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지난 2년간 사용한 1080Ti를 당근에 팔며 느낀 소회.txt
GTX 1080Ti는 그동안 해 온 저의 PC 게임 역사(?)에서
처음으로 느껴본 압도적인 고성능 그래픽을 보여준 제품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중고로 산 것 중 가장 만족했습니다.
(헝그리 게이머라 남들은 2080Ti를 거쳐 3080Ti로 가는데도 말입니다...)
아무튼
그전에 신품으로 사서 쓰던 1070과는 차원이 달랐죠.
또한 4K 해상도도 게임을 가능하게 해 준 첫 그래픽카드였습니다.
그런 이 제품을 요번에 그래픽카드 새로 마련하면서
바로 떼어 당근에 내놓았는데
며칠 전 퇴근하여 올리자마자 연락이 와서 바로 직거래로 판매하였습니다.
시세보다 싸게 내놓은 것이 주효(?)했나 봅니다.
놀라운 것은
요즘은 크게 완화되었지만 수개월 전엔 중고 가격이
2년 전 보다 두 배 이상 올랐었기에
그 시세의 여파로 저 또한 약소하지만
제가 산 가격 보다 비싸게 팔 수 있었습니다.
조금 마음이 그렇더군요.
전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지만
무슨 되팔이가 된 것 같기도 해서요...
중고 거래하면서 사상(?) 초유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흥미로웠던 한 가지는
이전의 1070도 그렇고
지난 몇 년간 연이어
제가 파는 그래픽카드를 사신 분이
모두 같은 직업군(?)이시라는 겁니다.
따로 밝히지는 않겠지만 보면 바로 인지할 수 있는 그런 직업 말이죠.
지난번은 중고나라
이번은 당근마켓
이었는데 조금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매우 잘 사용하던 1080Ti를 보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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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시세죠 ㅎ
부쩍 감수성이 높아지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