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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김영하 작가는 유목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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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19 13:26:39

몇 년 전, 아내가 김영하 작가를 좋아해서 "여행의 이유"라는 책을 사왔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출연한 알쓸신잡이 한참 인기 끌었을 시기였을 겁니다.

저는 그냥 책이 있길래 읽었고, 술술 읽혀서 사나흘 만에 다 봤습니다.

김영하 작가가 여행에 대한 김영하 작가의 사유와 관련된 경험을 쓴 책입니다.

TV로 볼 때는 유시민 작가의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워낙 커서 김영하 작가에게 관심이 안 갔는데, 책을 읽으니 참으로 좋은 친구 같고 인생선배 같고 그러더군요.

작가임에도 미사여구나 현학적 표현은 자제하였고 솔직담백하게 적은 책입니다.

안 읽으신 분 계시다면 추천합니다.

 

그 책을 읽고 김영하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저와는 다른 라이프 스타일임은 분명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김영하 작가는 유목민 습성을 가졌고, 나는 정착 농민의 습성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김영하 작가는 군인인 아버지의 직업적 특성으로 자주 이사를 다녔고, 어린 시절 항상 떠날 마음 가짐을 가졌대요. 친구와 친해져도 곧 헤어질 것을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정을 일부러 안 주며 성장하였다네요. 

그 영향 때문인지 성인이 되어서도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여행지에서의 새로움과 익명성에 대한 매력 때문에, 글을 쓰거나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서는 여행을 가곤 한다고 합니다.

참 공감되는 사유라 느꼈고, 속으로 박수를 쳤습니다. 이토록 여행의 매력을 잘 표현한 글이 있을까.... 하면서요.

 

오늘 우연히 김영하 작가가 생각하는 술에 대한 게시물을 보았습니다.

술자리에서 보낸 시간이 낭비라 생각한다고 하는....

아, 김영하 작가라면 그렇겠다.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김영하 작가 입장에서의 얘기이지 진리는 아니지요.

특히 저같은 정착 농민의 습성을 가진 사람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일입니다.

저는 인간관계를 중요시하고 사람과 사람의 나눔과 도움과 협동과 희생과 봉사를 통해서 삶의 기쁨을 얻습니다. 혼자서 무언가 하는 거 매력이 없어요. 내가 배풀고 상대방이 기뻐하는 걸 보고 보람을 느끼고, 누군가가 저에게 호의를 베풀거나 믿고 따르는 것도 아주 즐겁습니다. 

그렇다고 고독한 사유의 시간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고독한 시간을 즐기는 편입니다. 저에 대한 성찰과 반성, 인생에 대한 통찰, 주변인들과 공동체에 대한 생각들을 그런 때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로 다른 점이 술이네요.

저는 우리나라 술문화가 아주 제 적성에 맞습니다.

술을 먹기 위해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사람을 만나기 위해 술을 먹기도 합니다.

그 시간이 낭비라 생각하지 않아요.

행복한 시간들이고, 고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에너지를 얻는 시간들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일을 하고, 서로 고생을 위로하고, 함께 기뻐하고, 힘들 때 도움을 주는..... 그런 주변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합니다.

정착 농민은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없으면 농사 짓기 힘드니까요.

 

물론, 김영하 작가님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는 사람도 있다는 거......

그거 얘기하고 싶어서 길게 썼네요.

 

인생에 정답은 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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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22-05-19 11:46:05

 남들이 뭐라건 자기 꼴리는대로 사는게 최고죠. 남한테 피해만 주지 않으면...

WR
2022-05-19 11:52:00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24
Updated at 2022-05-19 11:56:09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술 좋아하는 사람들 끼리 마시고 즐기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 다 같이 서로 존중하고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자기가 좋아한다고 직위나 나이를 이용해서 싫어하는 사람들 까지 왜 이 좋은걸 마시지 않냐고 하던가. 주사로 주위 사람들 피곤하게 만들면 그게 문제인거죠. 

술 때문에 사고가 많이 나기도 한건 사실이니깐요.  

저도 사회 생활 하면서 술도 가끔 마시고 하긴 합니다만, 왠만하면 술 자리는 가지 않을라고 피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차 가지고 가고 대리운전 안시키고 간다고 하고 합니다만.  딱히 술자리를 피해서 제가 손해 보는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고 살아왔습니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 끼리 친해진건 결국 술 때문에 유지 되는거라면 구지 그런식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습니다.

술 좋아하는 사람들 충분히 존중해 드립니다.  

15
2022-05-19 11:52:23

제일 이해 안가는 부분이, 만나서 술 안마시면 친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문화입니다. 술 안마셔도 만나서 즐겁게 놀 수 있고, 충분히 서로 이해하는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죠.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너무 많아요.

