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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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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얕은 장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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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29 08:26:03

 

밑에 미장원 글을 읽고 잡생각이 나서 몇글자 두둘겨 봅니다 

대략 10년전 일 입니다 

 

아파트 단지 1,2층 상가에 10여개의 점포가 있는데 미장원이 4개 있습니다 

1층에 2개 2층에 두개 있는데 , 2층 미용실 2개는 좁은복도에 서로 마주 보고 있어서  서있으면  앞집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희한한 형태입니다 

 

작은 상가에 4개의 미용실이 있다 보니 경쟁이 심해서  커트 요금이 5천원 입니다 

10년전 다른곳이 7-8천원 했으니 엄청 싼 요금 이지요 

 

처음으로 찿아간곳은 아들과 같은 반 이라고 해서 , 우리집 온식구들이 이용 하는 곳인데 

 두 부부가 하는 곳인데  4군데 중에서 실력이 제일 낫다고 합니다 

처음 이용 해보니 마음에 듭니다 

 

두번째 가니  파마를 권유 합니다 


"파마 하시면 훨씬 좋아 보이실 텐데요 파마 한번 해보시지요 ? "

 

" 하하  이나이에 연예인도 아니고 파마는 무슨  하하하 " 

" 연예인만 하나요 ?  키가 크시고 두상도 이쁘세요  "  

 

하하하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세번째에도  파마를 권유 하더군요 

아 !!  여긴 올데가 못되는구나 !

 

4번째에는 2층으로 올라 갔습니다 

마주보고 있는 2층 미용실 중에서,  왼쪽 미용실을 보니   젊은 부부가 하는 미용실인데 

손님이 3-4명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을 보니 중년의 뚱뚱한 아줌마가 건너편 미용실을 쳐다보다가 저와 눈이 마주쳤는데 손님이 한명도 없습니다 

 

"잘됐다 !  기달리는건 질색인데 !! " 

 

갈때마다 손님이 한명도 없어서 , 단골이 되었습니다 

손님이 하도 없으니 커트를 30분 정도 하니 온몸이 쥐가 날 정도 입니다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 

아파트 가격 오른 얘기, 남편 돈버는 얘기 , 자식들 대학 자랑 얘기 ( 사실 제가 고등학교 때에는  원서 넣기 거시기 하던 서울의 몇개 대학들 중 하나 )  

 

그리고 상가에 미용실 말고 또다른 점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조금전에  귀퉁이 공간에서  양푼에 비빔밥을 먹다가 후다닥 튀어 나오는 걸 봤는데 

립스틱인지 고추장인지 , 입술이 정리가 안되어 있고 ,

 

하여간 눈을 감고 아 !  예 ! 만 가끔씩 추임새를 넣어 줘서 그러는지 , 계속 듣고 싶지도 않은데 

입술을 텁니다 

 

덩치가 글래머 여서 그런지 ,

커다란 카트라이터 물풍선으로 오며 가며 어깨부분에 치대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하다하다 , 이제는 대통령 얘기 까지 하는데  밥맛이 뚝 떨어져서  , 몇번가다 끊었습니다 

어이쿠 ! 그러다 보니 갈 미용실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포 점빵 근처를 배회하다 새벽 6시에 문을 여는 영감님 리발소를 찿았습니다 

젊은 시절 , 명동이발소 에서 보조부터 시작해서인지 이발 솜씨가 맘에 듭니다 

 

충무로 명동에서 잘나가갈때 면도사와 결혼 했는데 ,나이차이가 15년이 넘는데 이곳에서도 현역으로 면도를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면도를 맡기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니 여자가 , 귀를 만지면  간지럽고 , 피노키오 코처럼 커져 버리는 예민한 부분 이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

10여년간 줄곤 이곳에서 영감님 한테 머리를 맡기는데 커트만 8천원 입니다 

녕감님의 장점은, 묻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충무로 시절 부터 듣기만 하는 습성이 생겼나 봅니다 

그래서 편안히 눈을 감고 이발을 하고 있으면 편합니다 

 

그런데 단점도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인데도 영감님은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쓰려고 하면 

" 괜찮아 !!  나는 괜찮아 !!  " 를 연발 하며 마스크를 쓰지 못하게 합니다 

이무슨 망발인지 !!  지금 시국에 마스크를 쓰지 않다니 !! 

