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개물림 사고 하니까 기억나는 사건이 있네요.
7
1864
Updated at 2022-05-20 12:06:50
저희 부모님이 노후에 동천동 근처에서 주택 지어서 사시는 데요.
윗집에서 사냥개를 키웁니다.
근데 낮에는 개가 그냥 동네를 돌아댕겨요.
사냥개 습성이 있어서 그런지 취미가 동네 고양이 물어죽이기, 닭 물어죽이기
하루는 당시 7세였던 저희 애가 마당에서 놀고 있었는데 으르렁 하다가, 저희 어머니가 그 집 개한테 평소 잘해줘서 저리 가라고 했더니 다행히 큰일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등줄기에 땀이..
하룻밤은 남의 집 담장을 넘어가서 키우던 개를 잔인하게 물어 죽였어요.
근데 집주인은 사과 한마디 없고, 얼마 물어주면 되나 그런 소리나 하고.
마을 주민들이 회의를 열어서 뭐라고 했더니 삐져서 회의도 안 나옴.
근데 자꾸 뭐라고 하니 그제서야 개장에다가 높이 담 세웠음.
결론은 뭐냐면 개노답인 인간이 개를 키우면 전혀 뭐가 문제인지를 모름. 법을 더 강력하게 하거나, 주변에서 누가 총대 매고 강력하게 나가야 함. 그냥 마음 약하게 굴면 계속 피해 줌.
얼마 전에 우리 멍멍이가 답답해 해요. 개 입마개 안 하게 해주세요 시위 벌이는 견종들도 봤는데.
사람의 안전이 멍멍이의 답답함보다 중요하다는 사실도 전혀 신경을 안 쓰는 아주 독특한 사고의 소유자라 어차피 말이 안 통합니다.
15
Comments
글쓰기 |
'돈은 필요없고요. 그 개 제가 때려 죽이겠습니다' 라고 말할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