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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살면서 만나 온 지성인들의 특징(파인만 동영상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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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22 10:53:29

 아래 체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갑자기 생각난 것을 적어봅니다. 물론 체스를 잘 둔다고 해서 다 지성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체스나 바둑같이 수싸움을 해야하는 게임은 평소에 숙고를 거듭해 정확하거나, 혹은 상식을 깨는 판단을 내려야 하는 실생활의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탁월한 판단력을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평소 흐릿하게 생각해왔던 것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인간 관계가 넓진 않지만, 이런 저런 인터뷰 기회나, 아니면 지인 찬스 들을 통해서 만나 본 지성인들이 꽤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젊은 분이든 나이가 든 분이든간에 단순하게 머리가 빠르다라는 말로는 부족한 아우라가 있습니다. 이분들에게 풍기는 아우라가 정말 닮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서 그 공통적인 특징들을 꼽아보고 분석해본 적이 있습니다. 다음은 그 몇 가지 성향들입니다.

 

1. 자기 절제력이 무시무시하게 강하다. 

 

  제가 본 가장 중요한 공통점입니다. 단순히 생활에서 보여지는 절제력이나 통제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지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고통스럽게 갈고 닦는 시간이 많아야 하기에 생활도 절제된 경우가 많겠죠. 그러나 제가 이런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서 느낀 것은, 다른 종류의 절제력입니다. 보통 지적인 것과 거리가 먼 사람들은 어느 정도 지식을 쌓았더라도 다른 의견이나 반대 의견에 부닥쳤을 때 감정적인 반응을 먼저 합니다. 직접 얼굴을 맞대고 보면 표정부터 순식간에 변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경멸적인 조소를 흘리거나 얼굴이 욹으락 붉으락 하거나. 그러나 아우라가 풍기는 지적인 분들은 일단 상대가 말을 다 끝날 때까지 표정이 그다지 변하지 않습니다. 아주 특이한 사실들을 접할 때가 아니면요. 대화 중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면 불편한 이야기가 흘러나와도 미소를 끝까지 유지합니다. 예전에 리처드 파인만의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이 분의 태도가 제가 말한 분들의 태도와 거의 완벽하게 비슷합니다. 인터뷰어의 생각없는 질문에 약간 기분이 상한 듯 하지만 그 감정이 얼굴에 나타나려는 순간 바로 감추면서 억제력을 유지합니다. 신경과학적인 측면에서 억제력은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인 전전두엽의 여러 기능 중 하나인데 주로 분노나 공포처럼 부정적 감정을 처리하는 편도체와 상호연결을 가집니다. 그러나 이런 인간 마져도 편도체에서 전전두엽 억제력을 관장하는 부분으로 가는 출력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인간도 결국은 감정적 동물이라는 거지요. 그러나 타고났든 훈련이 되었든 지성이 유독 빛나는 분들은 감정정을 표출하는 방식이 아주 세련되었습니다. 

 

  버나드 몽고메리는 그의 책, 전쟁의 역사에서 알렉산더 대왕을 고도로 지성적인 인물로 봤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전쟁 상황에서 공포와 적개심을 잘 통제하고 전략적으로 아주 적절한 판단을 하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기마대를 이끌면서 조금만 더 전진하면 다리우스 3세를 생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모루역할을 하는 좌익의 팔랑크스가 붕괴하자 추격을 중지하고 바로 수습하려고 돌아갔죠.  

 

 

2.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대한 예측력이 탁월하다.