손님은 쓰지 않더라도 본인만 쓰면 되는데 ,  이해시킬수도 없고 

그래서 포기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이발을 하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주식방송을 틀어 놓기래 주식을 하냐고 물으니 , 

삼성주식만 한다고 합니다 

8만원 할때 에 몇천만원 어치 샀다고  하는데 지금 시세가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웃돈 있으면 어디어디 주식 사라고 귀뜸을 해주던데 , 처음 들어보는 회사이고 

이발소 문을 나오자 마자 잊어 버렸습니다 

 

미용실이던 , 이발소던 ,택시기사던 ,  식당이던, 카페던 , 

말이 너무 오가면 피료 해집니다   

 

얼마전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감자 볶은 무침이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감자 무침이 두 접시가 나왔습니다 

고개를 들어 주인 아줌마를 보니 

"감자무침 좋아 하시잖아요 ? "  

하며 빙그래 웃는 것 이었습니다 

 

서비스란 조용히 드러나지 않도록 행동으로 옮기는게 아닐까 합니다  

 

님의 서명
비에 젖은 건빵으로 식사를 하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즐거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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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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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9 08:57:33

맨 마지막 줄에 공감합니다.
너무 드러나지 않고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하는 서비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일본식의 과한 서비스는 오글거리면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제일 어려운(?) 적당한 서비스가 좋은 것 같습니다 ^^

WR
1
2022-05-29 09:09:31

쇼핑 할때도 누군가 다가오면 멀리 가게 되더러고요 

부담 스럽습니다 

그냥 눈웃음에 목례  정도가 좋습니다  ^^

1
2022-05-29 09:13:59

공감합니다

특히 이발이나 식당에서 그러면
악몽이죠... T

그래서 저는 묻지 않으면
말을 하지 않는 그런 곳만 갑니다

WR
2
2022-05-29 09:18:44

예전에 택시를 타면 앞좌석에 탔는데

지금은 무조건 뒤에 탑니다  

떠드는 것도 싫고 , 무서운 얼굴도 싫고 , 특히 정치 얘기하는 기사들 때문에 아예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1
2022-05-29 09:37:34

항상 글을 잘 쓰셔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지막 문장이 공감 가네요.

WR
2022-05-29 09:39:43

네,,, 감사합니다 

강원도 여행은 좋으셨나 모르겠습니다 ^^

1
2022-05-29 10:38:14

 마지막 식당 같은 곳은 그냥 단골이 됩니다. 

WR
1
2022-05-29 10:46:40

네,

줄서서 기달려서  전쟁터 같은 식당에서 존재감 없이 먹는거 보다 

번잡하지 않고  조용히 식사 할수 있는  그런집을   좋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혼자서 조용히 차안에서 햄버거 먹던가 

늦게 나마 집에 와서 집밥 먹는 것을 좋 합니다  

1
2022-05-29 10:50:14

읽다보면 끝까지 읽게되는 라듸오 임호삼님의 글

WR
2022-05-29 11:12:09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1
2022-05-29 11:08:55

저도 예전에 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가던 동네 미용실에서 비슷한 일 겪었습니다.
젊은 남자가 원장이었는데 처음엔 안그러더니 얼굴이 익고 나니까 갈 때마다 염색을 권하더군요.
염색은 집에서 한다고 계속 얘기를 하는데도 매번 염색 타령 하는데 짜증이 나서 그냥 안가버렸습니다.

