겠죠.

수수료는 음식값의 10% (최소 2달러, 최대 4달러) 음식값 수수료 배달료에 붙는 소비세 13%가 책정 됩니다(온타리오 기준). 만약 배달음식값이 $12 이하일 경우 small order fee 라는 수수료가 추가로 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15 어치 음식을 $1.99 달러 배달료가 붙는 식당에서 시킬 경우 $15 $2(수수료) $1.99(배달료) $2.47 (세금) = $21.46이 나오게 됩니다. 여기에 배달원에게 주는 팁 (자율) 이 추가됩니다.

얼마 전부터는 우버이츠 패스라는 구독형 상품을 출시했는데, 월 9.99 달러 ( 세금) 을 내면 $15 이상이 되는 배달 건에 대해 배달료 면제 수수료 5%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다만 배달료 면제 혜택은 일부 적용이 안 되는 식당이 있어 거리제한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체적으로 $3.99 이하 거리의 식당들은 면제가 됩니다.

한 달에 배달 3번 이상 시켜먹는다 하면 이득입니다 (대체로)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배달료가 책정이 될때 식당이 가깝다고 해서 무조건 더 싼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알고리즘에 따라 배차할 드라이버가 근방에 많은 경우 거리에 비해 적은 배달료가 책정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고, 만약 행선지가 근처인 드라이버가 배차된 식당의 경우 배달료 무료 프로모션이 뜨기도 합니다. 당연히 이 배달료 무료 프로모션으로 주문 하게되면 더블 오더, 즉 한 번에 두 개 이상의 주문을 픽업하는 배달부가 내 음식을 들고 올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레딧 보니까 미국 같은 경우는 막 한 번에 네개씩 픽업 시키고 그러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캐나다에서 이용하면서 그런 경우는 못 봤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인 북미 답게 최근에는 추가요금( 1.79 달러)를 내면 직통으로 오는 서비스도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팁은 주문을 할 때 설정을 할 수 있고, 주문이 완료된 이후에도 언제든지 팁을 추가할 수 있는데요, 주문 시 팁을 추가한 경우 배달 완료 후 1시간 까지 팁 변경이 가능하나 주문 완료 후 팁을 추가한 경우 낙장불입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주문 시 설정한 팁을 포함한 배달 금액이 드라이버한테 보이기 때문에 적정수준의 팁을 설정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의 오더를 한 시간 넘게 픽업히지 않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팁을 제외한 기본 배달요금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처음에 팁을 많이 ($5+) 설정했다가 후에 적은 팁으로 바꾸거나 혹은 아예 없애버리는 낚시도 성행한다고 합니다. 캐나다에서 이런 행위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에도(…) 미국에서 배워와 저런 장난을 치는 사례가 없지 않다고는 들었습니다.

2. 트러블슈팅
배달을 시키다 보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우버 서비스 센터는 쓸모없기로 악명이 자자합니다만, 자주 발생하여 매뉴얼이 정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클레임의 경우 처리가 빨리 되는 편입니다.

음식이 잘못 오거나 빠진 품목이 있는 경우, 배달품목 손상된 경우 앱을 통해 신속하게 처리됩니다. Honor system으로 사진을 추가할 수는 있으나 사진을 추가하지 않아도 검증 절차같은 건 없습니다. 의외로 어뷰징 사례가 많지는 않은 듯합니다.

배달이 늦어지는 경우에도 보상이 있는데, 2시간 반 정도 배달이 걸린 건에 대해서 컴플레인을 했더니 음식값의 1/3을 환불해 주더군요. 저는 사실 기대 안 했는데요 의외로 정확한 보상 기준이 있더군요.

3. 배달부
저는 걸어서 배달을 하며 보통 시간당 1-3개의 배달을 수행합니다.

원래는 캐나다에선 자전거로 배달을 시작하였는데 이사오면서 누가 자전거를 훔쳐가서 어쩌다보니 걸어서 배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에 비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계속 걸어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경우보다 걸어서 이동하는 게 규격 외 배달품 (피자 등), 손상 위험이 높은 배달품 (포 등 국물음식이나 컵음료수, 커피 등)에 대처하는 게 보다 용이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평균을 내면 바쁜 시즌 (가을-겨울)은 시간당 2.5개, 안 바쁜 시즌 (봄-여름)은 시간당 2개 정도를 수행하는 것 같습니다.