 

 이 분들의 카리스마랄까요, 여튼 아우라를 더하는 큰 특징 중에 하나가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고 한 박자나 반박자 쉬고 반응한다는 겁니다. 그게 알고보니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느려서 그러는 것도 아니더군요. 머리속에서 생각은 같이 자리한 그 누구보다 더 빨리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일단 말을 시작하면 막힘 없이 핵심이 정리된 이야기가 사람들 뇌리에 쏙속 꽃히니까요. 미리 준비한 내용이 아니고 질문에 대한 답이나 계획 없이 흘러나오는 화제에 대한 반응이 그렇다는 겁니다. 아마도 이런 특징을 보이는 한 요수는 위에서 말하는 절제력도 큰 몫을 차지할 겁니다. 반응을 유예하고 생각을 정리하느라 즉각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참는 것도 절제력이 필요한 행동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억제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그 분들은 머리 속으로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지식을 순간적으로 동원해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어 냅니다. 저도 이런 좋은 특질을 가지려고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하나하나의 판단을 내리는 것은 거의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쉬운 행위지만, 기억 속에 기존의 판단을 기억하고 그 판단에 의해 가정된 상황에 대한 판단을 또 내리면서 순차적으로 기억하고 모순을 찾고 정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의 한계가 오는 복잡한 상황에 자주 부닥치고 그럴 경우에는 생각을 포기하기도 하고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메모를 하기도 하죠. 그러나 그냥 포기하는 편이 많습니다. 포기하면 편하거등요.ㅎㅎ

 

보통 이렇게 지적인 것과 거리가 멀고 자기를 내세우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경우의 수를 추출하는 판단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런 실례를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상황이 바로 음모론 만들기입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음모론을 만드는 줄도 모르는 채, 부지불식간에 정보의 부재, 경우의 수 추측을 위한 논리의 부재, 참을성의 부족이 환장의 콜라보가 되어 말도 안되는 음모론을 만들고 또 그걸 스스로도 강하게 확신한다는 겁니다. 슬픈 이야기지만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모습들을 가장 많이 봅니다. 좌우 가릴 것 없이요. 이런 나태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의심하고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발생하는 상황을 예측하기 위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논리력으로 귀결됩니다. 논리력이 그 과정을 오래 진행할 수 있는, 즉 숙고를 견딜 수 있는 억제력과 결합해 지성이 만들어 지는 것이죠.

 

3.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는 것이 많다. 혹은 자기가 뭘 모르는지 안다. 

 

위에서 말한 지성의 필수적인 특징들, 자기 억제력과 논리력 이 갖춰지더라도 그러한 사고과정에 동원할 수 있는 자료들이 빈곤하면 지적이기 쉽지 않습니다. 단 이런 경우에도 지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드문 경우가 있는데, 자기가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잘 구분해서 선선하게 자신이 내린 판단의 부족함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낼 때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상대에게 감탄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아마도 '자신의 앎에 대한 앎', 즉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징표일 것입니다. 보통 수도 없이 마주치는 사람들, 즉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자기가 똑똑한줄 아는 수 많은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 메타인지 능력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이들은 주장만 강하고 자기 주장의 한계를 모릅니다. 지식과 사고 과정 모두가 부족하니 부지불식간에 편견을 만들고, 뭐가 부족한 줄 모르니 그냥 의심 없이 그 결과물을 스스로 믿어버립니다. 그리고 자기억제력도 부족하니 그 의견에 반대되는 주장과 부닥치면 고집을 피우거나 화부터 내죠. 

 

  그리고 보통 나이가 지그시 든 분들 중에 창의적이고 신기하면서도 납득이 가는 이야기를 하는 분(널리 알려진 분들 중에는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있습니다. 이 분이 말슴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겸손한 지성인의 표본입니다.)은 위의 특징에 덧붙여 오랜 자기 수련을 통해 풍부한 지식도 쌓은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젊고 영민한 분들의 두드러진 특징인 날카로움이 둥글게 잘 숨겨져 있으면서도 벼려지고 풍부한 지식으로 다채로운 향기를 풍겨서 정말 오래된 코냑이나 딱딱한 치즈와 같은 맛과 향을 냅니다. 아직 나이가 40대에 이르지 못한 분들 중에는 직접 이런 분을 만나본 일은 없습니다. 물론 이는 제가 젊었을 때 만난 젊은 지성인들을 제가 알아볼만한 능력이 부족해서였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에 수 많은 기보들을 공부하고 사계를 정리할 수 있는 체스나 바둑판과 달리, 실제 세계의 다양한 지식들을 단시간 내에 깊이있게 소화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좁은 음악판으로만 한정해도 클래식 작곡가나 지휘자가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것은 너무 많아서 현시대에 40대 이전에 명 지휘자나 작곡가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는 것과도 일맥상통 한 이야기겠죠.

