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자고 일어나면 내일 눈을 뜰 수 있을까? 그런 생각 안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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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Updated at 2022-05-25 10:43:01
한 다리 건너 아시는 분이, 퇴근하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시더니
밤 중에 영면에 드셨다고 하시네요.
요즘에는 자기 전 눈을 감으면 내일 눈을 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구요.
모두가 잠들고 랜덤으로 생명의 스위치가 꺼질 때, 그게 내가 되지 않으리란 법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싶은.
얼마 전에도 글을 썻지만, 40대 후반~50대 초반에 이직이나 퇴직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랑 과로 거기에 호르몬 어택까지 겹쳐서 어려움을 겪는 가장들이 많던데.. 남일 같지가 않네요.
자고 일어나면 마치 스위치가 꺼지듯이 세상에서 나란 존재 자체가 지워지고, 유일하게 내 죽음을 경험할 수 없는 존재는 정작 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 묘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침에 눈 뜨는 것도 기적인데 사소한 것에 아등바등 안 하고, 좀 더 초연하게 지낼 수는 없을까..
결국 일 하는 것도 허용된 시간에 다 잘 먹고 잘 살라고 하는 짓인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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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