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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8연승을 달리는 중인 진격의 거인, 이가 슈비옹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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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19 03:26:54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의 치세가 끝난 이후, 그 바통을 이어받을 거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나오미 오사카(24세. 세계랭킹 36위)는 멘탈 퍼포먼스 차원이 아닌, 보다 근원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코트 바깥에서의 불안정한 멘탈 문제를 수차례 보여주며 경기력까지 미친 수준으로 널뛰는 중입니다. 언제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지만, 언제든 광탈후보이기도 한 오사카라 표현하면 되겠네요. 나오미의 축복받은 하드웨어 수준은 아니지만, 뛰어난 신체능력에 솔리드한 경기력까지 갖췄던 애슐리 바티(26세. 은퇴)가 차기 지배자 자리를 이어받나 싶더니만, 지독한 향수병에 시달리는 정신적 문제 탓에 그녀는 너무도 이른 시점에 은퇴를 선언해버렸습니다.

 

 지난 20 프랑스 오픈에서 이가 슈비옹텍(20세. 세계랭킹 1위)이 19세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 그녀의 랭킹은 54위였습니다. 말 그대로 깜짝 우승이었던 셈. 본인이 가장 약점이라 말한 잔디코트에서의 좌충우돌 등 설익은 모습도 노출했지만, 이가에 대한 기대치는 분명 높았습니다. 이듬해 시즌까지 지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덴 실패했지만 말이죠.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분명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피아 케닌이 있겠는데, 여성부에선 원 히트 원더 내지 직전 대회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언제 어느 때고 뜬금 광탈을 하는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중이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 21시즌 열린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슈비옹텍은 16강 이상 진출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근래 여성부의 문제점을 염두에 둘 때, 선수 평가에 있어서 사실은 꽤 높은 가점을 줘야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시즌 이가 슈비옹텍은 비단 경기력뿐만이 아닌, 성숙한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성장통을 겪었습니다. 사례 두 가지만 소개합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를 받던 롤랑가로스에서 실력이 한참 떨어지는 선수와 복식을 이뤄 타이틀에 도전했다가 싱글 4강에선 체력이 달려 패배를 당했고, 복식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하는 덴 성공하지만 동료 능력의 한계를 커버하지 못해 패배를 당하고 맙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체력적인 한계 인식 및 그에 따른 일정조율이란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문제를 노출한 셈. 코치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캘린더슬램을 노리던 노박 조코비치의 도쿄 올림픽 출전 강행(복식까지 출전) 건만 놓고 봐도 선수가 강하게 요구하면 코치진은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WTA 투어 애크런 파이널스에서는 마리아 사카리와의 시합 중 본인이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자 울음을 터뜨린 상태로 잔여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시 ‘그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른 채 ‘사카리가 슈비옹텍 잡는 귀신이었고, 이가 입장에서 무엇을 해도 역시나 두들겨 맞으니 스트레스가 폭발했던 탓’이란 식의 해석을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테니스 팬들이 많고요. 훗날 인터뷰에서 이가 슈비옹텍은 ‘월경전 증후군으로 인해 심한 불안증세에 시달렸고, 그 이유를 찾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란 말을 전했습니다. “이걸 굳이 밝히는 이유는 자신의 신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을 어린 친구들을 위해서입니다. 걱정하지 말아요. 여러분들은 정상이니까.”

 

ᛞ 5개 대회 연속 우승

도하(Feb 20-26)

 

인디언 웰스(March 9-20)

 

마이애미(March 22-April 3)

 

슈투트가르트(일명 포르쉐 테니스 그랑프리. 상금 외 부상으로 포르쉐도 준다. Apr 18-24)

 

로마(May 8-15)

 

ᛞ 22시즌 기록: 37승 3패

 

 

ᛞ 지난 43세트 중 승리한 세트의 숫자: 42

 

ᛞ 아직 시즌 전환점도 돌지 못한 상황에서 베이글 경기만 13번째

 

ᛞ WTA 파이널에서 이가 슈비옹텍의 커리어 기록: 8승 1패

 