 

아마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나 찰스 다윈 처럼, 젊은 시절부터 엄청나게 전공과 인접분야에 대한 지식을 축적했으면서도 다방면에 대한 관심을 유지했던 소수의 천재들이 젊었을 때도 이미 '똑똑하다'를 넘어 지성인의 아우라를 풍기는 분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현대에는 각 분야간의 골이 깊어지고 전문분야끼리 거리가 멀어져서 이렇게 이른 나이에 통찰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죠. 이것은 시대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추가: 위에서 말한 리처드 파인만의 동영상입니다. 다시 봐도 감탄만 나옵니다. 앞에서 언급한 절제력, 논리적으로 경우의 수를 최대한 멀리 추적하는 능력, 풍부한 지식을 이 짧은 동영상에서 모두 유추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3smc7jbU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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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2-05-21 16:30:09

생각할 것들이 많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에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WR
2022-05-21 16:37:0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
2022-05-21 16:33:56

세번째에 말씀하신 '자기가 뭘 모르는지 안다'는 정말 새겨들을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 지,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는 자세와 부족한 건 채워나가겠다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WR
1
2022-05-21 16:37:39

소크라테스 가라사대 "나는 내가 뭘 모르는지를 안다."

2
Updated at 2022-05-21 20:51:13

동서양간 시대와 거리를 넘어 세상을 밝히는 지혜에는 서로 맞닿은 데가 있는가 봅니다논어 위정편에도 같은 이야기가 있지요공자(孔子) 제자 자로(子路)에게 " 너에게 아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랴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이것이  앎이니라. (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是知也)"라고 가르치고 있으니까요인간은 많은 것에 무지하지만 가장  어리석음은 자신이 언젠가 죽어갈 존재라는걸 평소에 잊고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2022-05-21 21:12:02

옳으신 말씀이고 가슴이 철렁해집니다. 제가 항상 잊고 사는 것이 죽음인데, 가금 정신이 들어 생각해보면 이것보다 더 희극적인 일이 없습니다. 

 

MEMENTO MORI.

2
2022-05-21 16:35:52

공감하며 글 잘 읽었습니다.

 

'DP에서 만나 온 비지성인(?) 혹은 어그로의 특징'에 관해 글을 써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WR
2022-05-21 16:38:38

HARRY님이 그런 분들을 잘 가려내시죠.ㅎㅎ

2022-05-21 18:03:37

오... 이거 재밌을 것 같아요.

꼭 써주세요. ^^

2
2022-05-21 16:37:17

깨달음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비슷하게 느끼고 있었으나 설명을 하거나 정리할 수 없었던 내용의 핵심을 정말 잘 말씀해 주셔서 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WR
2022-05-21 16:39:31

이런데 관심가지고 생각해보면 다들 비슷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4
2022-05-21 16:40:00

자기가 무얼 모르는 줄 안다 이게 중요합니다. 자기가 다 안다고 생각하거나 자기 의견이 항상 진리나 절대선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자기가 한 말이 그때 그때 달라지는 사람도 많고요.

WR
2022-05-21 16:40:24

그러믄요!

1
2022-05-21 16:43:32

와, 당연한 소리이지만 지성인이 아닌 사람 항목에 전 다 포함이 되네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문장 하나하나에 글을 얼마나 많이 읽으셨는지 또 지금껏 얼마나 오래 사유를 하셨는지가 묻어난다는!