9
2022-05-19 11:57:58

술로 친해진 사람들은 술로 유지가 되고 술 때문에 깨지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결국 그 만큼 불안정한 관계죠. 

6
2022-05-19 12:00:14

좀 심하게 말하면 정신이 말짱하지 않은 상태로 친해진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고...

2
2022-05-19 12:33:01

각자의 약점이나 치부를 서로에게 보여줌으로써
가지게 되는 공동의 연대감 또는 공범의식 같아요
너도 멍멍 나도 멍멍

2022-05-19 13:33:31

얼마전에 Netflex에서 본 Anatomy of a Scandal 이란 드라마가 생각나내요. 대학시절 술낌에 벌인 일로 서로 약점가지고 정계의 정점까지 갔다가 결국 그게 터져서 몰락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WR
2022-05-19 11:53:44

네, 동의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되죠.

그런데 요즘은 술을 강권하는 분위기는 없어진 것 같은데.... 술 안 먹는 사람은 밥만 먹고 8시 전에 가고...

제가 다니는 직장만 그런가요?

3
Updated at 2022-05-19 12:06:21

처음에는 그런 분위기 였다가 술이 들어가면서 슬슬 테클 걸기도 하죠. 너는 왜 분위기 파악 못하고 술도 안마시냐고. 하면서 잔 돌리고. 그리고 맨정신에 술에 해롱 해롱 거리면서 말 많아지고 시덥지 않은 농담으로 낄낄거리는 사람들 지켜보는것도 피곤합니다. 어차피 다음 날 가면 다 잊어버리거나 후회 할 말들 쏟아 내는 무한반복..

8
Updated at 2022-05-19 11:56:01

제가 느낀 술이 인간관계에서 나쁘게 작용하는 것 중 하나는 

자기의 강한 주량을 무기로 다른 사람을 제압하려고 하는 행태가 나오는 때 입니다.

다수가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경향을 보이는 사람이 적지는 않더군요.

저도 젊었을 때는 이런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악으로 깡으로 술을 먹었던 적도 많습니다.

WR
2022-05-19 11:56:56

네, 저도 치기어린 시절에는 주량 뽐내기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고도 그런다면, 알콜 중독 자랑하는 거지요.

Updated at 2022-05-19 12:08:39

주량을 뽐내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경우는 남들이 다들 술 마시나 확인하고 술 마시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든 마시게 강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결국 다른 사람들이 술에 항복하는 모습을 보려는 행태를 보이는 사람입니다.

분위기에 눌려서 비싼 술을 몰래몰래 버려가면서 다 마신체 하였던 기억을 가진 사람도 많을 겁니다. 

2022-05-19 11:57:15

동감입니다.

솔직히 젊은 시절 친구들 만나가며 술 마셨던 시간이 아깝냐?라고 생각한다면 지금도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사실 그 때가 그립기도 해요. 사회에 찌들기 전에 아무 거리낌없이 즐거워하며 마셨던 그때가요.

술문화에 있어서 좀 바뀌거나 고쳐야 할 부분은 분명 있지만 잘못됐다!라고만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WR
2022-05-19 13:04:17

ㅎㅎ 네, 젊은 시절도 즐거운 추억이고, 지금도 즐겁습니다. ^^ 

13
2022-05-19 12:06:10

김영하 작가가 얘기한 것들은 그저 술을 마시기 위해서 모여서 보냈던 시간이 아까웠다는거죠. 친교행위 자체를 부정한게 아니잖아요. 게다가 친교를 위해서 한국인들은 정말 미칠듯이 과하게 술을 퍼넣는다는거고 그런 행위 자체를 독려하고 퍼넣지 않는 사람을 내치고 힘들게 한다는게 문제라는 발언으로 이해했습니다.

알콜도 엄연히 향정신성물질이고 인사불성이나 판단능력을 상실할 때까지 마시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잖아요. 만약 다른 향정신성약물을 먹고 술취한 정도가 되었다라면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일상적으로 맛이 가버리는 약물을 공공연한 장소에서 늘상 먹는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요? 거진 약쟁이에 상종못할 인간으로 찍히겠죠 그런데 왜 술만 다르냐는 거죠

그리고 천번만번 양보해서 그러면 마시고 싶은 사람은 마셔라 그런데 왜 안 마시는 사람까지 강요하고 안 마시면 사회성이 없고 친교가 안되고 업무까지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리냐 이거죠.

WR
2022-05-19 13:08:42

예전에 그런 분위기 있었는지 모르지만, 요즘은 글쎄요...

제 직장 사무실 기준으로 100명 있다 가정하면 술 먹는 사람은 10명 안팎입니다. 술 잘 먹는다고 업무 잘 한다 얘기는 안 합니다. 업무 잘 하는 사람은 술 못 해도 업무 잘 하는 사람이죠.

