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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김창남에 입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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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5 12:29:02

 

알릴레오북스 신영복 담론 편을 등산 가는 차안에서 아내가 틀었습니다. 저는 이미 시청했지만 같이 들으면서 가자고 했었죠. 그런데 대번에 1배속 보다 빠른 속도로 재생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김창남 교수가 촐싹거리듯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대로 틀어, 저 분 말에 향기가 있어, 제대로 들어야 해.

 

무심코 한 말이지만 김창남 교수의 말투는 차분하고 느린 듯 멈칫거리기도 하지만 가장 간결하게 이해되기 쉬운 표현으로 가끔 각운의 음을 높이면서 멈추는

 

그야말로 말을 듣는 귀에 그 말의 향기가 전달되는 느낌이었다는 자각을 제 말을 듣고서야 저도 깨달았습니다.

 

오늘에야 알았는데 이 분이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 출신이고 노찾사 1기였었네요. 가수 김창남과 대중음악평론가 김창남을 알고 있다가 신영복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된 이 분이 그 대중음악평론가의 현주소였습니다.

 

신영복 평전을 썼고 사단법인 더불어숲 이사장을 맡고있다는 것 말고 여러번의 추모행사나 북토크등을 찾아서 들어본 결과 신영복 선생님의 뜻을 제일 잘 이어받고 전하려 노력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존경스러운 분이란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을 알기 전에 이 분 목소리의 향을 먼저 느꼈다니까요!

 

맨 아래 링크의 책 내용을 보니 혹시 디피 회원이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창남 교수님 유튜브 계정이 있네요^^ 

떠나가는 배 - 김창남

https://youtu.be/oJmjTGUDrew

금관의 예수-김창남

https://youtu.be/jXKBPlcUT-0

김창남,탁현민'만남_신영복의 말과 글'편,TV책방 북소리

https://www.youtube.com/watch?v=2pyNZI_qv2c

김창남,탁현민'만남_신영복의 말과 글'편_2부,TV책방 북소리

https://www.youtube.com/watch?v=QMfMMKuMxa8

나의 문화편력기 기억과 의미의 역사 - 김창남 

http://www.yes24.com/Product/Goods/23669179

 

"(전략)~개인이 자라며 영향 받은 책과 만화, 영화와 드라마, 음악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 살펴보는 것은(중략) ~유년 시절 유행하던 《어깨동무》, 《소년중앙》, 《새소년》과 같은 어린이 잡지부터 《선데이 서울》같은 성인 잡지, 고우영의《대야망》, 임창의《땡이와 영화감독》에서 《김일성의 침실》, 《세기의 간첩 마타하리》, 《꿀단지》, 김일의 레슬링, [웃으면 복이 와요], [로하이드], [보난자], [월하의 공동묘지] 와 최희준, 배호, 김민기, 신중현, 김추자 등 책과 영화, TV 프로그램과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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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2-01-25 12:35:44

전 또 '도시 아이들' 김창남씨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MIDI 에 한참 빠져있을 때 음악 스튜디오에서 만나서 이분들(도시 아이들) 그날 저녁에 나이트에서 팝송 'Flashdance, what a feeling' 을 불러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영어 가사의 발음을 한글로 발음기호 그대로 적어드린 실낱같은 인연이 있거든요. ^^

 

또 다른 분이 계셨군요. ^^

WR
2022-01-25 12:40:03

도시 아이들 활동 당시에도 김창남 동명이인의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요즘에 알릴레오북스등을 통해 만나는 머리 하얗게 센 김창남 교수가 예전의 그 대중문화평론가인지는 몰랐었습니다.

 

와러 휘일링~ ㅎㅎ 실날 같은 인연이라뇨, 그 분들 인기에 큰 역할을 하셨었네요.

1
2022-01-25 13:15:41

저도 김창남씨랑 인연이 좀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교 앞에서 바를 운영하셨었거든요. 단골이었던지라 기분 내키시면 문 걸어잠그고 안에서 노래 부르고 술도 함께 마시고, 꽤 유쾌한 분이셨어요.

 

고인이 되신지 한참 지났네요.

2022-01-25 14:33:09

정말 echowave 님께서는 저보다 더 특별한 인연이 많으셨을 듯 합니다. 많은 이야기도 나누셨을거구요. 저도 돌아가셨다는 소식 듣고 참 마음이 그랬었습니다.  같이 스튜디오 바닥에 앉아 제가 한소절 적으면 얼른 그거 외우고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1
2022-01-25 14:36:39

그 바엔 악기들도 있어서 직접 연주도 하시고 그러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얘기를 나눴었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그냥 동네 술집하는 형인데 악기를 다루고 노래도 불러주는 느낌이였어요. 저는 좋은 기억이 많은데, 안 그런 친구들도 주변에 꽤 많더라구요.

2022-01-25 13:05:00

저는 유튜브를 안 봐서 몰랐는데 이 분 노래를 참 잘하시는군요. @.@

WR
2022-01-25 13:13:16

더숲트리오는 들었었는데 메아리, 노찾사 멤버였는지는 몰랐었네요.

2022-01-25 15:21:25

나이 지긋한 학자, 흰머리가 제법 많은 지성인이 갑자기 통기타 꺼내서 노래부르면 숨이 헉하고 막히면서 그게 참 그렇게 매력적이더군요. 요즘 반전미 어쩌고 하는데 전 그럴때가 반전 재미가 크더군요. 실은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기타를 좀 연마하려고.. ㅎㅎ

WR
2022-01-25 15:28:26

그러시군요. 저는 반전 없는 연역적 타잎이라 이번 생은 저런 분 팬질이나 하려고요.

2022-01-25 20:18:26

이분이 8~90년대에 발간하셨던 책들을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노찾사 노래집이나 김민기에 관한 평론집. 여태 살아계신줄 알았는데 돌아가셨네요( 들어도 읽어도 금방 까먹는지라 많은 분들이 이세상과 멀어지시더라도 처음 듣는듯 합니다)

WR
2022-01-25 20:33:28

자다가 봉창, 저에게 지금 더 어울리는 표현이 없습니다 - 생존하십니다!

2022-01-25 20:59:13

댓글을 오독했네요. ㅠㅠㅠ

1
2022-01-26 18:09:12

메아리 출신들 중 누구하면 무슨 노래... 하는 식으로 메아리 공연에서 맡은 노래로 18번 비슷하게 따라 다니는 노래가 있는데...

 

김창남 님의 경우에는 김민기 작사작곡의 "기지촌"입니다. 유튜브에 메아리 30주년 공연에서 부르신 영상이 있더군요...

 

https://youtu.be/YsIeYPBu8kE 

WR
Updated at 2022-01-27 00:53:27

유튜브 채널 구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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