WR
Updated at 2022-05-21 16:45:29

뭔 말도 안되는 소리를.. 과공비례입니다.ㅎㅎㅎ

 

저도 axl18 님 같은 수준의 지적인 성취에 도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정도는 됩니다.ㅋㅋ

2
2022-05-21 16:44:43

누가봐도 얄팍한 지식으로 이야기하는데도 그게 정답이다는 마냥 우기면 진짜 답없죠 ㅎㅎ

WR
1
Updated at 2022-05-21 18:18:17

저도 최근에서야 그런 글은 쓸데없이 계몽하려 들지 말고 그냥 지나쳐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
2022-05-28 00:14:11

근데 제가 느끼기에 문제는, 이런 걸 믿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결국 내가 무시했지만 그 피해가 나에게도 돌아오는 경험이 있어서... ㅠㅠ

그렇다고 모든 걸 다 싸우기도 뭐하고요. 

 

(아 ㅋㅋ 탭 켜놨던 거 지금 읽어서 답이 일주일 늦었습니다.)

WR
1
2022-06-02 07:54:09

그것도 맞습니다. 그래서 제 경우는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판단이 들 때가지는 선의를 가지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근데, 디피 같은 곳에서는.... 느낌 아시잖아요?ㅎㅎㅎ

1
2022-05-21 16:55:14

저도 지성피부입니다

WR
2022-05-21 16:55:56

그것은 저도 동일합니다. 

1
2022-05-21 16:58:21

제 죄우명중 하나가
“하나라도 더 알면 세상 살아남을 확률은 높아진다”입니다. 돈 되는 것에 있어서는 무한블랙홀처럼 빨아들여야죠.

WR
2022-05-21 17:01:15

그것도 하나의 진실이겠죠. 뒤의 당위에 대한 명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요. 

2
2022-05-21 17:01:53

딱 저랑 반대되는 인간형이군요. 

많이 반성합니다.

WR
Updated at 2022-05-21 17:04:31

제가 살아오면서 확인할 수 있는 바는, 자신이 지성인의 특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그런 분일 가능성이 크고, 자신만만한 분들일수록 사실 속으로는 두려움이 많고 지적인 기술도 부족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1
2022-05-21 17:04:20

내가 모르는게 많다는걸 인정하는거만으로 지성인의 반열에 오르긴 어렵겠죠?

WR
2022-05-21 17:05:03

시작의 기초는 되지 않을까요? 그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1
Updated at 2022-05-21 17:12:55

"왜?"라는 질문은 중요하죠...

https://i.pinimg.com/originals/38/92/af/3892af94f7400dc3db0f3381ff37f7d8.gif

WR
1
2022-05-21 17:15:27

다 이런 경험 있죠?

2022-05-21 17:18:28

그것이 미운 다섯살 이니까요...

https://thumbs.gfycat.com/ShockedUncomfortableErne-size_restricted.gif

https://i.pinimg.com/originals/38/92/af/3892af94f7400dc3db0f3381ff37f7d8.gif

https://i.pinimg.com/originals/38/92/af/3892af94f7400dc3db0f3381ff37f7d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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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pinimg.com/originals/38/92/af/3892af94f7400dc3db0f3381ff37f7d8.gif

2022-05-21 17:26:35

https://youtu.be/sQ3TBKDDx2U

1
Updated at 2022-05-21 17:19:30

그나저나... 본문 2번째의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한 예측력이 탁월한걸...

영화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아이언맨'이 멋있게 잘 보여줬었죠...

https://youtu.be/u-z5139CW1I

https://youtu.be/QOpjxhNMDoM

1
2022-05-21 18:00:19

이 글을 읽고 제 나름대로 지성인의 특징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아는 것이 많아야겠고 그것들을 엮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깨우침을 준다면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사람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고 온라인에서 드물게 봤는데 rockid님도 그 범주에 들어가십니다.

