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완행열차
완행열차리는게 정확히 뭔지는 모릅니다.
그냥 노래에 추억거리로 나오는 기차의 종류겠지하지만
아주 오래전 명절이면 탔단 비둘기호가 완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할때
평소에는 별다른 불편함없이 내려우던 고향이
명절이면 참 어려웠습니다.
고속보스는 모두 매진이고 시외버스는 표를 안팔지경
중간 경우지로 더 먼곳 가는 사람들 떄문에 표를 안팔고
기차도 예매를 할떄 먼거리부터 예매를 하다보니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천안은 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그러던 시절에 명절이면
어찌 어찌 집에는 내려와서 명절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갈때는 비둘기호를 탔습니다.
통근기차로 장항선 기차인데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는 모르고
그냥 장항선으로 그쪽 방향에서 온다는 정도로....
아마 온양(아산)에서 출발을 했던것 같습니다....
보통 새벽 첫차였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대략 5시반전후.....
좌석 배정도 없고 그냥 표 구입하고 먼저 타서 자리 잡으면 되는...
그 기차를 타면 서울에 9시경 도착을 합니다.
기차타면 그냥 자는게 답.....
열차도 제일 낡은 기차로 창문을 위로 밀러서 여는 방식이였는데
창문에 얼음이 얼 정도로 추운 열차....
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의 천안 서울간 전철의 정차역을 모두 정차하단 기차였습니다.
이런 역도 있었어 했던 기차역도 정차를 하는데 그 역들이 지금의 전철역....
정확히는 비둘기호가 정차하던 역들이 그대로 전철역이 된....
그러고 보면 시간도 전철과 비슷했던....
어제부터 지역 누스에 나오는데
천안역 역사를 드디어 건설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의 천안역은 임시역사로 지었다가
정식 역사 건축이 무산되면서 20년가까이(약 16년인가 17년 사용) 그냥 사용하고 있는
그런 역사기 1년뒤 착공을 한다는군요.
비둘기호가 없어진것도 생각하면 얼마 안되었던것 같으네요
KTX 개통되면서 비둘기호 통일호가 순차적으로 사라졌으니
임시역사를 20년이나 사용한것도 참 대단.....
워낙에 오래 사용해서 천안역사가 임시역사라는걸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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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은 서울역이나 용산역처럼 민자역사로 변신하고 싶었겠지만, 요즘은 서울에서도 민자역사 추진하다가 망한 역들(노량진, 창동역)이 나오니까 천안역도 별 수가 없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