WR
2022-05-29 11:15:46

제 아들도 그래서 집에서 염색 합니다 (저는 흰머리카락이 없는데 23살 아들은 염색을 하네요 ㅠ)

친구 부모 네 미용실인데 요즘에는 안가는 모양입니다 


1
2022-05-29 11:24:45

재밌는 일상 글 좋습니다.
차한잔 다운 글이네요. ㅎ
저도 이사해서 떠나온 지역 미용실 10년 넘게 다닙니다. 가끔 딴데서 자르고 .. 그 담에 가면 “외도 하셨네요” 라고 한마디 합니다. ㅋ
이분도 말은 거의 없고 .. 사람 많아도 진짜 정성스럽게 해 주십니다.
그래서. 멀어도 가는 중입니다.
보통 바쁘면 시간 단축하고 좀 모자를 때가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가 않네요.

WR
2022-05-29 12:01:51

버스타고 ,전철타고 ,승용차 타고 예전 미용실 찿아다니시는 분들이 상당수 있어서 " 그냥 대충 동네 미용실에서 깍지 ! "

했는데 저도 다른 동네 이발소를 이용하게 되니  이해가 됩니다 ㅎㅎ 

1
2022-05-29 11:36:29

한 예로 식당에서 남자단골 잃는법도 있었죠 제육볶음이랑 계란말이 셀프바에 야쿠르트 있으면 어지간하면 충성 단골이되는데 사장님이 아는척 말걸어주면 다음날부터 안간다는 ㅋㅋ

WR
2
2022-05-29 12:15:40

식당도, 주인과 손님이 너무 친하면 , 

바쁘고 , 재료가 없을때에는 빈약한 음식이 나올때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가 봅니다 

잘아는 일식집에 미리 예약 하고 ,일요일에 처갓집 식구들 포함 열명 넘게 갔는데 평소보다 빈약해서 실망 했고 다음부터 발길을 돌리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

중국집 ,양배추 값 비싸다고 양파 쎄리넣고 , 

삼겹살 집 상추 비싸다고 배추 잎사귀 주고 ,

갑자님이야  취식 전문가 이시니 재료들어간 것만 봐도 맛을 가늠 하실수 있을겁니다  ? 

 

2
2022-05-29 11:44:28

손님 식성까지 파악하고 응대하시는 식당사장님이 대단하세요..^^

WR
2022-05-29 12:17:53

간밤에  많이 달리셨는데 , 기침 하셨습니까 ?

제가 유별나게 생겨서 기억 했는지도 ㅎㅎ
2022-05-29 12:29:46

아침에 출근했어요....ㅠㅠ

2
Updated at 2022-05-29 12:46:17

어휴 진짜 그렇게 수다 떠는 미장원 질색입니다. 그래놓고 뭐 하나 대답하면 그걸 또 동네방네 소문내고 남의 가정사 험담에. 택시타도 가끔 그러고요.맨날 새상사 불만에 허언증 오지고. 아들 손자 며느리는 죄다 의사 변호사에 왕년에 못해본게 없고. 내가 요금을 낼께 아니라 그분들께 대화료를 받아야하는거 아닌가싶더군요.

WR
2022-05-29 12:55:15

미장원에서 소문이 많이 양성 되지요 ,

그래서 같은 동네  상인들 끼리도  미장원 에서 대화 하는걸 꺼리더군요 

대화 내용이 동네주민들 한테  증폭되어 전해지고 ,

한다리 거쳐서 내귀에 들어 오니 말입니다 

가까이서 침튀겨 가며, 대화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습니다 

1
2022-05-29 12:58:59

어디가나 불친절 할때야 친절 이야기 했지

요즘은 대체로 친절함이 상향 평준화 되었기에

살짝 거리를 두고 무심한 듯 챙겨주는 곳은 자주 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우선순위는 청결한 곳입니다. 

WR
1
2022-05-29 13:07:45

저도요 

이곳저곳 탐방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집밥 위주로 식사하기에 ,

정신사나운 맛집 보다는  손님은 덜 하지만  

깨끗한곳을 선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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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9 18:18:48

글이 아주 술술 읽히는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일상 생활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22-05-29 18:28:06

과찬 이십니다 

조금이라도 읽을거리가 되셨다면 감사한 일이지요 

휴일 알차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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