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아래 떡볶이 집 사건같은게 극히 일부의 일라고 생각하시죠 ?
아래 떡볶이 집에 엄마와 할머니가 와서 자기 아들이 떡볶이만 먹어서 밥을 안 먹는다고 싸운다는 글 보시면 주작같죠 ?? 아니면 정말 정신나간 일부의 일인 것 같죠 ??
그런데요.. 의외로 많아요. 저런 사람들... 그러니 요즘에 신입사원들 입사하면, 그렇게 인사과에서 엄마들 전화를 많이 받죠. 저 아시는 교수님도 정말 학생 엄마한테 전화 많이 받는다고 하고요.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제 와이프도 신규 간호사 입사하고 며칠있다가 하루 잠수타더니 다음날 엄마한테 전화와서 그만둔다고 전화 받는 일 종종 있습니다. 얘가 일이 힘들다고 집에 와서 운다고 왜 이러냐고... 엄마가 전화하고요.
저희 동네 지역 카페에 올라왔던 정신 나간 엄마들의 글 몇가지만 써 볼게요.
1. 마트 무빙워크에서 아이가 킥보드를 타고 내려가다가 1층 무빙워크 끝나는 지점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그 바로 앞에 진열되어 있던 물건과 부딪혀서 다쳤다. 마트 책임자에게 물건 배치를 이따위로 하냐고 따지고 손해배상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어디다가 따져야 되냐 ??
2. 동네 새로 생긴 커피숍이 있길래 유모차 끌고 산책나갔다가 커피 한 찬 마시러 들어갔다. 분위기도 좋고, 직원도 친절했다. 그런데, 커피를 받는 순간 내가 커피를 놓쳐서 바닥에 다 쏟았다. 쏟은 커피는 직원분이 다 닦으셨는데, 커피를 새로 주지는 않으셨다. 다음부터 여기는 안 갈 것 같다.
이게 지금 지역 동네 카페에 버젓이 올라오는 글들이고, 심지어 여기에 동조하는 댓글들까지 달립니다. 다행히 반 정도는 글쓴이의 잘못을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고요. 정말 놀라운 것은 반 정도는 저런 정신 나간 글에 위로와 공감을 해 준다는 거죠.
소비자의 권리가 아니라 소비자의 갑질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런 부모들이 키운 아이들이 벌써 학생들이 되고, 그런 아이들이 진명여고 위문편지 사건같은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일으키는 거죠. 그런 사건들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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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공감합니다.
조그만 피자가게를 하는 사람으로서 이달안에 겪은 비스무레한 일화를 생각해보면
1. 먹는도중 생각했던 맛이 아니라고 환불요구
(다른집피자를 저희집거로 알고 잘못시켰답니다) 거부하자 배민에 1점짜리 댓글과 저주의글 남김.
(홈플러스 냉동피자보다 맛없다 정성이 안들어가 있다 등등)
2. 잘못된 주소로 시켜놓고 기사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심지어 잘못된 주소에서 본인 있는곳으로 무료로 가져다 줏 기사에게)
피자요금 환불, 기사사과 요구, 배달대행업체 사장 직접 사과 요구
피자환불 해주었지만 두가지요구는 제가 직접사과하고 겨우 끝낼수있었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모두 진짜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