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글] 손자를 위한 트리하우스 짓기
워낙에 눈팅만 하다가 가끔 정보만 얻어가는 게으른 회원입니다.
작년 9월부터 최근까지 주말에 (그것도 띠엄띠엄) 진행해온 작업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씁니다.
시작은 주택 건축하고 남은 목재를 차고 벽에 쌓아두었는데 집사람이 보기싫다고 처리하라는 압박을 받던중 유튜브에서 본 트리하우스를 지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터입니다.
집 뒤 마당에 멀구슬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여기에 개집보다 조금 크게 짓기로 하고 구상하기 시작했죠.
처음 바닥을 설치해본 것인데요. 바닥 중앙에 나무기둥이 지나가니 쓸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적어 한쪽으로 이동하고 지지 다리를 경사지게 설치한 것이 아래와 같습니다.
기둥 아래는 돌에 앙카를 박아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사다리를 설치했습니다. 중국산 알미늄 사다리로 실내에서 물건을 올리는 용도입니다. 이 사다리를 펴서 바닦판자 모서리에 고정하였습니다.
사다리 맨 윗쪽에 계단을 하나 추가한 것이 보이죠.
그 다음은 벽체를 달았습니다. 마나님과 큰 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벽체에 창문이 들어갈 구멍을 뚫고 임시로 고정한 상태입니다. 벽체는 인테리어용으로 루바라고 부르는 두께 1cm 정도의 약한 나무를 이어놓고 데크용 방부목을 가로 질러 보강하여 만든 것입니다.
그 다음은 지붕을 놓기위하여 각목으로 서까래를 만들고 위에 합판을 대고 방수포와 아스팔트 싱글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대문과 창문을 달았지요.
이제 제법 폼이 납니다. 아이들에게 사다리가 위험하다는 마나님 지적에 알미늄 튜브를 휘어 계단 난간을 만들어 붙였습니다. 아이들이 놀기 좋게 바닥에 매트도 깔고 지붕에 나무가지가 관통한 부분의 방수공사하였습니다.
드디어 주인님이 오셨습니다. 다행이 매우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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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이들에게 최고의 할아버지로 큰 추억으로 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