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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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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왜 음모론자들은 푸틴에게 빠져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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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16 15:58:10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17593375&sca=&sfl=wr_subject&stx=%EC%9D%B4%EC%A2%85&sop=and&scrap_mode=

 

2017년에 한번 언급한적이 있는 내용입니다.

 

저도 음모론에 푹 빠져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단(丹)이라는 무협과 환뽕을 적절히 버무린 소설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축지술과 경공술이 진짜 있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헛소리란것을 알았을때에도 엽기하우스, 바부코리아등등 여러 사이트에 나오는 세계 각국의 괴기, 음모론, 공상과학 이런 내용을 탐독하며 반신 반의했습니다.

 

일단 믿든 안 믿든 재미있으니까요.

 

그후로 시들해져서 가끔씩 재미있는거 있나 들여다 보았는데 어느순간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음모론 특성상 국가 권력이나 정치인들을 렙틸리언이나 프리메이슨이라고 비난하는건 당연한데 단 한사람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바로 General of Light 이라고 불리는 푸틴이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서 확인해보니 음모론들은 바로 러시아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게 재생산해서 뿌리고 있는 프로파간다라는걸 깨달았습니다.

 

현재 인터넷에서 서방언론, 주류언론을 믿지말라고 떠드는 친러시아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이쪽 음모론에 경도된 사람들인것으로 보아 오랜 세월을 투자한 러시아 프로파간다 전략은 어느정도 성공적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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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22-05-16 15:41:10

달착륙 음모론도 소련(러시아)가 기원이라면

납득이 가는 얘기네요 ㅎㅎㅎ

WR
3
Updated at 2022-05-16 15:44:04

모든 음모론의 기원이 러시아인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재가공된 자료입니다.

그러나 몇가지는 확실히 러시아가 생산한 자료인것은 확실합니다.

매년 등장하는 달러 패망론은 러시아 기원인것이 확실합니다.

5
2022-05-16 16:41:41

 이미 늦어도 트럼프 대선 때부터 인터넷에 음모론 퍼뜨리는 게 러시아를 통한 거라는 조사 결과가 많이 나왔죠. 이마저도 뭐 음모론자들은 서방의 결과라면서 무시하는데, 자꾸 '서방'을 하나로 싸잡는 것도 그거 정상 아닙니다.

최소한 20개국이고, 20개국의 관심사는 모두 다르죠. 이 사태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 통해서 자원 이득 보려고 나라 차원에서는 입 싹 닫기도 했는데, 하루 아침에 그런 국가가 모두 '다 똑같은 서방 국가'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서방 국가의 언론은 자본에 민감할 지는 몰라도 권력에 충성이 아닙니다. 정부 비판/비난하는 기사들이 항상 나오고, 러시아 외교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이래도 되냐는 식의 의문 제기도 해왔으며 자국도 아닌 미국에 대한 비난은 수도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다들 미국에 대해서는 입 싹 다물었다고 하고, 모두 같은 서방이며 러시아만 '뚜까팬다'라고 하더군요. 그 좋아하는 서방 언론의 '지식인의 반미 정서'를 언급해봤자 그런 거 없고, 어쩌다 나온 기사가 뭐가 대수냐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걸 많이 겪었습니다.

WR
2
2022-05-16 16:45:45

서방언론 주류언론을 믿지 못한다면 믿을건 북한 조선중앙TV, 중국 CCTV, 러시아 러시아24정도라는 거죠.

4
Updated at 2022-05-16 16:47:40

안 그래도 지금 이거 때문에 그쪽 친구 하나랑 크게 싸우는데, 정말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중국, 벨라루스, 인도 같은 자기 주관을 갖고 미국을 안 무서워하는 국가의 뉴스가 아니면 하나도 안 믿을 거라면서. 그 나라들 뉴스가 뭐가 문제냐고 진지하게 따집니다. 그 많은 인구가 다 ㅄ이겠냐고. 너만 똑똑하냐고.

 

 

전쟁 초반에는 터키, 이태리도 포함됐었답니다.

제 생각에 몇 번 부딪히니 아예 사이가 틀어지는 거 같네요.

WR
2
2022-05-16 16:49:39

서로 대화와 토론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오랜 세월 바라보는 세계관이 서로 달라졌어요. 

