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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자고 일어나면 내일 눈을 뜰 수 있을까? 그런 생각 안 드세요?

 
7
  2002
Updated at 2022-05-25 10:43:01

한 다리 건너 아시는 분이, 퇴근하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시더니

 

밤 중에 영면에 드셨다고 하시네요. 

 

요즘에는 자기 전 눈을 감으면 내일 눈을 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구요.

 

모두가 잠들고 랜덤으로 생명의 스위치가 꺼질 때, 그게 내가 되지 않으리란 법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싶은.

 

얼마 전에도 글을 썻지만, 40대 후반~50대 초반에 이직이나 퇴직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랑 과로 거기에 호르몬 어택까지 겹쳐서 어려움을 겪는 가장들이 많던데.. 남일 같지가 않네요.

 

자고 일어나면 마치 스위치가 꺼지듯이 세상에서 나란 존재 자체가 지워지고, 유일하게 내 죽음을 경험할 수 없는 존재는 정작 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 묘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침에 눈 뜨는 것도 기적인데 사소한 것에 아등바등 안 하고, 좀 더 초연하게 지낼 수는 없을까..

 

결국 일 하는 것도 허용된 시간에 다 잘 먹고 잘 살라고 하는 짓인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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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5-25 09:20: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1
2022-05-25 09:21:09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Updated at 2022-05-25 09:23:46

몇년전..저는 반대로..
양쪽눈 모두 안보여 침대 - 화장실만 오가며 지낸적 있는데.

그때 죽을 방법을 생각하고 실행하는 상상을.
그때 한가지가 약복용을 왕창먹고 자고 안일어 났으면 좋겠다...란 생각들..

WR
2022-05-25 09:24:40

어휴 이미 한번 겪으셨군요. 죽음의 문턱을 살짝 경험하고 나면, 생각보다 죽음이 그다지 멀지 않음을 더 각인하고 살아갈 거 같습니다. 

1
2022-05-25 09:28:30

원하지 않는데 그렇게 된다면 황망하겠지만,
원할 땐 눈감으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침 뉴스를 보니 장애있는 아이와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해서 사망한 이의 뉴스가 나오더군요. 장애와 말기암 있는 자녀를 삼십년 수발하다 둘다 죽으려했지만 어머니는 살았다는 뉴스도 함께. 삶과 죽음이란 뭔지...

WR
2022-05-25 09:39:25

진짜 그런 걸 선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굳이 어떻게 죽을까 고민하지 않고.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는 정말 엄청난 번뇌가 있었을 거 같습니다. 

2022-05-25 09:29:30

이게 참 안좋은 소식에 이런 말을 하는게 좀 그렇긴한데...


엊그제 제가 그랬거든요.

오후부터 심박수가 치고 올라가면서 두근두근을 넘어 가슴이 뻐근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퇴근무렵에는 뒷목도 좀 뻣뻣해오는 그런 상태요. 

뭐랄까? 슬쩍 죽음의 그림자라도 본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런데 평소에도 즐길거 즐기고 살만큼 살았으니 이 상태로 잠들어서 그대로 눈을 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은 아닌가보네요.

WR
2022-05-25 09:40:15

저도 문득문득 평소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더라구요. 저는 아직은 삶에 미련이 많아서 ㅜㅜ 그런데 그것도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겠죠.. 

2022-05-25 09:58:42

병원 가보세요. 전조 증상일 수도 있으니.