ᛞ 2000년 이후 WTA 연승 기록

35승: 비너스 윌리엄스(00시즌 기록)

34승: 세레나 윌리엄스(13시즌 기록)

32승: 쥐스틴 에넹(07-08시즌 기록)

28승: 이가 슈비옹텍(22시즌. 진행 중)

 

 일전에 언급한 바처럼 이번 시즌 이가 슈비옹텍은 자신과의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선수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시전하며 설욕하는 중입니다. 경쟁자이자 친구이기도 한 나오미 오사카, 이가에게 있어서 대표적 천적이었던 마리아 사카리 등등. 지난 일요일에 끝난 22 이탈리아 오픈(로마 오픈으로도 불림) 결승전에서 살생부 명단에 올라있던 경쟁자 한 명이 또다시 제거됐습니다. 슈비옹텍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던 온스 자베르(27세. 세계랭킹 6위)가 바로 그녀.

 

ᛞ 서브에서는 강점을 지니지 못했지만, 최상위 포핸드와 백핸드를 갖고 있고, 그 핵심은 공의 스피드와 회전수(RPM). 21시즌을 기준으로 수치를 대입해보면, 클레이 코트에서 그녀의 포핸드와 백핸드가 최상위 속도를 기록한 반면, 빠른 재질의 하드코트인 호주 오픈으로 가보면 포핸드와 백핸드가 최상위 속도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기준 대회 20시즌 롤랑가로스, 포핸드의 평균 속도는 118km/h. 이는 남성부 평균 포핸드 속도에서 불과 -4km/h의 수치. 빠른 공은 127km/h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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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대회 20시즌 롤랑가로스, Max RPM은 무려 3453이었고, 이는 남성부 역대 헤비 탑스핀의 상징 라파엘 나달의 영역이었다. 평균 RPM은 2400대 중반, 이는 남성부 상위권 선수인 디에구 슈왈츠먼(세계 랭킹 15위)의 평균 RPM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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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빠른 포핸드와 백핸드가 눈앞에서 엄청난 높이로 튀어 오르는 장면을 떠올려보라. 게다가 이가 슈비옹텍의 히팅 타이밍은 더 빨라졌다. 슈비옹텍의 볼 하나를 처리한들 다음의 공을 대비할 절대적 시간이 줄어들었단 소리다. 이게 끝이 아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볼 궤적의 예리함, 이전에도 좋았던 발리와 드롭샷 같은 변수가 언제든 나올 수 있단 사실, 빠른 발과 좋은 스텝을 통한 넓은 코드 커버 범위 등도 고려해야 한다. 최상위권 선수들조차 이가를 상대로 맥없이 패배를 당하고 있는 이유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모든 면에서 진화한 신흥 지배자의 모습에 온스 자베르는 일종의 경외감을 느낀 듯했습니다. “이가 슈비옹텍의 공은 다른 선수들의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슈비옹텍은 본래도 빠르던 공 히팅 타이밍을 이전보다 더 빠르게 만든 것은 물론이고, 구질의 정확도까지 높이는데 성공했으니까요. 클레이 코트 시즌 들어와 더욱 도드라지는 중인데, 위기에 몰릴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탑스핀 정도가, 그러니까 RPM의 증감에 따른 공의 궤적이 꽤나 달라 보인단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슈비옹텍은 흐름을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헤비 탑스핀(00시즌 기준으로 평균 2400 중반대의 RPM을 기록함. 이는 남성부 상위권 선수인 디에구 슈왈츠먼의 RPM과 동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경기 내에서 종잡기 어려운 타이밍에 다양한 궤적이 결합돼 날아오는 공에 경쟁자들은 정신을 못 차리기 일쑤. “이가 슈비옹텍은 자신이 왜 no.1인지를 증명했습니다. 그녀는 여성부의 리더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녀로부터 배워야할 것이 아주 많네요.”

