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매년 수만명의 일본 사람들이 증발하는 이유

외국은 주민등록 시스템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신분으로 사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주별로 결혼해서 세 집살림인가 동시에 한 경우도 있었죠.

안 그래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다룬 일본 영화를 보고 있어서 흥미가 생겨서 그렇습니다. 속인 신분이 우연히 들통나는 내용인데, 일단 한 번 끝까지 봐야겠군요.

어떤 영화인가요? 궁금하네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18726

본문글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닌듯합니다.

300년 전으로 돌아가보죠.

 극동의 한지역은 명예를 중시합니다. 집단내에서 맡은 소임을 다하지 못했을때 명예로 죽음을 강요당합니다. 직접 자신의 손으로... 이것을 할복의식이라고 합니다.

 중동의 한지역은 명예를 중시합니다. 집단내 규율에서 벗어날경우 명예로운 죽음을 당합니다. 타인의 손으로, 이것을 명예 살인이라고 합니다.

 죽음의 순간에 죽음을 선택하지 못한 사람은 비겁한 것으로 간주되어 집단적인 따돌림의 대상이 됩니다. 이런 풍습은 수백년의 누적적 행동양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지나칠 정도로의 형식주의입니다. 이메일 하나를 쓸때도 정해진 양식이 있습니다. 모든일에는 매뉴얼이 있습니다. 타인과 마주할때는 지나칠정도로 친절합니다. 아니 친절한 척을 합니다. 이모든 것은 집단에서 퇴출될정도의 책임으로 부터 회피하기 위함입니다.  

 중동에서 증발현상이 일어났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집단의 린치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을거라 추정할 것입니다. 아직도 명예살인이 소수이나마 남아있으니까요. 

 일본에서 증발현상이 대규모로 일어난다면... 집단의 내부인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고 스스로 외부인을 선택했다고 추론하는게 억지만은 아닐것입니다. 직접적인 할복을 강요하진 않지만... 죽음에 비견될 정도의 고통을 수반한 따돌림이 기다릴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저것이 모든 이유는 아니겠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집단내의 사회적 지위를 포기하고 홀로되는 외로움을 선택했다면 사회적 관습을 의심해 볼수도 있어야죠. 여러 의심 이유중 하나로 두지않고 확정적으로 말한부분은 아쉽다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