뭔가 심장과 관련된 이상증상이 보이면 빨리 병원에 가보셔야 하세요

Updated at 2022-05-25 09:39:24

작고하신 프린스의 퍼플 레인 자켓에 마지막에 May U live 2 C the dawn이라고 쓰인 문구가 당시에는 그닥 와닿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실감나는 일들이 주위에 벌어지면 남일 같지 않죠.
금연 절주 하고 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듬등 피해 갈 수 있는건 피해가야죠.
양가 부모님들 말씀이 젊어서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몸 함부로 다룬 분들 자식들이 속썩인 분들 죄다 일찍 가셨다고 그나마 등산하고 금연하고 관리하신걸 지금와서 잘한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골골 앓으면서 주위 사람들 고생시키는거보다 빨리 죽는것도 복이라는 말도 있긴하지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5-25 09:42:25

예. 자고 일어나면 생명의 스위치가 꺼질 확률이 조금씩 올라가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들 죽기 전에는 죽음이 남 얘기인 거 같았을텐데..

저도 술을 줄이자 줄이자 하면서 여전히 주 5회는 마시네요. ㅜㅜ

술도 술이지만 스트레스가 최고의 적인 거 같습니다. 

2022-05-25 09:40:34

나 자신이 가는 거야 내가 알지 못하니 두렵지는 않은데,

갑작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려야 할 가족들이 받을 충격과 슬픔이 걱정될 뿐이죠. 

이런 걱정 또한 죽은자로서 부질없는 것이긴 하지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5-25 09:43:04

근데 사실 죽으면 가족들의 슬픔도 모를테니까요. 

애프터 라이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안 드는군요. 

2
2022-05-25 09:42:25

잠들어서 눈 뜨지 않기를 바란지 10년쯤 된것 같네요. 환생도 간절히 거절하구요.

WR
2022-05-25 09:44:33

삶에 대한 욕구야 말로 가장 근본적인 욕구인데, 그런 마음이 들기까지는 참 제가 알 수 없는 여러 과정을 거치셨을 거 같네요. 

2022-05-25 09:51:33

그런 불안감이 가끔 들기는 합니다.....;

한치앞도 모르는게 인생이라 기본적으로 사람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그게 큰영향을 끼칠만큼의 비율을 차지 않느냐 하느냐의 차이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몇년째 큰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는데 어느정도 현실적으로 보이는 문제들이 산재해있는터라 더 그런 것 같아요..막연한 불안감이 아니어서 더 그렇습니다......

언제쯤 편해질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살면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네요... 

WR
2022-05-25 10:01:55

오히려 불안감이 디폴트 상태고, 왜 이렇게 아무 일도 없지 싶으면 사람이 문득 불안하더라구요 ㅎㅎ

성격이 원래 그래서 더 그럴 수도 있고.

문제 하나 해결 되면 또 다른 문제 오고.. 

사실 죽음을 앞에 두고 보면 사소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만, 뇌가 걍 코앞의 문제에 집중하게 되있나 봐요. 

2022-05-25 09:57:19 (123.*.*.251)

한 나이 80쯤 되면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는데 지금은 그런 생각은 안듭니다. 

그리고 80쯤 됐는데 혹시라도 잠들었는데 편안하게 그대로 세상을 떠난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일일거 같습니다.  물론 그 나이가 되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WR
2022-05-25 10:03:28

이게 타인의 소식을 듣거나, 내가 뭔가 건강상으로 잠깐 죽음의 문턱을 다녀오면 문득 실감이 가더라구요.

근데 그걸 의식하나 안 하나 내가 죽을 확률에는 별로 변동이 없는 거 같아요. 

2022-05-25 10:13:19

제가 대학원생 때, 윗 연구실의 대학원생이 자다가 이 세상을 떠난적이 있었네요... 살이 쪄 있긴 했지만, 다들 20대/30대 초라 건강 걱정은 그다지 안하던 때였네요...장려식하며 연구실에 영정이 들렀다 가는데, 망자 어머님의 울부짖음이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5-25 10:36:57

상당히 이른 나이에 가셨네요 ㅜㅜ 아주 가까이에서 죽음을 경험하면 평생에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2022-05-25 10:17:03

벌써 세상떠난 친구가 많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죠.