 

 진격의 거인 이가 슈비옹텍을 두고 해외 전문가들 중 몇몇은 전임 여제 슈테피 그라프를 그 닮은꼴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주장을 살펴볼 때,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하단 의미에서 던진 건 아닙니다. 당장 그라프는 이가와 달리 한 손 백핸드를 구사했죠. ‘대단히 공격적인 자세, 포핸드시 라켓의 스윙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며 풋워크가 좋아 클레이 코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란 공통점은 있지만 말입니다. 요는 세레나 윌리엄스의 시대 이후 나온 원 히트 원더나 균질적 플레이를 유지하지 못하던 기존 엘리트 선수들과는 긍정적 의미에서 많이 다르게 보인단 뜻일 것입니다. 나오미 오사카나 애슐리 바티 등이 겪은 멘탈 퍼포먼스에 있어서의 약점이 보이지 않는단 점, 경쟁자들에 비해 기술적인 완성도가 더 높다(사실상 서브 제외하곤 약점이란 게 안 보이는 상태. 포핸드, 백핸드, 발리, 드롭샷 등 모두 견고한 완성도를 자랑한다)란 점 등을 그 이유로 들 수 있겠습니다.

 

 프랑스 오픈(May 22-June 5)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성부에선 뮐러-와이즈 병이 시도 때도 없이 재발하면서 갈 길 바쁜 라파엘 나달의 발목을 잡아버린 상황, 예상대로 희대의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와 엄청난 화제를 낳고 있는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즈(19세. 세계랭킹 6위)가 이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여성부에선 이가 슈비옹텍의 독주를 절대다수가 예상하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이가 슈비옹텍 테니스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장면 하나를 소개합니다. 슈비옹텍이 2세트를 게임스코어 4:0으로 만들면서 1세트와 마찬가지로 쉽게 가져가나 싶더니만,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온스 자베르에게 순식간에 두 세트를 헌납, 이어진 이가의 서브 게임에서 기세가 오른 자베르가 40:0으로 밀어붙인 상황이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찾아봐야 알겠지만, 슈비옹텍은 플레이의 텐션을 극한으로 높입니다.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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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의 팬이라면 위 사진들을 보고 필시 미소가 폈을 것이다 

 

 이가 슈비옹텍은 라파엘 나달의 열렬한 팬입니다. 그녀는 ‘나의 아이돌은 라파이다’란 말을 정말 자주 했습니다. 대회기간 중 자신의 경기가 끝났거나 없을 때 나달의 경기를 보러가는 경우도 잦습니다. 근사한 남자 아이돌을 추종하고 있는 소녀팬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을 때가 있는데, 몸을 풀 때의 동작은 물론이고 심지어 우승 세리머니까지 그의 것을 따라할 정도랍니다.

 “라파엘 나달은 저의 아이돌이었어요. 지난해 프랑스 오픈은 슬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4강전에서 라파가 노박(조코비치)에게 졌을 때, 전 울고 있었답니다.”

 “나달은 제게 영감을 주는 존재입니다. TV에서 그의 경기를 볼 때면 너무 즐거웠어요. 그로부터 가장 가져오고 싶은 것은 바로 강인한 정신력입니다. 또 그처럼 탑스핀을 주고 싶습니다. 라파의 존재, 제가 이러한 테니스(헤비 탑스핀을 추구하는)를 구사하고 있는 주된 이유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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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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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19 10:05:30

골프 선수 리디아 고 또한 자신이 그날이었음을 밝혀 화제가 됐었죠. 뉴스거리가 된다는 것이 격세지감과 함께 변화의 중간기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위 링크의 논조와 아래 링크 CNN 기사하고는 제목부터가 판이한 모습을 보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한달까요.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21766632325968&mediaCodeNo=258

https://www.cnn.com/2022/05/03/golf/lydia-ko-period-pain-lpga-spt-intl/index.html

 


다시 느끼는 것이지만 스포츠 팬도 아니고 테니스하고 거리가 먼 생활패턴을 영위하고 있는 제가 재미있게 서사를 따라가며 읽을 수 있다는 것과 해당 선수하고 직접 인터뷰를 한 것과 같은 접근 방식, 팬심을 유발하는 마무리까지, 

 

분량이 좀 될텐데 지금 읽을까 말까 하다가 커피 마시는 김에 천천히 읽자 했다가 빠져버렸네요.^^

잘 읽었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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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0 23:01:28