요즘은 직장상사 개인 스타일마다 기준이 다를 것 같아요.

특히 부서장이 여성인 경우는 더더욱 그렇구요. 술 안드시는 남자 분들도 많습니다.

7
2022-05-19 13:11:16

우리 회사는 안 그런데 하면서 요즘은 달라졌어요라고 할게 아니라 좋은 회사 다니시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셔야죠

WR
2
2022-05-19 13:15:22

흠... 

제 글이 불쾌감을 유발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같은 식으로 말씀드리자면,

알프레드님 직장문화가 구시대적인 건 아닐런지요?

10
2022-05-19 13:19:07

불쾌감이 아니라 우물안 개구리 같아서요. 내가 사는 세계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남들 세계까지 똑같을거라 단정짓는게 말이죠 네 확실히 “옛날” 대비해서는 많이 바뀐 게 맞습니다. 그런데요 또 안 바뀐 것도 많습니다. 여전히 영업 뛸려면 밥먹고 골프취고 술 마셔야 되요. 동료들끼리는 안 마셔도 일할려면 마셔야되는게 어느 동네 어느 기업 어느 관계나 똑같다는 겁니다. 물론 예전처럼 맨날 룸싸롱가서 코삐뚤어지게 마시고 그런건 많이 없어졌죠. 그렇다고해서 누군가 억지로 술을 마시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까?

2
Updated at 2022-05-19 12:08:41

전 술을 마시지 않지만 술도 좋은 취미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못마시는 사람들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으면요~
그런데 진지한 얘기 하자고 술마시자고 하는건 전 잘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맨정신에도 진지한 얘기 잘 나눌수 있는데

WR
2022-05-19 13:09:20

그럼요. 

정말 진지한 얘기는 맨 정신에 해야죠. ^^

2022-05-19 12:17:4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참 즐겁습니다^^

WR
2022-05-19 13:09:44

공감해주시니 저도 감사합니다. ^^

3
Updated at 2022-05-19 12:22:11

대학 졸업한 이후로는 술을 안마셨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원래 술 못먹는 체질인데 대학교 때, 사회 초년병 때는 어거지로 마신 거고 그 뒤로는 거의 안마십니다.
그러면서도 30년이 넘도록 온갖 술자리, 회식, 모임 등에는 거의 참석하고 있습니다.
술 마시는 사람들이 안주로 즐기는 여러가지 음식들을 저는 술 한방울 안마시고 맛있게 즐깁니다만, 그걸 보고 꼭 술마시는 사람들은 "저 맛있는 걸 어떻게 술 없이 먹냐?"고 반응합니다.
술 먹고 꽐라되어 비몽주몽 간에 먹는 것 보다는 말짱한 맨 정신에 먹는 게 훨씬 맛을 잘 느끼거든요?
술 취해 가지고 물인지 술인지, 고기인지 낙지인지 분간도 못하고 먹어대기 일쑤이면서 맛 운운하는 게, 30년 동안 그들의 술취한 모습을 보아온 제 입장에선 좀 웃깁니다.^^
전 술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회식, 모임 이런 건 예나 지금이나 좋아합니다.

WR
2022-05-19 13:10:36

정말 순수하게 사람이 좋아서 술자리 참석하시는 케이스군요. ^^

4
Updated at 2022-05-19 14:59:42

말씀하신 유랑민, 정착농민 차이가 술의 선호에 대한 차이를 나타낸다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정착 농민스타일인데 온집안은 주당인데 저는 술을 무척 싫어합니다.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던 시절 술보다 커피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해서

직장에서 게이로 오인 받기도 했습니다.

20년 넘은 일이지만 남자끼리 만나서 술이 아닌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그런 취급 받았죠.

요즘은 달라졌겠죠.

WR
2022-05-19 13:12:30

네 맞습니다.

하지만, 김영하 작가는 책에 친구가 부질없다는 식으로 썼어요.

그래서 거처를 계속 옮기는 유목민 같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꼭 술 때문에 꺼낸 이야기는 아니에요.

2022-05-19 12:41:47

사람이 문제이지, 술은 문제가 없죠.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에 술을 마시면서 재밌는 대화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소소한 행복과 삶의 활력소가 있을까 싶습니다. 특히 술을 마셨던 시간이 아깝다는 얘기는 저는 공감 못하겠습니다. 그 시간에 술 안마시고 xx를 했다면 더 생산적이었을 것이다... 이런 얘기는 시간 지나고 나서 돌아볼때나 할 수 있는 말이죠.

