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즐거운 설날 투척용 콜로세움을 엽니다.

 제가 X자로 젓가락질 합니다. 

혹시나 제 아이가 11자로 젓가락질 하지 못할까봐

왼손으로는 11자 젓가락질을 연습 했었습니다.

 젖가락질이라늬...??? 뭔가 그러네유...

 먹는데 도구가 뭐가 중요해요. 편하게 각자 먹는 방법만 있으면 되죠. 대신 그게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 수준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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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 때 왼손에 젓가락질 네번째 손가락에 걸고 먹는다고 많이 맞고 고친건 안 자랑 입니다.

지금은 급식문화라 젓가락 쥐는 게 별로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11자 젓가락 잡기는 도시락 학원문화에선 생존 경쟁에서 갈고 닦여진 자연스러운 진화였습니다.

도시락 반찬 경쟁적으로 집어낼 때
X자 따위로는 소세지나 계란말이 등은 생각도 못 했죠.
11자 V자에게 다 털리고 김치나 먹어야...

전 둘 다 능숙합니당...

요즘 아이들은 뽀로로  젓가락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다들 11 젓가락질 잘해요.

얼마전 깻잎도 분리 시켜 주더군요..  

저는 양손 수저질 합니다

중2때 구정때 큰댁에서 밥먹다가..

친척 어르신이 저 보고 젓가락질 못하는 쌍놈이라고 대노!

그 계기로 한달동안 연습해서 고쳤네요. 연습하니 되더라고요. ㅎㅎ

머 우리나라 선조들은 대식가들이었으니 맞는 말 같습니다. 언제 깨작이며 젓가락으로 먹고 있습니까? 숫가락으로 한움쿰 떠서 입으로 넣고있지 ㅋ

진정성있는 가입일에서 일단 1차 패스 되셨습니다. 

쌀을 숟가락으로 먹는건 쌀 문화권에서도 한국이 거의 유일하죠. 

찰기가 적은 쌀 먹는 지역에서도 다들 젓가락으로 쌀을 먹죠. 

즉 쌀이 어떤 쌀이냐와 젓가락/숟가락 중 뭘 쓰느냐는 아무 상관이 없어서 

일본쌀 도입으로 숟가락 대신 젓가락을 쓰게되고 어쩌고는 별로 논리가 맞지 않네요. 

어렸을땐 뭐가 급하다고 숟가락 젓가락 같이잡고 먹었을까요. 심지어는 숟가락 손잡이로 반찬먹거나 하며 말이지요
그리고 x자는 콩자반을 못집어요

갑자기 노래가 떠오르네요~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왼손 쓴다고 욕하기까지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