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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알 수 없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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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3-12 03:14:38

저를 보고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30년 넘게 봐온 아내가 하는 말입니다.

 

저는 아내에게 같은 말을 하지 않아요.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강 작가에 대해서 쓴 글을 보고 회원분께서 작가가 황홀할 것 같다는 한편 무섭기도 할 것이라는 진담 반 농담 반의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범죄분석가로 분한 김날길처럼 다른 사람에 공감하기 쉬운 타입 아니면 편집증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쫓는 냉혈한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타인에 대한 공감도의 고하여부를 빼고 스스로에 대한 공감은 깊을 수록 냉정해지거든요. 이 부분 굉장히 역설적입니다. 

 

다감한 것과 냉정한 것이 얇은 종잇장 양면처럼 맞닿아 있어 구별하기 힘들거든요. 행동과 말로 발현이 되어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감할까요, 냉정할까요? 이분법적인 질문은 사실 불가능하다는 생각이지만요.

 

다감하다느니 냉정하다느니는 타인의 주관적 판단에 많이 쓰이는 어휘입니다. 관계가 있어야 유효한 표현이겠죠. 관계 속에서 타인에 대한 단정만큼 위험한 것도 없겠습니다. 관계 자체를 무효화하지 않는다면요. 

 

디피를 통해 많은 공부를 합니다. 디피에서 말초를 제거하면 훌륭한 공부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체험한 경험의 결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시정게 구분이나 테라포밍이나 평결제도들에 구애받지 않고 글을 쓰고 소통하는데 진심이면 그 속에서 자신을 더 알 수 있고 같은 노정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사는 것 다 비슷하거든요.

 

디피는 삼인행 필유아사의 다른 말입니다.

 


 

 

저를 000님이 상호차단하신 것 알고 있습니다. 익명으로 올리셔도 님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저를 상호차단한 것을 제가 인지하고 있는 유일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1 분 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요.

처음엔 불쾌했고 무시했고 잊었습니다. 하지만 익명으로 쓰실 때마다 제가 상기하게 되네요^^

 

언젠가 차단을 전가의 보도처럼 행사하던 때에 아마도 제가 먼저 차단을 했었지 싶습니다.

마음을 고쳐먹고 차단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아마, 인원수 제한 없죠?) 가리기를 사용합니다. 제 글에 댓글을 달면 그 분을 다시 받아들입니다. 이거 영업비밀인데 ㅎ 

 

필요악이긴 한데 익명 기능과 결합해서 익명글로 노출이 되는 함정이 있다는 것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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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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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3-12 04:41:17

제 글에는 꼬박꼬박 답을 해주시는거 보면 저는 상호차단블랙리스트에 안들어있는게 확실하군요

저를 상호차단한 한 분(그 이상은 모르겠고)이 있길래 대체 왜? 하고 생각해본 적 있었지만 그 이후로 닉 마저 잊게 되더군요

프차나 시정게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다 알만한 유명한 몇몇분이 계시지요 필체도 미려해 글을 챙겨보고 있지만 생각의 방향이 묘하게 달라 볼때마다 조금씩 불편하기도 하던 어느날 용기를 내어 댓글을 달았었는데.. 그 중 몇분은 댓글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몆번 반복되고나니 아~ 나는 누군가에게 가려졌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더군요
뭐 어떻습니까 뻘글이라도 부지런히 읽고 값진 댓글 달아주시는 귀한 회원님들이 계시는걸요

WR
2022-03-12 04:45:37

진중한 익명글이 누군지 아는 것은 익명글 의도하고 배치되는데 

제가 그것을 끊임없이 인지해야 하며 같이 고민한다 해도 

댓글 조차 달아줄 수 없으니 고통스럽습니다. 

차단 조치에 이런 큰 그림으로 고통을 주려하는 의도는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2022-03-12 05:48:18

그나저나 저도 몇몇 상호차단된 닉이 있더라고요... 싸운 적은 크게 없는데, 그냥 제가 말이 많아서 보기 싫으셨나. ㅎㅎㅎ

아니면 한 분 정도인데 자주 쓰시는 분이라 회색이 자주 보이는건가...

WR
1
2022-03-12 05:49:52

이런저런 상호관계와 상대의 글쓰는 취향과 태도와 수준에 따라서 고맙기도 서운하기도 하죠.

2022-03-12 05:52:30

전 사실 사이트를 막론하고 딱히 차단은 안 씁니다.

딱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상당히 원색적인 욕설을 자주 섞어서 쓰는 닉이 여기저기 자주 보이길래, 저한테 욕하는 게 아님에도 가려버린 적이 있지만, 몇 달 뒤에 보니까 이미 사라진 아이디더라고요.

그 이외에는 무슨 소리를 하던 웬만하면 차단은 안 합니다. 무시를 하던가 같이 말싸움을 하던가 하지, 무슨 말(또는 헛소리?)을 하는지는 알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ㅎㅎ

WR
1
2022-03-12 05:55:43

본문에 영업비밀을 누설했기에 말씀드리자면

저는 많은 분들을 가리기했습니다.

디피를 저 만의 책으로 제본하는 수준으로요. 

 

정치게시판 또한 

 

어렸을 적 두꺼운 책 찢어 분권하듯

오늘 디피에서 뜯었습니다.

2022-03-12 06:00:22
 이제 출판만 하시면 되겠군요!
WR
1
2022-03-12 06:01:54

디피라는 집단지성을 한 사람의 시점으로 서술한다면 정말 좋은 책이 될 것입니다. 본문에 썼듯 사용하기에 따라 '만인의 성장기' 같은 곳이니까요.

1
2022-03-12 07:45:21

안녕하세요 제 글 보이시죠...?

일전부터 생각하던 바아냥과 조롱의 경우도, 말씀하신 부분이 크게 관여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타인이 그로 인해 받을 상처에 대한 공감없이, 그저 자신만의 즐거움을 위한 배설 행위랄까요...
제가 대화를 단절하는데 가장 중요시 여기는 요소입니다. 사상적 차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상대를 같은 인간으로서 배려하는 최소한의 마음이 커뮤니티 생활에선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말이지요.

WR
Updated at 2022-03-12 07:55:44

뭐라고요~ 잘 안들립니다. 뚜우~ 뚜우~ 신호가 잡히지 않거나 전화기가 꺼져 있습니다.

2022-03-12 07:54:16
2022-03-13 00:04:53

그랬군요 님을 차단하다니, 신기하네요. 

전 시정게를 가지 않기 때문에 그쪽의 일은 잘 모르지만, 여기 프차에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좋은 책과 좋은 글귀를 소개해주시는 분인데 말입니다. 

 

전 인터넷 정보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인터넷에 있는 포스팅을 신뢰하지 않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갖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DP를 지금까지 찾고 있는 이유가 뭘까 하고 잠시 

생각을 해보니 이미 본문에서 말씀을 해주셨네요. ;-)

'삼인행 필유아사' 

WR
2022-03-13 01:16:29

'열정'을, 제게 자리를 내주시면 어떡합니까?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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