배달 최저수입은 $3 부터 시작하여 거리와 시간에 따라 늘어납니다. 다만 취약시간대에 배달 수요에 대응하거나 배달이 많은 지역으로 많은 배달부를 유인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부스트와 서지라는 보너스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러한 보너스를 더하면 보통 주말 핫스팟에서의 피크타임 배달건의 경우 팁이 없다고 할 때 건당 배달 수입은 $5-$8 정도 사이입니다.

그러면 시간당 수입이 $6-$20 등 편차가 큰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래서 특히 안 바쁜 시즌의 경우엔 팁이 없으면 최저임금 (2022년부터 온타리오에서는 15달러) 도 안 되어 사실상 팁에 생계를 의존하는 형태가 되어버립니다.

자전거나 차량을 이용할 경우 보다 커버리지가 넓기 때문에 배달을 많이 받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전거와 차량은 유지비가 든다는 것을 생각하면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타면서의 경험으로는 오더 수는 15-20% 정도 더 많이 받긴 했습니다. 다만 제 킹리적 갓심으로는 알고리즘이 스케줄링을 할 때 평균적인 수입 수준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팁이 많이 들어간 배달을 하나 받으면 한창 바쁜 저녁 시간인데도 한시간동안 배달이 없기도 하고, 배달을 리드타임 없이 여러개 이어 받으면 팁이 없거나 적은 배달들 이라던가.. 하는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저는 차를 이용해 배달을 해 본 경험은 없으므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네요. 확실히 수입이 좋기는 한 것 같은데, 보험료 떼고 기름값 떼고 좋다고 할 수 있을지. 특히 배달 픽업한다고 시내에서 차 대고 있으면 주차 딱지 받을 수도 있으니 그런 것도 생각해야하죠.

걸어서 배달을 할 경우 한 건당 소요시간은 10-25분 정도인데, 보통 픽업거리+배달거리를 합쳐 1.5km 이내 배달건에서 배정이 됩니다.

생각보다 이런 거리에서 배달을 시킨다고? 하는 정도의 짧은 배달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걸어서 배달해도 어느정도 돈이 벌리죠.

제가 2년 넘게 배달부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의외로 귀차니즘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4. 왜 귀차니즘의 힘은 대단한가

한국에서도, 캐나다에서도 공통적으로 식당주인 분들에게 제가 들은 바로는, 우버이츠에서는 식당에서 우버이츠를 통한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떼갑니다.

즉 10달러 짜리 음식을 우버이츠로 팔면 3달러가 수수료로 나가는 겁니다.

배민이 수수료 9.8% 로 올린다해서 갑질이다 뭐다 해서 난리난 적이 있었죠? 사실 이해가 안 갔습니다 너무 혜자 아닙니까?

그래서 우버에서는 고객에겐 $4 장수하면서 서지, 부스트로 200-300미터 거리 배달에 $6, $8 주면서 버틸 수가 있는 거죠. 우버 앱 유지보수 팀원 한 명 유지하는 데 $100k 솔찬히 안 들겠습니까? 하다못해 그 쓸모없는 고객센터 직원도 1명 1년 유지비가 $40k 는 될텐데 말이죠.

그래서 식당 주인들 입장에서는, 배달 시 가격을 안 올릴 수가 없습니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배달을 통한 매출 비율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 상황에선 더욱 더 그러하죠.

그래서 팬데믹 전에는 그래도 배달 가격랑 테이크아웃 가격을 같게 유지하는 식당이 반 정도는 되었다면, 이제는 일반적으로 테이크아웃 가격보다 최소 $2-$4 정도 배달 가격이 비싼 게 국룰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얘기는, 배달을 시키는 데 추가로 드는 비용이 단순히 수수료와 배달료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집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 가서 테이크아웃으로 사 오는 데까지 총 15-20분 정도 걸리는 맥도날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빅맥 세트나 쿼터파운더 세트 가격은 $9 정도인데 (세전) 우버이츠에서 시키려면 하나에 $12.5-13.5 를 줘야 합니다. 여기에 수수료 2달러, 배달료 2달러가 추가가 되니 세전으로만 17-18달러, 거기에 세금, 팁까지 나가면 24-25달러가 나가게 됩니다.