미련을 두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별수없잖아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5-25 10:38:19

맞아요. 내가 의식한다고 해서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죽음을 생각하면 매일 코앞만 바라보고 사는 게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은 해보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은 금새 까먹고 코앞만 바라보며 사는 거 같아요. 

2
Updated at 2022-05-25 10:24:38

솔직히 저렇게 갔으면 하고 바라기는 합니다
질질 끌지않고 한방에 사고사나 자다 가는게 좋죠
아파서 이리저리 병원 끌려다니고 간병에 돈 써서 가족간 불화생기고 하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한방에 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게 오늘밤이어도 좋습니다

WR
2022-05-25 10:39:57

죽음을 생각하는 것도 내가 살아있기에 가능한 것이니, 고민 자체가 의미 없는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늘 죽어도 딱히 미련은 없다 하는 분들 보면 부럽더라구요. 

미련이 있다고 죽음이 피해지는 것도 아니지만, 평상 시의 삶의 태도에서 차이가 나지 않을까.. 

2022-05-25 11:15:29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그렇지 죽는건 두렵지 않더라고요.

특히 자다가 죽으면 그만한 호상도 드물지요ㅎㅎ

그래도 조금 더 즐기고, 조금 더 가족들 위해 남길 수 있을 만큼 남기기 위해 더 살고싶습니다!!

좀 더 멀리 보면서 최대한 무리하지 말고 건강챙기며 살아요. 우리!

WR
2022-05-25 11:19:20

그러게요 ^^ 저도 애들 크는 거 조금 더 보고 싶네요. 아마 살아 있다면 가장 큰 이유가 가족일 거 같네요. 조금 더 건강하게 오래 삽시다 ㅎㅎ

2022-05-25 11:24:48

 딱 75(남자)~80(여자)까지 살다가 잠든 사이 저 세상으로 가는 건  가장 큰 행운입니다.

 

스트레스는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는 쥐약입니다.

혈액순환이 안 좋으면 암도 생기고 불치병도 생기죠

WR
2022-05-25 12:35:48

은근히 과로사나 스트레스사 (물론 이런 건 인정도 안 되지만) 하기 제일 좋은 나이가 딱 요맘 때인 거 같아요. 의학적으로가 아니라 체감상. 오히려 요 시기 넘어가면 덜한 거 같고. 

2022-05-25 12:37:18

제 경험적으로는 60세 때 한번 갈사람은 가더군요....암이나 뇌졸중 .

그러고 또 살다가 70초중반에 한버 더....

2022-05-25 12:09:22

요즘은 젊은 나이에도 워낙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충분히 그런 생각을 가질수 있는것 같습니다.

잘때뿐 아니라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유언장을 미리 써두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특히 미국에는 더 많은것 같구요.

WR
2022-05-25 12:36:35

하긴.. 게다가 유언장 써놓는 거 자체도 심경이 또 다르겠네요. 저는 무슨 말을 써놔야할까 ㅜㅜ

2022-05-25 12:38:53

저도 몇년전부터 아내와 유언장을 써놓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직 시작도 못했네요. 갑자기 두명이 한번에 세상을 떠나면 아이들과 다른 남은 가족들이 정말 황당할듯 싶어서 하긴 해야 하는데, 선뜻 시작을 못하겠더라구요.

Updated at 2022-05-25 12:56:34 (175.*.*.176)

제 나이 5X세. 남아있는 가족들 괴로울까봐 스스로 삶을 포기할 용기는 없지만, 자다가 못 일어나면 좋겠다는 항상 생각을 합니다.

암에 걸려 투병 오래하는 것도 싫고.. 죽음을 고민하는 순간의 두려움이 클 것 같고..

퇴근하고 친구 만날 자유도 없고, 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는 것도 허락안하는 마눌님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지다 못해 지구 반대편을 뚫었습니다.

WR
2022-05-25 13:14:07

그러면 서로를 위해 놓아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ㅜㅜ 아님 변하거나요. 결혼도 행복할라고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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