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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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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손자를 위한 트리하우스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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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5-30 09:31:24

워낙에 눈팅만 하다가 가끔 정보만 얻어가는 게으른 회원입니다.

작년 9월부터 최근까지 주말에 (그것도 띠엄띠엄) 진행해온 작업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씁니다.

시작은 주택 건축하고 남은 목재를 차고 벽에 쌓아두었는데 집사람이 보기싫다고 처리하라는 압박을 받던중 유튜브에서 본 트리하우스를 지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터입니다.

집 뒤 마당에 멀구슬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여기에 개집보다 조금 크게 짓기로 하고 구상하기 시작했죠. 

처음 바닥을 설치해본 것인데요. 바닥 중앙에 나무기둥이 지나가니 쓸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적어 한쪽으로 이동하고 지지 다리를 경사지게 설치한 것이 아래와 같습니다.

기둥 아래는 돌에 앙카를 박아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사다리를 설치했습니다. 중국산 알미늄 사다리로 실내에서 물건을 올리는 용도입니다. 이 사다리를 펴서 바닦판자 모서리에 고정하였습니다.

 

사다리 맨 윗쪽에 계단을 하나 추가한 것이 보이죠.

그 다음은 벽체를 달았습니다. 마나님과 큰 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벽체에 창문이 들어갈 구멍을 뚫고 임시로 고정한 상태입니다. 벽체는 인테리어용으로 루바라고 부르는 두께 1cm 정도의 약한 나무를 이어놓고 데크용 방부목을 가로 질러 보강하여 만든 것입니다. 

그 다음은 지붕을 놓기위하여 각목으로 서까래를 만들고 위에 합판을 대고 방수포와 아스팔트 싱글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대문과 창문을 달았지요.

 

 

이제 제법 폼이 납니다. 아이들에게 사다리가 위험하다는 마나님 지적에 알미늄 튜브를 휘어 계단 난간을 만들어 붙였습니다. 아이들이 놀기 좋게 바닥에 매트도 깔고 지붕에 나무가지가 관통한 부분의 방수공사하였습니다. 

 

 

드디어 주인님이 오셨습니다. 다행이 매우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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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6
2022-05-29 19:18:04

와 아이들에게 최고의 할아버지로 큰 추억으로 남겠습니다.

WR
3
Updated at 2022-05-30 11:49:10

사실은 제가 더 즐겼습니다. 

사실 코로나 시기에 집에서 시간보내기에 이만한 것이 없었지요. 

2022-05-29 19:20:51

우리 아내가 노년에 짓고 싶어 노래를 부르는데, 이렇게 보내 정말 멋있네요.

손기술과 전문지식이 부럽습니다. 오래오래 손주들이 행복한 시간 보내겠네요^^

WR
2022-05-29 19:33:56

감사합니다. 

완성되니 생각보다 예쁘네요.

3
2022-05-29 19:32:19

멋진 할아버지 시군요

WR
2022-05-29 19:34:21

감사합니다. ㅎㅎ

2022-05-29 19:40:15

고생하신만큼 멋지네요!

트리하우스는 지반위에 올린 구조물이 아니므로 법적으로 건축물이 아니고, 따라서 인허가도 필요없다고 하다죠.

2
Updated at 2022-05-29 19:49:50

손자들을 위한 나무 집을 잘 지으셨네요.

 

그런데 방부목이,,,,, 맘에 걸리네요.

방부목 사용은 아무래도  ...

어떤 방부목인지는 모르지만 보통 방부목은 

세균이나 공팡이로부터 썩지않게 화학약품으로 방부처리한거라...

바닥이야 뭘 깔면 될 것 같지만 

더구나 벽에 보강용으로 사용한 방부목 위치가 딱 아이들 손 잡기 좋은 높이네요.

어린  애들은 늘 만지고 물고 빨고 하잖아요.


WR
2022-05-29 19:49:20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10년 이상 오래된 것이라 많이 순화(?) 되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벽체 보강용으로 사용한 것 대부분은 다른 문제로 루바로 대체하였습니다.

Updated at 2022-05-29 19:53:59

예 알아서 잘하셨겠지요.

그렇지만 손자들을 위한거라니.. 

저라면 위험한 화학약품을 나무 속까지 깊숙히 침투시킨  방부목은 사용하지않고 

친환경도료로 방수정도만 할 것 같습니다.

4
Updated at 2022-05-29 20:12:08

친환경 바니쉬나 스테인 한번 발라주십시오.
그래도 좀더 낫습니다.

WR
2022-05-29 20:30:30

좋은 정보네요.

그래도 찜찜하니 남은 벽체 보강용 방부목을 모두 제거해야겠네요. 

1
2022-05-29 20:41:58

우리나라에 방부액관련 이슈가 터진 후 친환경 방부액으로 바뀐지 좀 된걸로 알고있습니다.

WR
2022-05-29 20:44:20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래도 애들 노는데는 웬만하면 안쓰는게 좋겠지요.

교체할 예정입니다.

1
2022-05-29 20:18:25

우오오~ 최고입니다.
난 어째서 저런 할아버지가 없었던 것일까...

WR
3
2022-05-29 20:32:17

저도 그런 할아버지는 없었지요. ㅎㅎ

대신 손주를 만드십시오.

1
2022-05-29 20:24:36

우와~ 대단하시네요. 지을수 있는 능력과 마당있는 집 다 부럽습니다!

WR
2022-05-29 20:32:57

사실은 시골에 평범한 집입니다.

1
2022-05-29 20:26:22

와 대단하십니다!!

WR
2022-05-29 20:39:50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22-05-29 21:22:22

와우. 능력자 할아버지를 둔 손자들이 너무 행복하겠네요.

WR
2022-05-30 09:32:28

손주들이 좋아하긴 합니다.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22-05-29 22:14:18

 행복이 묻어 나오는 그림같은 집이군요  

WR
2022-05-30 09:33:47

아시죠?!

원래 사진을 현실보다 예쁘게 나옵니다. ㅎㅎ

님의 글은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1
2022-05-29 23:21:28

진짜 추천하기 위해 로그인했습니다

WR
2022-05-30 09:36:04

감사합니다. 꾸벅

1
2022-05-30 04:30:28

생활 자체에 여유시간이 많고 이런 형식의 집 바꾸기에 열정적인 인구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제가 사는 이곳 미국에서도 주변에서 이런 수준의 트리하우스를 갖추고 있는 집을 본 적이 없습니다(제 주변에 국한해서이지만 말이죠). 실로 대단합니다.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어떻게 나중에 기억하게 될까 벌써부터 짐작이 갑니다. 더구나 이런 집에서 뛰어놀면서 얻는 아이들의 정서적인 성장이 아이들의 나머니 인생에도 크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말 위대한 일을 하셨네요.

WR
2022-05-30 09:35:33

디피의 유명 인사이신 님의 덕담이 영광입니다.

평소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1
2022-05-30 11:02:53

아이고 눈팅족에 어쩌다 글을 쓰는 저를 기억해 주시니 제가 더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다시봐도 멋진 트리하우스예요. 미국 어느 집보다도 더 좋은 트리하우스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셔도 됩니다. ^^

WR
1
2022-05-30 11:05:58

거듭 감사드립니다.

님의 인간적이고 따듯한 글을 좋아합니다.

1
2022-05-30 10:14:37

사장님 1박에 얼마 인가요? 놀러가고 싶습니다.^^

아들들에게 결혼하면 아이는 내가 봐준다 큰소리 쳤는데

많이 미안해 지네요^^; 

WR
1
2022-05-30 11:07:11

감사합니다.

과한 칭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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