거의 세 배에 가까운 돈이 나가게 된다는 거죠.

하지만 의외로 우리 동네에서 맥도날드 배달 많이 시킵니다. 배달부 입장에서도 (컵음료수나 커피같은 지뢰가 있어서 주의해야하지만) 맛집입니다.

심지어 저도 맥도날드 가기 싫어서 맥도날드 배달을 시키곤 합니다.

왜 그럴까 고민을 해 봤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추위?) 시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20분이면 1시간치 최저임금을 아낄 수 있지만, 25달러 줄 걸 11달러 주고 살 수 있지만, 지금 내가 향유하고 있는 시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일을 하고 있던, 공부를 하고 있던… 그 시간을 방해받지 않을 댓가로 그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항상 그 마음을 깊이 새기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5도의 추위 속에서 떨더라도, 의외로 보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23
Comments
1
2022-01-16 23:50:27

귀차니즘은 위대하네요.

WR
2022-01-17 11:06:18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언젠가 깊게 탐구할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주제입니다 ㅎ

1
2022-01-16 23:51:37

정성들여 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여러 의미로 시간이 참 소중하다고 느낍니다.

WR
2022-01-17 11:07:41

잘 읽으셨다니 기쁘네요. 시간의 중요성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공부도 하면서 일도 하면서 이력서도 쓰다보니 힘에 부칠때가 있습니다 ^^

1
2022-01-16 23:56:39

추운곳에서 열일 하시는군요. 빙판길에 낙상 안 당하시길 기원합니다!

 

제 생각에도 사람들의 귀차니즘이 우버이츠 같은 플랫폼과 판데믹이라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활황이 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10~20 대 경우는 배달료가 음식값만큼 혹은 더 나오더라도 기꺼이 지불한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아는 동생이 작년에 우버이츠를 열심히 하길래 그거 해서 얼마나 많이 버냐고 했었는데 주말이랑 식사시간 때는 정말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바쁘다고 하고, 돈벌이도 아주 좋다고 얘기하더군요. 프로모션 많이 줄 때는 한 달에 만 달러 정도 벌었다고 하더군요. 그 동생은 차도 전기차라 유지비도 거의 안 들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단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십대들은 진짜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WR
2022-01-17 11:11:31

미국 일부 마켓은 정말 많이 벌더군요. 자전거 타고 하루 뛰면 400불 찍는 것 보고 놀랐습니다. 뉴욕, LA, 시카고, 필라델피아 정도 되면 테슬라 두개 리스해서 돌려도 이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네요 ㅎ

여기는 그 정도 마켓은 아니고.. 제가 최고기록이 뉴이어이브때 일 300불이니 한달 만불은 요원한 이야기긴 합니다. 

 

언젠가 전기차로 우버엑스 뛰는 분 차를 탈 기회가 있었는데, 전기차 운전자의 경우 전기차 인센티브를 매 트립마다 붙여줘서 더 재미가 괜찮다고 합니다. 유지비는 아끼면서 돈은 더 버니 일석이조죠. 온타리오주 전기차 리베이트 다시 생기면 노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2-01-17 01:20:31

동네 배달도 식사시간대 두세개 이상 묶어 배달하고
배민도 묶어 배달했는데
쿠팡이 한건씩 배달을 무기삼아 서울 일부지역에서 우세하니 배민도 한건씩 배달하니 문제가됩니다
경쟁이되니 배달원 모집이 우선이니 돈을 올려서 끌어들이고 쿠팡은 보험안들고 무보험으로 타도 제약이없으니 누구나 할수있죠
결국 한곳이 없어지면 식당 배달원은 부담이 커질겁니다
업체는 8천원이상 부담 손님은 오천원 부담 배달원은 피크시간대 삼천원받고 배달하겠죠
지금도 건당 삼천원에 중형 대형 외제차로 배달하는거보면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단건배송은 할수도 없는데 현재는 단건배송이 대세가되겠죠

WR
2022-01-17 11:16:18

한국에서 오토바이 타고 우버이츠 배달할 때 저는 스킬이 부족해서 시간당 만원 만오천원 정도 사이를 왔다갔다 했었는데 고수분들 많이 계시더군요. 