WR
2022-05-21 18:03:47

훌륭한 정의이지만 사람은 잘못 보셨습니다.^^;;

1
2022-05-21 19:35:50

셋 다 저와는 거리가 먼...

 

제가 뭘 모르는지 파악하는 건 나름 애를 쓰는데도 택도 없더만요.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던 경우가 대부분이라 얼굴이 홍당무가 될 때가 넘나 많다능...

WR
Updated at 2022-05-21 19:45:57

문학관련해서 저는 까치의 꿈님에게 몇 번 도움 받은 바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기 적은 내용이 저도 잘 못하는 것들이고  정말 뛰어난 분들에게서 보여지는 특질이죠. 우리는 그저 닮으려고 배워 나가는 거고요.^^

1
2022-05-21 21:33:30

신형 cpu 탑재한 새 노트북의 첫 부팅 순간을 보는 듯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복잡한 주제이고 여러 고려사항을 포함해서 유머, 아이러니, 페이소스를 곁들인 멘센을 눈앞에서 지연시간 없이 속사로 쏘아붙이는데 제 하드웨어가 받아들이는데 랙이 걸리는 느낌과 그것을 상대에게 들킬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죠.

깨닫는다는 경험은 매일 하지만
깨달은 자가 되는 행운은 제 생애에 불가능함을 압니다.^^

WR
1
2022-05-21 21:53:53

들키지 않으려고 해야 소용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어느 경지에 있으면 앞에 있는 사람의 태도와 분위기 만으로도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짐작을 하고 있죠. 그냥 모르는척 하는 것일 뿐.ㅋㅋㅋ 그래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맞춰 주시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서고 싶어하는 마음을 억제하는 능력을 기르고, 논리를 끝까지 따라가는 지구력을 기르고, 자기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숙고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죠. 헤밍웨이가 그랬잖아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고.ㅎㅎ

1
2022-05-21 22:00:37

말씀하신 막줄이 삶의 묘미 중 하나이죠.

추억이란, 그 순기능에 불구하고, 회고하며 후회하고 그리워하는 노화에 접어든 사람들의 유희로 폄하했었지만,

현재의 스스로에 대한 비교대상이기도 하기에 좋은 책을 재독하듯 과거를 더듬으면 생의 다음 페이지가 더 충실하게 쓰여질 수 있겠죠.

2
2022-05-21 22:26:11

글 잘보고 갑니다 ㅎ

저같은 소인은 그저
너무 나대지 않고

대놓고 비웃음만 사지 말자 하고
조용히 지나가는 것만 합니다...

WR
1
2022-05-21 22:51:02

저도 소인입니다. 하지만 작은 와중에도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되는 길은 내가 작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밖에는 없는듯도 합니다. 

1
2022-05-21 22:43:42

끝내주는 글입니다.

이해하기도 쉽게 써 주셔서 가족들에게 꼭 보여줘야 겠네요.

추천 드립니다.

WR
2022-05-21 22:51:19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5-22 01:32:56

파인만은 물리학 교재로도 유명하죠.
저는 요즘도 가끔 치매 예방을 위해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교재를 들여다봅니다.
파인만이 물리학 교재의 마지막 개정판을 내면서 "양자전기역학"을 추가할 생각으로 집필을 하였답니다.
그러나 집필 중에 대학생이 이해할만큼 쉽게 글이 안써지는것을 느끼고 양자전기역학 수록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파인만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 할 수 없다면 그 사안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즉 나는 양자전기역학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가르칠 수 없다라고 했다는군요.

1
2022-05-24 15:54:05

 91년 대학입학때 선배방에서 본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요! 라는 책을 읽고 웃기는 양반이구먼 하던게 

30년이 지나도 자주 마주치게 되는지라 

이젠 롤모델처럼 되버렸네요

이번에도 좋은글 반갑습니다.  

WR
Updated at 2022-05-24 19:21:16

파인만은 인간적으로도 너무 매력적인 사람이죠.^^ 한참 지나간 글인데 읽어주시고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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