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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일상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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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6-09 00:01:17

생각이 사라질 것 같아 황급히 자리에 앉았습니다.

 

여행 떠나기 전, 일상을 보내는 희열이 있었습니다.

여행을 앞둔 들뜸 약간과 여행을 준비하려고

안팎을 정리하고 체력을 기르고 음식 섭취를 조심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그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여행의 감정적 여운이 있었고 피로가 있었고 

 

그렇다 하더라도 다 겪어서 방법을 아는 것 같은

그 일상의 평온한 유유함으로 되돌아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망중한이 있고 넘치지 않는 노동과 체력이 있고 달콤한 수면이 있으며 그 상태를 즐기고 있는 자신이 있었는데

 

일단 몸이 피로하고 주변이 산만하며 괜히 바쁘고 집중이 되지 않으며 밤에도 잠이 깊게 들지 않습니다.

결국 체력도 이전만 못하고 정신도 말끔하지 않습니다.

 

일상은 마법 같은 것인가?

어느 순간 '딱' 검지와 엄지 손가락을 튕기면 바뀔 것인가?

 

아침 커피의 마지막 한 sip을 음미하면서 생각의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전의 일상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이제 딱 고만큼의 여력이 남아있어 더 이상 미끌어지면 안될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고 조금 더.

마지막 남은 일상의 마법을 부릴 힌트입니다.

 

하루를 보람있게 보내고 밤잠도 푹 잘

마법의 주문.

 

새벽에 깨면, 저녁에 침대에 들기 전 짬이 나면 스피닝 바이크를 탈 것. 하루 총 1시간 반을 탈 것.

 

열심히 살고 조금 더.

일상의 마법은 내 몸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다.

 

"딱"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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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2-06-08 23:51:42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얼른 자고 내일 잘 일어나야되는데...

2
2022-06-09 07:34:52

혹시 도움이 되실까 싶어 옮겨드립니다^^


깨달음은 일상적인 것으로 깨어나는 것입니다.

특별한 저기를 찾아 나서는 모든 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길을 잃게 합니다.

......

그때그때마다 방랑하고,

그때그때마다의 현재에 머무릅니다.

한병철의 <선불교의 철학> 중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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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6-09 08:05:10

항상 사려 깊은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행복이 허상이듯
깨달음도 허상이죠.

거북이처럼 무소의 뿔처럼
그렇게 나아가야죠.
바다로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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