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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와인이야기(43) 팔하 카나스 레드와 햇 천도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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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4 21:41:36


외인의 가격은 무시할수 없는 조건입니다. 맛과 가격이 정확히 비례하지도 않고 비싼 와인이라도 내 취향이 아닌 맛은 의미없죠. 저는 이탈리아 키안티 와인이나 프랑스나 뉴질랜드 피노누아 등이 취향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가격이 비싸면 일단 어느 정도 좋은 와인이긴 하죠.

포르투갈 와인인 팔하 카나스는 처음 여의도 이마트에서 봤을때 별 기대를 안했습니다. 가격도 15000원이고 와인앱으로 검색하니 맛이나 바디감이 so so 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래도 상대적으로 드문 나라 와인이고 가격에 큰 부담없어 데일리 와인 겸 반주용으로 샀죠.

그런데 마셔보니 의외로 괜찮습니다. 바디감도 생각보다 묵직하고 향도 무난합니다. 다크초코와 잘익은 자두맛, 오크향 등이 느껴지네요. 벌써 몇차례 사봤는데 2만원짜리급 와인에 비해 별로 뒤쳐지지 않습니다.

포르투갈 북부 도우로강 일대에서 많이 재배하는 투리가 나시오날을 기본으로 하여 틴타 로리즈(스페인에서는 템프라니요), 투리가 프랑카, 카스텔라오, 카마라테 등의 포르투갈 품종들을 블렌딩했습니다. 와이너리는 포르투갈 남쪽인 수도 리스본 북부에 있군요.

오늘 힘든 일을 끝냈지만 내일 직장에서 술자리가 있기에 1~2잔으로 마무리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인 복숭아의 시즌이 왔습니다. 항상 천도복숭아가 일반 복숭아보다 먼저 나오죠. 햇 천도복숭아를 곁들여 한잔하며 피로를 풉니다. 천도복숭아가 신맛이 안나는것을 보니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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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2-06-14 22:47:49

연재하시는 글을 봐도 그렇고 묵직하고 바디감이 탄탄한 진한 품종/와인을 선호하시는 듯 합니다.

풀바디 까지는 아니더라도  미디엄바디 까지는 되어야 입맛에 맞으실 듯 ^^

 

피노 누아는 성향이 정반대이기는 한데, 또 가격적인 허들이 무시할 수는 없어서 더더욱...

원래부터도 (거품이건 아니건) 부르고뉴 피노 누아는 가격이 낮지 않았는데,

최근 10여년간 와인가격 오르는 가운데 유독 더 많이 오른 느낌이지요.

 

부르고뉴는 2000년대까지만 해도 와인바에서 10만원 중반에도 마실만한 좋은 와인이 많았지만,

이젠 소매가 기준 10만은 넘어야 마실만한 와인 소리 듣는 시절이 되어서 ㅡㅡ,, 

소매가 10만 아래의 몇만원대로 나오는 부르고뉴는 정말 맛 없거든요 ㅎ

 

키안티도 전통적인 키안티는 키안티 클라시코로 따로 분류되어 나오는 지금, 클라시코 지역이

아닌 확장된 키안티 지역 와인은 글쓴님 취향과 맞지 않게 묽고 시고 아로마도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

산지오베제 품종도 괜찮은 와인은 가격이 꽤 나가지요. 산지오베제 품종의 하나인 브루넬로 품종으로

만드는 BDM도 이젠 가격이 후덜덜하게 올라서 ㅎ

 

피노 누아도 그렇고 산지오베제도 나름 딴딴하고 발란스 좋은 와인은 결코 싼게 없다는게 아쉽죠 ㅎ

WR
2022-06-14 22:34:37

제가 커피, 맥주 다 진한걸 좋아해서 에티오피아같은 산미 강한 커피나 칭따오 맥주같은거 별로입니다. 맥주도 영국 진한 에일이나 스타우트 같은거 좋아하고..

그런데 이건 지극히 개인적 취향일뿐이고 부르고뉴나 키안티 클리시코(닭머리가 상표라서 닭표와인이라고 한다죠. ㅎ 토스카나와 주변국가가 닭이 먼저 울때까지 먼저 차지한 땅을 갖는것으로 했다는 전설때문에) 괜찮은거는 향도 그윽하고 맛도 참 좋을것 같긴 합니다.

2022-06-14 22:49:12

부르고뉴/키안티 클라시코/브루넬로 같은 와인을 매일같이 데일리로 마시려면 ㅎㅎ

진짜 부자여야 가능한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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