 

개인적으로 단건배달을 선호합니다. 배달이 계속 들어온다는 전제하에 돈은 단건배달이 더 많이 벌립니다. (현재 한국 시스템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고객에게 전달되는 시간이 필연적으로 늦어지다보니 특히 걸어서 배달을 하는 입장에서는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겨울철은 더더욱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겨울철에 일손이 모자라다보니 더블오더가 더 많이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Updated at 2022-01-17 15:41:30

한국도 대부분 시간당 만원에서 이만원사이죠
2만원은 신호까고 인도타는 위반을해야하고
단건배달에서는 서울 아니면 힘들죠
서울외지역은 돈을 삼사천원줍니다
식사시간대만 배달이 몰리다보니 식사시간외에는 배달이없는게 문제죠
한국은 배달하려면 20살의경우 바이크보험료가 1200만원입니다 30살은 500정도라서 대부분 무보험입니다
배민의경우 시간당보험들수있고 쿠팡은 무보험도 가능합니다
한국은 도보의경우 도심번화가는 가능한데 그외지역은 힘들고 눈오면 도보 자동차만 가능해서 많죠 도보의 문제점은 대부분 가방없이다녀서 문제가됩니다
자전거 킥보드 마찬가지구요

2022-01-17 01:45:43

가끔 사용하며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글 읽고 생각해보니 수긍이가네요. 고맙습니다.

WR
2022-01-17 11:17:15

확실히 자주 이용할만한 서비스는 못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직원할인(?) 비슷하게 30% 할인쿠폰이 나와서 그나마 좀 쓰는데 제돈 주고 쓰라고 하면... 어우 살떨릴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22-01-17 02:48:18

정성스럽게 써 주신 글 감사합니다.
배달은 비싸다고만 생각한
저는 그저 딴 세상 이야기 같아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참 흥미롭네요.
특히 마지막 부분에 이 일을 대하시는
생각과 마음을 적어주신 부분에서
저의 좁고 굳어진 생각에 큰 도전을
받습니다. 무슨 일을 하셔도 성공하실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엄청 성실하신가봐요... 4400 여건의
배달에 평점이 거의 만점이시네요!)

WR
1
Updated at 2022-01-17 11:20:56

흥미롭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그냥..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태우면서 배달시키는 고객에게 만족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배달 시켰는데 개판으로 오면 기분 나쁘니까요.  

 

평점은 최근 100건의 리뷰만 통계를 잡습니다..만 보통 25% 정도의 고객만 리뷰를 남기기 때문에 실상 4-500 건 배달에 1건의 나쁜리뷰라고 생각하면 되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처음에 90%에서 시작해서 멀리 왔네요.

2022-01-17 04:48:21

정말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도보로 배달을 하실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작은 도시의 주택가에 살기 때문에 모든 배달하시는 분이 차로 오셔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자세하게 써주셔서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배달을 하시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혹시 올려주시면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마틴 루터 킹 데이 연휴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WR
1
2022-01-17 11:22:43

도시라서 가능합니다. 특히 다운타운 지역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나마 그래도 장사가 잘 되는 편이라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바깥 구경할 핑계도 되구요.

가끔씩 시간이 되면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행복한 롱위크엔드 보내세요!

2022-01-17 07:30:50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이야기라 저도 정말 재밌게 읽었고 캐나다 같이 큰 나라에서 도보로 배달이 있을줄은 몰랐네요.

99%만족을 보니 어떻게 일해오셨는지 알듯 싶습니다. -26도라니 상상이 되지 않는데 추위와 미끄러움 조심하세요.

 

WR
2022-01-17 11:26:43

도심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래도 도심에 주로 거주하는 계층이 젊은 학생이나 초년생 분들이 많아 배달을 많이 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버에서도 도보 옵션을 론칭했겠죠?

