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와인이야기(34) 무초 마스 화이트와 병어회&초밥
가격이 비싼 고급와인이 아님에도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는 와인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와인 입맛에 맞는지 아니면 한국음식과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맛은 물론 가성비도 좋으니 입소문을 타고 더 잘팔립니다. 스페인 무초 마스가 그런 와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것은 무초 마스 화이트입니다. 스페인 토착품종인 베르데호 80%에 샤르도네와 쇼비뇽블랑을 10%씩 블렌딩했습니다. 베르데호만으로 자칫 느낄수 있는 지나친 산미와 가벼움을 두 품종의 블렌딩으로 무게감을 주어 보완한듯합니다.
베르데호는 스페인 내륙 고원지대인 카스티야와 라만차 지방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습기에 약하고 가뭄을 잘 견디니 뜨거운 태양의 건조한 이베리아 반도 내륙의 해발 500~800m고원지대가 적당하겠네요.
2년전만해도 무초 마스는 와인샵에서 2만원 정도로 거래되었는데 최근 건대입구역 인근 조양마트나 구의역 인근 새마을구판장에서 16000~179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국내에 인기가 많아 수요가 증가하니 수입물량이 늘어난 결과가 아닐끼합니다. 저도 조양마트에서 샀는데 갈때마다 사는 와인입니다.
복숭아와 살구의 맛에 멜론과 오렌지의 상큼한 뒷맛과 향이 어우러집니다. 각종 해산물이나 생선회는 물론 매콤한 아시아 음식이나 샐러드와도 좋겠네요. 저는 병어회와 초밥을 페어링합니다.
무초 마스는 영어로 much far입니다. 가격이나 기대보다 그야말로 '훨씬 더'괜찮은 와인입니다. 레드도 마셔봤고 역시 인기가 좋은데요. 레드는 뒷맛이 살짝 가볍다고 느껴져서 저는 화이트를 훨씬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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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상큼함이 살아있는 화이트를 좋아하는데 가성비가 좋다고 하시니 한 번 사서 마셔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