그때로 돌아가면 술 안마신다고 그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활동을 할까요? 솔직히 여기 다른 분들도 지금도 술 안마시는 시간에 딱히 생산적인 활동을 안하고 있잖아요? 하루종일 디피 들락거리면서 시간 때리는 죽돌이생활은 생산적인 건가요? 그 시간에 영어 회화 하나 더 외우고, 팔굽혀펴기라도 하고, 책이라도 한권 읽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지 않나요?

WR
2022-05-19 13:16:58

그러게요.

어차피 백년 남짓 사는 인생, 뭐는 그리 의미가 있을까요?

한 번 놀다 가는 게지요.

2022-05-19 12:44:56

 저는 술을 마시지만 술 자체를 정말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사람과의 교류를 위해 마십니다 술자리에서 인생이야기 하고 관심사를 나누고 하는걸 좋아하죠. 그래서 혼술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목적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절대 술을 강권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술을 마시는 자리에 술을 못마시는 사람이 있으면 혼자 동떨어진 느낌을 받고 어울리지 못할까봐 그게 신경쓰이긴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음료수라도 시켜놓고 술잔에다 음료수 따라주고 당신은 이게 술이다 그러니 편하게 즐겨라 그렇게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사람이 정말 편하게 있을수 있는지는 알 수 없죠. 대신 카페에서 몇시간씩 수다 떠는것도 가능하니 둘이 만나다면 그런식으로 어울릴수는 있죠. 각자의 방식을 존중하고 같이 어울릴수만 있으면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WR
2022-05-19 13:19:46

저도 요즘은 2차로 커피숍 자주 갑니다.

다들 나이가 들어서 술은 많이 못 마시고 할 이야기는 많으니... ㅎㅎㅎ

1
2022-05-19 12:45:23

저도 술 좋아하고 술자리도 좋아했고 술을 빚기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끊었습니다. 이러나저러나 술이 몸과 마음에 도움이 안되는건 사실입니다ㅎㅎㅎ

WR
2022-05-19 13:22:23

네, 건강보다 중요한 건 없죠. ^^

2022-05-19 13:16:46

저는 술을 잘 못하고, 안좋아하지만

강제성이 없는 저랑 친한 친구나 지인과의 술자리는 좋아라 합니다.

술은 안좋아하는데 사람 만나는것과 새로운 사람 만나는것도 좋아라 하거든요 ㅎㅎ

목적이 술이 아니라 사람과의 만남이고 술은 주량껏 적당히 마시면 되니까요

 

제 친한 친구들의 반정도는 술을 좋아하고, 나머지는 술을 안좋아해서

좋아하는 친구들 만날때는 술을 마시고, 아닌 친구들 만날때는 맛있는 음식만 먹던지 

술자리 외의 것들(골프, 카페에서의 대화)을 한답니다.

 

인생과 사람과의 만남에 정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남에게 불쾌감 주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즐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ㅎㅎ

 

김영하 작가님 책은 본적 없지만, 방송에서 현지 맛집에 대한 얘기를 하셨는데 너무 공감가더군요

'식당안의 현지 사람들이 적대적인 눈빛으로 쳐다보며, 니가 여길 어떻게 알고??' ㅋㅋ

WR
Updated at 2022-05-19 13:25:19

말씀하신 이유가 주위에서 저에게 골프를 배우라는 이유 중에 하나였어요.

이젠 나이 들어서 예전처럼 부어라마셔라 못 노니까 골프로 놀 일이 많이 생긴다고...

그래서 골프채도 사고 배워놓긴 배워놨는데, 아직  필드는 못 나갔습니다.

배우라 한 사람들이 머리는 안 올려줘요. 책임감 없이 말이죠. ㅎㅎㅎ

2022-05-19 13:27:40

ㅋㅋㅋㅋ 주위분들 나쁘시네

시작을 시켰으면 책임을 지셔야지

저도 작년에 40대 중반 후배 둘 골프에 입문시키고

월 1회이상씩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다들 술 안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서로 좋더라구요

2
2022-05-19 13:56:05

 우리니라 사람들은 술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는 얘기는 공감이 되더군요. 편한 자리에서 마시는 술은 저도 좋아하지만, 불편한 자리에서 마시는 술은 너무 싫더군요. 일례로 명절때 처가집에서 술마시는게 싫어서 안마시고 있었더니 장인어른이 그러시더군요. 술 안마실거면 왜 왔나? ...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WR
2022-05-19 14:44:00

에고에고... 

며느리가 시부모님들 불편하고 어렵듯이, 사위도 처가 어르신들 불편하고 어려운 건 마찬가지인데요.

마음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2022-05-19 14:02:23

저도 술자리 좋아하는데요. ㅎㅎㅎ jin3 님이랑 마시면 정말 재밌을 듯 합니다. 

WR
2022-05-19 14:45:26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만약 주말형님 만나면 술자리도 좋지만, 웨이트 하시는 거 구경하고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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