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입사 첫날부터 위법행위를 요구하는 회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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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17 14:25:10
제가 2년전에 암수술을 해서 요양하느라 쉬다가 얼마전 잡코리아에 뜬 회사에 입사지원해서 어제부터 다니게 되었습니다.
입사직전까지 사장은 만난적이 없었고 부장한테 면접보고 취업을 했거든요.
그래서 어제가 처음으로 사장이랑 대면하는 자리였는데 보자마자 저한테 부탁이 있다고해서 느낌이 쎄 했습니다.
그러더니 잠시후 사장실로 들어오라 하더군요.
대뜸 자기가 공사비 못받은게 있는데 칠판에다 자기 이름을 적어가면서 임금체불로 고소를 해달라하네요….
고소하면 나라에서 먼저 돈 들어온다하고 그 중에 100만원은 너 먹고 나머지는 자기 달라고… 어차피 자기가 물어내야 되는 돈이고 이래야 자기가 어렵다고 증빙이 된다면서요.
그러면서 안들어줘도 상관은 없다는데, 입사 첫날부터 그런 소리 들으니 심란해서 일이 손에 안잡히더라구요.
들어줄수는 없는 부탁이고 거절하자니 불편할거고…
고민하다가 좀 전에 퇴사통보를 했습니다.
회사쪽에서는 쿨하게 알았다고 하는데 오랜만에 취업한 회사에서 이런일을 당하니 기분이 매우 더럽네요.
제가 나이도 많고 경력도 단절되어서 사장이 호구로봤나 생각도 들고요…
참..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네요.
답답해서 주저리해봤습니다.
상쾌한 아침부터 이런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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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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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녹음되었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