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인간관계에서 무서운사람 특징'이라는 글을 보고 생긴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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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15:44:16
오래전에 꽤 이슈가 되었던 내용인데 전 오늘 보게되었는데 저도 이런 유형이더군요.
어떤 이는 이게 '바넘효과'로 보편적 성격, 심리특징이 자신만의 특징이라 착각하는거라는
의견도 있지만요.
저는 소위 말하는 착하고 남을 잘 돕는다는 오지랍퍼였습니다.
회사에서는 팀원이나 동료를 잘 도와주고 보호해주고 공은 양보해서
좋은 상사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여러 배신과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고는
제 생각과 행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대부분의 경우 제가 도움을 주는 입장이지 받는 것은 하지않았었죠.
일에서는 참다 연락을 끊어버리게 되고 상대방이 다음 프로젝트나 일이 잘 되지않아 다시
도움을 필요로 하여 연락하지만 단호하게 대답조차 하지 않는 타입이기는 했습니다.
40대 초반 인간관계에 크게 당하는 몇번의 사건을 겪고 제 성격이 악의를 가진자가 이용해먹기
좋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어, 선을 넘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대부분 정리해렸습니다.
원래 저런 성향의 선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선이 좀더 강하고 분명해졌다고 할까요.
김영하 작가가 했던 말 중
'마흔이 넘어 알게된 사실 하나는 친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라는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원래 나이먹으면 대부분 위의 글처럼 변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선' 을 정하고 선을 넘지않게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분들도 저 글과 같은 유형이거나 나이들면서 점점 저렇게 바뀌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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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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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성향입니다.
프로 오지라퍼…
그어둔 선이 한~참 뒤에 있는데 그거 넘어가면 다 끊어버리고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아요.
선이 너무 뒤에 있어서 끊어내기 전에 사서 고생을 하는 편이라 피곤했죠…
젊고 몸 바지런히 움직일 수 있을 때는 내가 손해 좀 보면 어때 나만 좋으면 다들 좋은데 싶었는데…
40중반을 넘고 후반을 달려가니 그게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닿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