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운동화리뷰) New Balance HIERRO V6 GTX
"만약 당신에게 평생 단 한가지 신발을 신어야 한다면 무엇을 신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받는 다면 당신은 먼저 어떤 조건을 갖춘 신발을 생각하게 될 것인가?
우선 이에 대한 질문에
나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은 '편함'이다.
다양한 코디나 예쁨, 멋있음.. 이런거 중요하겠지만 단 하나라고 한다면 그 첫 번째 조건은 단연코 편안함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무작정 쿠셔닝 만땅, 이런 것 보다 적절한 '안정성이 담보된' 편함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두 번째, 미끄럽지 않아야 한다.
생각보다 이점은 많이들 간과하는 부분인데 생각보다 신발 바닥이 미끄러움에 강하지 못해 넘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나 비오는 날 이나 등산시는 이 미끄러움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세 번째, 방수
비가 오거나 바닥에 물이 흥건한 상황을 맞이하면 그건 그날 양말까지 흠뻑 젖을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방수가 되는 신발이라면 이런 걱정은 필요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평생 하나만 신는데 장화를 고를 수는 없다.
그럼 전통적인 가죽 신발 같은거? 스웨이드 같은거? 괜찮지만 이건 전혀 통풍이 되지 않는다. 즉, 발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그럼 방법은? 그렇다 기술의 힘을 빌리는 거다.
대표적인 소재(거의 모든 회사들이 자체 방수 소재를 개발했으나 결국엔) 고어텍스(Gore-Tex)가 그 답이 된다.
네 번째, 경량
사실 위의 조건을 갖춘 신발들 있다. 등산화쪽에서는 꽤 있다. 하지만 무게가 대부분 400g을 상회한다. 물론 200g대의 러닝화가 이런 조건을 갖춘다면 더 좋겠지만 아쉽게도 현존하는 신발에는 없다. 아니 솔직히 할 수 있다.
특히나 나이키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키는 현재 트레일화의 바닥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이상 너무 부상위험이 높다. 현재 나이키 트레일 러닝의 가장 큰 문제는(그럼에도 잘 팔린다.) 바로 접지력이다.
어찌되었든 무게는 400g을 넘어서는 절대 안된다.(이는 나의 신발 무게에 대한 마지노선과 같다. 다시 말하지만 모든 건 단 한켤레의 신발이라는 조건이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하지만 이러한 조건을 다 갖춰진다고 해도 비싸면 부담스러으므로 '적절한 가격'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솔직히 비싸면 손이 안간다.
그리고 위의 네 가지 요소를 다 갖춘 신발들 요즘 꽤 있다.(특히나 아웃도어 브랜드) 단, 바닥이 '비브람 메가그립' 대신 자체 개발한 바닥 기술을 채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솔직히 가격이 10만원대가 없다.
그런데 이런 조건을 갖춘 신발이 있다.
사실 매년마다 출시된다. 단, 금방 사라질 뿐이다.
그 이름 뉴발란스사의 이에로 시리즈다.
그리고 작년에 출시된 이에로 시리즈의 여섯 번째 버전.
그 여섯 번째 버전의 고어텍스판이 지난달 드디어 한국시장에 출시되었다.
그러나 출시된지 하루만에 남자 270 이상의 사이즈는 모두 품절되었고 일주일이 지났을땐 260이상의 사이즈를 모두 구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현재 재입고 되어 현재 구할 수 있는 사이즈가 조금은 늘어난 상태이며 그 상태는 아래와 같다.
이 운동화의 정가는 179,000원.
주요사양은
무게: 275mm = 353g, 250mm = 288g
중창: Fresh Foam
밑창: VIBRAM MEGAGRIP
갑피: GORE-TEX
위에서 보듯 사양으로만 보면 뭐 최강이다.
그럼 이제까지 신어본 이 신발만의 특징이 좀 있다.
1. 다른 뉴발란스사의 프레시폼 러닝화에 비해는 확실히 단단한 쿠셔닝이다.(그럼에도 엄청난 두께에 밀도를 가진 프레시폼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2. 상당히 디자인을 중시하는 나이키에 비해 바닥의 안정성이 월등히 높다.(솔직히 나이키 예쁘다.)
이는 나이키의 바닥 자체의 미끄러움을 이야기하려 함이 아니다.
저 바닥의 면적을 보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넙데데하다. 정말 등산화 같다. 그만큼 바닥의 접지력도 좋을 뿐더러 안정적이다. 심지어 'VIBRAM MEGAGRIP' 이다.
3. 밑창을 굳이 꼭 저렇게 길게 꼬리?를 만들어야 했나?
뭔가 이유가 있겠지만 저 부분 일상생활시에... 다른 이들에게 밟힌다... ㅜㅜ.
마치 나이키 전문 러닝화 신었을때 뒤에 밟히는 느낌과 다르지 않다. ㅎㅎ
4. 어떻게 보면 참 애매한 신발처럼 보이는 녀석일 것이다.
완전 가볍지도 않아.
완전 푹신하지도 않아.
완전 등산용도 아니야.
5. 하지만 이런 녀석도 없다.
일상생활에서도 무난한 디자인.
이 정도면 충분히 편해.
방수 OK.
안 미끄러워.
적절히 푹신해.
내구성 좋아.
가벼운 산행 가능해.
러닝 가능해.
트레일 러닝? 당연히 가능해
오래뛰는거? 가능해
바위, 흙 바닥에서 뛰는거? 가능해 정도가 아니고 그걸 하라고 나온 신발이야!
그런데 10만원대 중후반 가격이면...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나?
한줄 요약: 이 가격에 이런 녀석 없습니다.
가격을 떠나서 생각하신다면? 아크테릭스, 호카오네오네, 살로몬으로 가세요! ㅎㅎ
참고로 뉴발란스도 나이키에 이어? 트레일 전용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러닝의 느낌은 잘 안나네요. 그냥 아웃도어 느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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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카페에서도 나름 핫해서 많이 구입하셨더군요. 전 트런화도 많이 있고해서 참았지만 고어텍스화 로우컷은 미보유라 혹하긴 하는데 돈이 없으니 계속 참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