2
2022-05-16 16:52:17

근데 이게 저는 왜 저쪽 언론 자체에 '신뢰성이' 없는지 예시도 들어갈 수 있긴 하거든요. 내지는 언론사 이름 가리고 기사 주면 쉽지야 않겠지만 기사 자체만 가지고 어느 언론사던 관계 없이 가급적 사실 정보만 가려내도록 노력하는 중이고요.

 

근데 쟤네는 그냥 안 볼려 그래요. 제가 이거 이거 이거 기사 여기있다. 그러면 그냥 '기사 자체가 미국 무서워하는 서구 똘마니꺼. 볼 필요도 없음.'

 

제 생각에는 강제로 3시간씩 앉아서 세뇌 영상 보여주는 거 빼고는 솔직히 모르겠더라고요. 아니면 10년간 데리고 살면서 그냥 내가 보는 거 간접적으로 보도록 풀어두던가. 

1
2022-05-16 16:54:21

물론 러시아 주류 인사가 '변절' (ㅋㅋ 아니 걔네 입장에서 변절) 한 건 또 믿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노벨 평화상 수상자 아저씨 인터뷰 보여주고 이러면 좀 다르게 받아들이나 보려고 했는데 지금 크게 싸우는 바람에 사이가 틀어진 거 같아서 결과를 알려드릴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그 사람 인터뷰 보니까 일부러 더 '본인이 푸틴을 언제 만났고, 어떠한 경유로 만났고' 하면서 사진까지 첨부해서 저쪽 사람들이 딱 좋아하는 방식으로 그림 증거 던져두고 '권위'에 호소하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WR
1
2022-05-16 16:56:03

자신이 잘못 알고 있다는걸 인정하기 어려울거예요.

2
2022-05-16 17:04:25

그리고 많은 사실을 '알레고리화'(맞죠? 어떠한 심볼 또는 그림에 대입한다는 거) 시키더군요.

제가 어떻게 그렇게 반인류적인 제국주의에 입각한 소리를 그렇게 지지하냐 했더니 '너는 나를 악마화 하고 있어.'라는 대답이 오는데, 누가 '악마화'를 하나요? 본인은 전쟁도 나쁘고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한다고 하면서 우크라이나 나치들은 저래도 싸다라는 식으로 합리화하는 게 모순이라는 걸 지적하는거지 누가 악마화 한다는건지...

 

뭐 조금만 강하게 워딩을 쓰면 바로 알레고리화 되어서 돌아오더군요. 그러면 너는 이걸 이렇게 보는거지 하면서 모든 걸 하나의 스토리로 비약하고요.

음모론이 그렇죠. 여러 이익 관계가 얽힌 복잡한 사안에서 이유 하나만을 딱 부각시키며 '스토리'를 써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거.

사이비 종교가 딱 그거죠. 어떠한 세계 종교 경전에 나와있는 시대적인 관점이 반영되고, 그 안에 있는 어떠한 '절대선과 윤리적 가치에 대한 고찰'을 보는 것이 아닌 딱 교주 숭상 입맛에 맞는 부분으로 모든 걸 왜곡해서 스토리를 만드는거죠.


WR
2022-05-16 17:32:31

저는 그렇게 학문적 지식이 깊지 않아서 알레고리 이런 단어도 잘 모릅니다.

덕분에 좋은 내용도 알게 되었습니다.

2
2022-05-16 17:53:11

아, 저도 그냥 '형상화' 하나만 이야기한 겁니다. ㅎㅎ 아주 자세히 뭘 알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이런 저런 거 읽다보니까 특히 프로파간다나 사이비는 그런 식의 상징성을 만들어서 '이해가 쏙쏙' 되게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히려 그림/만평 같은 걸 볼 때 주의해야 한다고.

 

저 친구가 저한테 전에 낄낄 거리면서 보냈던 만평이 미국이라는 새가 우크라이나 새를 부추기더니 걔가 전봇대에 가서 타 죽는거.

아니 그러면 미국은 새고 러시아는 전봇대라는건지?

이런 식으로 자기는 세상의 이치를 다 이해했다고 합니다. 

1
2022-05-16 17:14:23

이 조차도 음모론으로 느껴지는..

WR
2022-05-16 17:30:49

실제로 밝혀진 사실도 꽤 많으니까요.