'그날이었어요' ㅋㅋ 이거 무슨 생리대 광고 카피네요. X-D

제가 주제파악 못하고 오만한 탓이지만, 우리나라 스포츠 기사는 멀리한지 오래긴 합니다. 해외기사 읽거나 그냥 선수 인터뷰 영상 등을 찾아보면 굳이 우리나라 기자들 필터링 거칠 필요없이 더 풍부한 정보 얻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는 글이 없는 건 아니고, 해당 종목 전문기자들의 개인 블로그 등을 활용하면 되지만요. 

 

이미 아시겠지만, 제가 2년 전부터 이가 슈비옹텍의 재능을 아끼고 있어서 팬심 좀 발휘해봤습니다. 다이나믹하고 스타일리시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라서, 경기를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늘 부족한 포스팅 좋게 읽어주셔서 너무x100 감사합니다. :-) 

2022-05-19 05:07:26

스타성을 인지하는데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자신의 이름을 건 스포츠 장비가 나오기 시작했다는건(테크니화이버 이가 라켓) 뭔가 냄새를 맡긴 맡은 모양이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본 올해의 이가 시비옹텍의 신선함은 부상으로 받은 포르쉐를 몰고 나올때의 초보운전자의 긴장한 모습이었어요.

WR
2022-05-20 23:05:24

역시 이삭 님! 스포츠 장비를 통해 아무개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건 미래의 스타를 가늠해보는 척도 중 아마도 가장 확률 높은 방법론 중 하나일 것입니다. 101% 동의합니다. 사실 벌써 슈티옹텍의 이름을 딴 라켓이 나왔는지 말씀을 듣고 알게 됐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이렇게 말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그 장면에서 귀여웠어요. 새삼 '맞아,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대어지만, 이 친구 성인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친구잖아'란 생각도 해봤고 말이죠. 

2022-05-19 05:42:28

코치를 바꾼후 경기력이 몰라보게 좋아졌어요~^^

WR
2022-05-20 23:06:30

테니스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코치더라고요. 이전 포스팅에서 밝힌 내용이지만, 사실 동향 출신의 코치란 것만 알았지, 모르는 인물이었거든요. 

2022-05-19 06:24:08

테니스는 잘 모르지만, axl18님의 글은 언제나처럼 흥미진진합니다.^^

WR
2022-05-20 23:08:06

어휴, 과찬의 말씀입니다. 종종 밝히는 바이지만, 저도 뭐 알아서 이런 포스팅을 적는 건 아니랍니다. 팬의 입장에서, 전문가들이 분석한 글 등을 참고해서 스포츠를 좀 더 재밌게 즐겨보자란 마음으로 작성하는 포스팅일 뿐이니까요. 

2022-05-19 06:55:47

차 한잔 들고 가볍게 보려다 읽어가며 서서히 찻잔을 내려놓고 집중하게 하는 axl18님의 글...

나달의 사진, 정말 매력적이네요. 

늘 감사합니다^^

WR
2022-05-20 23:10:40

나달의 팬으로서 이번 롤랑가로스가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너무 험난한 드로까지 걸린 상황이라, 이는 조코비치-알라카스-즈베레프와 같은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 모두에게 해당,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란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치치파스 혼자만 꿀 드로에 속하다니! X-D

부족한 포스팅 좋게 읽어주셔서 포스팅을 올린 보람과 즐거움이 생겼답니다. 

Updated at 2022-05-19 09:26:28

이선수 포핸드 그랍을 보연 팔이 거의 ㄴ 자 모양으로 치는게 그게 회전의 비결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렇게 치면 잘은 모르지만 팔꿈치에 상당한 힘이 들어갈텐데 부상없이 오래오래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네요.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정말 슈테피 그라프랑 좀 이미지가 비슷하긴 합니다.
여저선수들은 진짜 생리주기가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 테니스 중계에 너무 인색한듯합니다. 테니스 전문 케이블방송이라도 좀 나왔으면 합니다 골프만 하지말고요.

