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블루레이‧DVD
2
프라임차한잔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옹기장이가 만든 질그릇이 마침내 깨어지고 말듯이

 
3
  1624
Updated at 2024-01-29 06:58:51

책 읽을 시간 내기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일요일 아침 잠시 숫타니파타의 '화살'편을 읽었습니다.

 

577 옹기장이가 만든 질그릇이 마침내 깨어지고 말듯이 사람의 목숨도 또한 그렇다 - 숫타니파타 화살편 

 

죽음과 걱정과 슬픔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다가 숫타니파타 말미의 글이 인상적이라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591 이를테면, 집에 불이 난 것을 물로 꺼버리듯이,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들은 걱정이 생겼을 때 는 이내 지워버린다.  마치 바람이 솜을 날려 버리는 것과 같이 

이내 지워버리라는 가르침을 바람이 솜을 날려 버리는 것처럼 하라고 비유합니다. 걱정이 있거나 그런 경험이 있다면(없는 사람이 설마 있을까요?) 저것이 말처럼 쉽지 않음을 잘 아시겠죠. 하지만 그렇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바람과 솜을 시각화하고 그렇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592 자신의 즐거움을 구하는 사람은 슬픔과 욕심과 걱정을 버려라. 자기 번뇌의 화살을 뽑으라.

 슬픔과 욕심과 걱정을 버리라면서 그것을 '번뇌의 화살'이라 표현합니다. 즐거움을 구하려면 스스로 그 화살을 뽑아내는 '노력' 또는 깨달음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겠죠. 번뇌라는 화살을 어디서 누가 쏘았는지 보다 그것을 인식하고 뽑아내는 행위가 더 중요함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593 번뇌의 화살을 뽑아 버리고 거리낌 없이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면 모든 걱정을 초월하고, 근심 없는 자, 평안에 돌아간 자가 될 것이다.

번뇌의 화살을 인식하고 뽑는 것이 실상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그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자신의 번뇌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며 그 화살촉이 주는 아픔은 스스로 제거할 수 있다는 그 방법적 깨우침만 되새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님의 서명
인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해야 하고,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며, 노래하고 춤추고 시를 써야 하고, 고통 받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 Krishnamurti
5
Comments
2
2022-06-20 02:38:44

 평생의 귀절은 하나뿐이지요.   수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웬만한 인생들의 마음에는요.. 

제게는 전에 올려주셨던 '산사의 고요함 저자거리의 소음..' 그게 제게는 평생의 귀절입니다.  

도달은 불가능한 거지만 옆 동네 냄새가 나는 듯한 기분입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오래 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WR
2022-06-20 03:42:39

말씀하신 글이 이 글이었을까요? 일년도 더 된 글이라 저도 까마득한 가운데 다시 읽으니 느낌이 새롭고 또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도 다시 읽으려고 링크 퍼왔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198119&sca=&sfl=wr_content&stx=%EC%A0%80%EC%9E%A3%EA%B1%B0%EB%A6%AC&sop=and&spt=-1162224&scrap_mode=
2022-06-20 09:03:00

어느 글인들 허투로 쓰신 게 있으시겠습니까만 그리 오래되진 않았을 겁니다.
한 두어달 전이었던 걸로 생각합니다..
제가 채근담이란 제목까지 대며 언급을 했던 게 기억이 나서요.^^

1
2022-06-20 07:23:35

오늘부터 '자기 번뇌의 화살'을 뽑으며 살겠습니다.

그런데 영화 '영웅'의 마지막 장면에서의 이연걸에게 날라오는 화살처럼 날라와서 감당이 잘 안될 것 같긴 합니다^^

 

WR
2022-06-20 08:38:19

비주얼이 보였습니다. 언제 다 뽑아요~

 
24-04-23
 
1325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