저는 항상 도보라서 늦게 배달해드리는 건 아닌가 죄송한 마음이 많은데 고객분들은 다행히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26도 파카입고 모자 쓰면 그래도 버틸만한데 손 시린게 좀 힘들긴합니다 ㅎ

2022-01-17 07:33:46

족저근막염 조심하세요!!
제가 걸려서 힘들거든요

WR
2022-01-17 11:27:14

네 그런 조언 많이 해 주시더라고요. 

 

발은 항상 잘 챙겨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2022-01-17 09:41:57

 캐나다 어느 지역이신지요? 걸어서 배달하신다니 토론토 몬트리올 밴쿠버 같은 대도시나 도심지역 같으시네요.

 몇해 전 밴쿠버 외곽 지역에 있을 때.. 

 어느 건물 앞에 서 있는데 저보고 "skip the dish?"라고 해서

뭔 소린가... 했던 적이 있네요.

 투잡으로 퇴근 후 저녁에 배달 일 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저보고도 하라는 문자메시지나 광고도 많이 왔었고...

 지금은 시장이 훨씬 더 커졌겠네요.

 

한국도 코로나로 배달이 활성화됐고 1건 배달하는 서비스도 있네요.

그 때문에 단순 배달은 더 느려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배달 시키는게 여러모로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 한국은 식당에서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는게 동선이나 거리상으로도 캐나다보단 훨씬 쉬우니까 저는 많이 쓰지 않는데, 한국도 갈수록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아요. 식당들도 포장하는 곳이 많이 늘었고요. 얼마전에는 갈비찜도 포장해서 가져가 집에서 해먹기도 했네요. 밀키트 시장도 어마어마하게 커졌습니다. 이건 식생활의 변화라고 해도 될 정도네요.

 

캐나다 소식이 반가워 주절주절 떠들었습니다.


WR
2022-01-17 11:30:56

네, 체가 지난 여름에 한국 잠깐 다녀왔을 때도 배달 시장이나 밀키트 시장이 엄청 커져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더 비싸지기도 했구요 ㅎ) 이러한 변화가 있으니 또 운동도 하며 용돈도 벌고 다행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오타와에 있는데, 공무원과 아이티 종사자가 많아서 그런지 팁은 토론토보다 더 잘 준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오타와에서도 도심 밖으로 나가면 그냥 미국 중소도시 정도의 인프라밖에 안 되어 있어서 차 없으면 다니기 힘든 건 마찬가지라, 차가 없으니 실상 별로 다녀 본 데는 없는 것 같네요 ㅠ; 

2022-01-17 23:12:23

오우 오타와 이시군요.
정말 깨끗하고 멋진 도시죠. 학생 시절 6개월 동안 살았어요.
운하와 강가의 경치가 정말 예뻐서 혹했습니다. 젊은 시절의 가장 평안했던 시기여서 그런지 왠지 마은의 이상향처럼 여겨지는 곳이에요. 한인 교회에서 만난 교포분들도 참 좋으셨는데...
부디 이민 생활에서 좋은 결실 거두시길 기원합니다!

2022-07-05 07:33:02

어찌어찌 검색하다 글을 보게 됐네요^^ 
저는 토론토에서 차로 우버이츠, 도어대시, 스킵 다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시작하고 2020년 8월부터 했는데 이제 만 2년이 되가네요.

겨울에도 할 생각으로 중고차 SUV로 시작해서 1년을 해보니 할만해서 작년여름 하이브리드 새차로 바꿨습니다.

확실히 비가오거나 눈이오는 극한의 날씨에 사람들이 더 많이 주문하고, 써지도 많고, 팁도 괜찮더라고요.

규제가 거의 풀린 요즘 확실히 팁, 주문 다 줄었는데, 우버도 팁포함 금액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팁을 나중에 수정하는 나쁜 사람들은 5%정도로 많진 않네요^^

저는 거의 1km당 1.5~2$정도 되는 주문만 골라받았는데 시간당 25$전후 나오더라고요.

요즘같은때는 기름값이 무지 비싸서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이것만큼 쉬운일도 없는거 같습니다.

더운날씨 건강조심하시고 행복한 캐나다 라이프 즐기세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