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나무가 가구로 만들어 지는 과정
얼마전 올렸던 직접 제작한 월넛 테이블 글이 많은 호응을 해주셔서..
목공을 잘 모르시지만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서 나무가 어떻게 가구로 변해가는지 과정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일본등은 소나무등의 소프트우드가 가구로 많이 만들어졌고
유럽, 북미 같은 곳은 하드우드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대패의 날 각도도 서로 다르고 하는등의 차이가 있는데요.
요즘은 수출이 활발해 지면서 아무래도 더 단단한 하드우드를 원목가구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만듭니다.
나무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하드우드 수종으로는 오크, 월넛, 메이플, 애쉬, 체리, 비치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초 고급의 구하기 힘든 수종도 많이 있지만 요즘은 위 수종들이 많이사용되요.
장미목류나, 블랙우드(에보니), 마호가니, 등은 요즘은 거의 벌목 자체가 힘들어 구하기도 힘들죠.
저 자주 사용되는 수종중에는 월넛이 가장 비싼 수종입니다.
북미산 월넛을 기준으로 월넛 테이블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월넛은 보통 북미산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이렇게 통나무를 벌목을하고요.
이런식으로 "제재" 를 합니다. 제재 방식에 여러가지가 있으나 생략합니다.
(물론 위 방식은 소규모 현장용이지만 실제 공장은 어마어마한 기계들이 있죠)
제재된 나무는 건조 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건조되지 않은 나무는 가구로 만들어질 수가 없습니다.
보통 함수율 10% 전후 까지 건조하는데 수년간의 자연건조 혹은 인공건조(대부분)를 합니다.
그래서 저런 나무를 수입하게 되죠.
제재목의 단위는 보통 두께로 측정하는데 4/4인치~8/4 인치를 많이 사용합니다.
저 위에 보이는 나무 한판으로 따지면.. 1인치 기준 폭 200mm 길이 2400mm 나무 한판은..
요즘 시세로 7만원 정도 합니다. 수년전에 비해서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요즘 나무 가격이 ㅠㅠ
이제 저 제재목을 구매하여 테이블을 만들어 봅니다.
반듯해 보이지만 저 제재목은 굉장히 거칠고 휘고 뒤틀리고 난리입니다.
저 나무를 가구에 쓸 용도로 만들려면 나무를 평평하게 만들어야겠죠?
그때 필요한 것이 대패 입니다.
옛날에야 손대패로 일일이 밀어서 평평하게 만들었겠지만 요즘은 기계 대패들이 있습니다.
요런 수압대패로 한면을 평평하게 만듭니다.
가운데 회전 날이 있고 양 쪽 정반의 높이가 미세하게 달라 그 높이 차이 만큼 나무를 계속 깍아내는 원리입니다.
그럼 이렇게 한쪽면이 평평해 집니다. 신기하죠? ㅋㅋ
그 다음 반대쪽 면을 이미 평평해진 면을 기준으로 정확히 평행으로 다듬어야 하는데
그떄 필요한 기계는 자동대패라고 합니다.
보통 요렇게 생겼는데 저 틈사이에 평평한 면을 아래로 향하게 넣으면 그 면을 기준으로 윗면을
서서히 깍아 양면을 평평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역시 수압대패로 좁은 한쪽 사이드를 90도로 평평하게 해주고
반대면은 테이블쏘로 정리해줍니다.
그럼 이렇게 잘 정리된 판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 판재를 테이블 상판으로 쓰기 위해
하나로 합쳐야 겠죠? 그 과정을 집성 이라고 하며 저 나무 사이사이를 목공용 본드로 결합합니다.
이미 모든면을 직각이 되도록 잘 정리했건만 실제 저렇게 긴 나무는 붙여 보면 미세한 틈이 남게
마련인데 이때 다시 한번 집성면끼리 손대패 혹은 수압대패로 정리를 해줘야 고품질 집성이 됩니다.
나무하나하나 서로 대어 보며 최적의 무늬를 고르고 사이사이 면을 손대패로 정리해줍니다.
이제 나무 사이사이 목공풀을 바르고 양쪽에서 조여줍니다.
풀로 저게 잘 붙어 있을까? 걱정이 되실텐데 목공본드의 힘이 어느정도냐면..
두 나무를 붙여놓고 외력으로 부러뜨리면 붙인곳이 아닌 나무가 부러질 정도로 강력한 결합을 자랑합니다.
이제 나무가 잘 결합이 되었으면 상판을 자르고 다듬고 대패질하고 사포질하여 말끔하게 최종형태로
가공합니다.
이제 저 뿧연 나무 위로 오일을 바르면......
월넛으로 가구 만들때 가장 황홀한 순간.. 오일을 바르면 엄청난 색감이 올라옵니다.
가구는 마감제만으로도 글 몇개를 써도 부족하니 대충 마무리 하겠습니다. ㅠ,.ㅠ
이렇게 어떻게 통나무가 가구로 만들어지는지 알아봤습니다.
대부분의 판재 형태로 만들어지는 가구는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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