미국이 자국민과 외국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매독같은 악성 질병을 주사해 실험한 사례도 있으니 백신 무용론같은 음모론이 힘을 얻고 있는거지요.

4
2022-05-16 17:54:46

사실 누가 써주는 걸 100% 믿을 순 없다고 생각해야죠.

아직까지는 개인적인 철칙으로 그래서 그게 그렇다면? 누가 이익이지?이라는 질문을 세 번 정도 했을 때에도 어떠한 현실적인 답이 나오면 사실일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근데 그 세 번 안에 가상의 무언가가 들어가야만 퍼즐이 맞아 떨어진다, 이러면 우선은 가능성은 있을지 몰라도 배제하고요. 누구의 글이라고 무조건 맹신하면 안됩니다.

멀쩡한 소리 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 다른 얘기 할 때도 있어요. 물론 제 글도 그럴 겁니다.

WR
1
2022-05-16 18:04:51

바로 위에 댓글에 달려고 하니 댓글달기 버튼이 안보이네요.

 

저는 솔직히 누가 옳고 그르고 프로파간다같은 문제에 별로 관심도 없고 거기에 논할 지적 수준도 못됩니다.

푸틴이 개스 장사해서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고 독재자들 추종하든 말든 관심이 없지요.

 

다만 인류 공통의 인식이라고 생각했던 약탈, 강간, 학살등을 정당화하는것을 보고 인간의 밑바닥을 보는것 같아 끔찍했습니다.

2022-05-16 18:24:23

사실 근데 옆게시판 내용이긴 한데, 우리도 최소한 '한민족으로써의 공통 의식'이라고 생각했던 거에 대해서 합리화가 있긴 하잖아요. ^^;;

 

제가 보니까 그 약탈, 강간, 학살이 나쁘긴 한데, 어쨌든 우크라이나 나치가 한 짓이다 (그러니 저런 나치가 당하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논리인 것 같습니다.

자꾸 저보고 '진실을 알게 되면'이라 하는데, 그 말하는 진실이 돈바스 학살 운운하는 우크라이나 내부의 분열 문제이거든요. 그런 식으로 '착한 러시아의 구출 작전'이 정당화 되니 '직접적이던 암묵적으로 나치의 학살에 동조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은 그닥'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 돈바스 학살 관해서 언급된 내용들은 있었던 사건에 상당히 스토리 붙인 거라고 느꼈습니다.

2022-05-16 18:13:03

100% 공감합니다.
설령 내 생각이 틀리더라도 그게 온전히 내 생각이었으면 그냥 내가 책임지면 되는데,
남의 생각을 내 입으로 말한 거라면 괜히 책임 지기도 싫고 남을 원망하게 되더군요.

2022-05-16 18:25:59

그러게요. 어느 정도 '공신력 있다는 남'의 글은 신뢰도가 높다고 보고 좀 더 참조하는 방향이 맞고, 결국은 내가 이걸 제대로 이해해서 소화시키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2022-05-16 18:04:43

아, 그냥 생각나서 하나만 더 첨부하자면, 어쩌면 최소한 나무위키라도 '음모론' 정리된 거 한 번쯤 보실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음모론을 보면서 느낀 게, 그 때까지 있었던 모든 음모론에 코로나만 추가해서 똑같은 걸 반복하는 패턴이라고 느꼈거든요.

 

이미 '베리칩'을 통한 개인 인증 문제 가지고 음모론이 한 번 돌았고, 한국 인터넷에서도 조현병 환자라고 생각되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근데 이게 코로나 백신에 칩이 들어간다는 음모론, 그리고 평창 올림픽 전 즈음에 이슈되었던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화웨이 통신 장비가 데이터를 중국에 전송한다는 미국의 경고와 뒤섞여서 '코로나 백신에 들어간 칩으로 화웨이 중계기를 통해서 인적 정보와 위치 정보가 고위층에게 전달되어 통제를 쉽게 한다'라는 음모론이 강하게 돌았습니다.

이미 저런 내용을 접했던 경우, 이거 그 다른 음모론인데 왜 이거랑 섞이냐라고 볼 수 있지만 처음 접하면 화웨이 통신 장비 뉴스가 떠오르면서, 반도체 나노 이런 단어가 떠오르면서 칩 주입 이런 게 설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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