WR
2022-05-20 23:20:53

자세한 내용을 다룬 것들을 읽긴 했는데, 사실 9할 이상은 가지쳐내기로 덜어낸 탓에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웨스턴 그립에 비스듬하게 헤드 면을 닫은 상태로 라켓을 빠르게 휘두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 RPM 높이는 걸 추구하는 선수이기도 하니까요. 나달의 잔상이 없는 건 아닌데, 누구 말마따나 슈테피 그라프+라파엘 나달의 혼종 느낌이 바로 이가 슈비옹텍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퍼스트 서브/세컨 서브가 약한 편이지만, 여성부에선 세레나 윌리엄스 수준의 불꽃 서브를 터뜨리지 못하는 이상 여성부에서의 리턴게임 승률이 남성부보단 확실히 높긴 하더라고요. 그만큼 서브로 상대를 속된 말로 조지는 정도가 남성부에 비해 낮다고 할 수 있을 테고, 이러한 점이 비교적 서브에 약점을 갖고 있는 이가 슈비옹텍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RPM의 위력이 그 어느 코트보다 더 잘 드러나는 클레이에서 이가 슈비옹텍의 포핸드/백핸드 속도가 모두 최상위권이더라고요. 본문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백핸드 평균 속도도 진짜 놀라웠던 게 티엠이 한창 클레이 휘젓고 다닐 때의 백핸드 속도와 거의 똑같았단 말이죠. 여성부 엘리트 선수들 지금 꽤나 당황스러울 거예요. '이건 또 무슨 유형의 괴물이야?'하면서. X-D

 

이럴 때 SPOTV가 테니스 중계권 좀 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UFC 중계 포기한 상황, 우리나라에서 UFC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보는 사람 없을 GP 대회 중계로 시간 떼우는 게 눈에 보일 정도인데.. 충실한 유료 구독자들 좀 생각해달라고요! ㅋ

2022-05-19 11:36:50

2년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봤을 때,
"이거 완전 여자 나달인데?!!"
했던 기억이 나네요.

WR
2022-05-20 23:25:21

20 롤랑가로스 우승할 때 가장 놀랐던 경기는 바로 할렙과의 대전이었습니다. 당대 최강자 중 한 명이며 그나마 코트 가리지 않고 가장 솔리드한 경기력을 보여주던 그녀를 완벽하게 찍어누르는 모습에 감탄했답니다. '정말이지 대어가 나왔구나, 클레이의 특성을 정말 잘 사용하는 재능이 나왔구나(이가 슈비옹텍의 슬라이드는 최고 수준이란 평가이니)'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2022-06-03 01:08:36

개인적으로 슈비옹텍 정말 좋아합니다 ㅎㅎ

귀여운 외모와 달리 시원시원한 테니스 실력이 정말 인상적이예요

특히 코너로 꽂아넣는 포핸드 및 백핸드가 예술이예요

이번 프랑스 오픈 꼭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세레나 35연승 기록도 깨고 더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어요!

WR
2022-06-15 11:39:08

이제야 댓글 확인했습니다. 

좀 지난 포스팅이지만 추천이 붙어있어서 뭔가 싶어서 확인했더니 이렇게 페르소나 님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답변이 늦어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대단히 공격적인 스타일의 이가 슈비옹텍이라 에러가 속출하는 건 어느 정도 담보로 잡아야만 하는 타입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번 시즌 들어 또 시간이 가면서 기술적 숙련도가 무르익었네요. 이에 따른 자신감도 상당하고요. 말씀하신 앵글샷, 패싱샷, 다운 더 라인 등 각도를 이용하는 고난도 샷의 파워 및 정확도에선 감탄할 정도입니다. 서브가 조금 더 정교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면 약점을 잡으려야 잡을 수 없는 완전체가 될 텐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보완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 

 

말씀처럼 또 예상처럼 이가 슈비옹텍이 롤랑가로스에서 우승을 했네요. 35연승. 정말정말 대단합니다. 이제 본인이 가장 약하다던 잔디 코트 시즌인데, 과연 어떠한 결과지를 받아들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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