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맛집과 동네이야기(53) 서울 여의도 르 쁘띠푸와 더현대 서울
"삼고초려"
redglove님으로부터 추천받은 디저트 맛집인 르 쁘띠푸를 찾아가기까지의 여정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입니다.
여의도는 제가 보통 주말에 운동삼아 걷는 코스의 종착지중 하나입니다. 그러다보니 여의도의 맛집에 대한 정보도 알게되었죠. 또 여의도 이마트는 와인 라인업이 다른 대형마트들에 비해 괜찮아서 겸사겸사 방문하곤 합니다.
르 쁘띠푸는 프랑스의 명문 요리 및 제과학교인 폴 보퀴즈 출신인 김대현 쉐프(그러고보니 앞서 소개한 마얘의 쉐프님과 동문이네요)가 운영하는 마카롱 및 밀푀유 맛집이랍니다. 역시 앞서 소개한 서초동의 밀갸또보다 더 오래된 집입니다. 본점은 홍대 입구 일대에 있다는데 제 생활권으로 볼때 당분간 홍대입구쪽에 갈일은 없을것 같아서 여의도 더현대에 있는 매장을 찾았습니다. 르 쁘띠푸는 프랑스어로 작은 오븐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주말에 여의도로 걷기 운동가면서 두번 들러봤는데 모두 밀푀유는 품절이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퇴근하며 여의도에 살게 있어 갔다가 밀푀유를 샀죠. 그것도 하나만 남은것들을요.
밀푀유 몽블랑, 밀푀유 나폴레옹, 밀푀유 솔트앤 캐러멜 하나씩을 샀습니다. 저녁을 먹고 가족들이 조금씩 맛을 봤는데 제가 디저트를 잘 모르니 그냥 매우 맛있다는 말밖에는...ㅎㅎ
부모마음이 원래 그러니 저는 맛만 보고 딸아이에게 양보합니다. 프랑스 디저트의 세계를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제겐 값진 공부이지요. 저녁먹으며 와인한잔하고 진한 커피와 먹는 프랑스식 디저트는 하루의 피로를 잊기에 충분하네요.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현대백화점이 세계 최고수준의 백화점을 꿈꾸며 야심차게 세운 매장입니다. 단일 백화점으로는 서울 죄대규모이고 전국에서 6번째라네요.
오픈하던 2021년 2월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라서 우려도 컸고 말도 많았죠. 하지만 코로나로 지친 보복심리가 발동했던지 엄청난 매출을 올렸습니다.
지금은 비록 그들이 목표로 했던 3대 명품 브랜드(에르메스, 샤널, 루이비통)가 입점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겠지만 매출은 순항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하 식품 매장은 젊은 커플들의 순례성지가 되었네요. 그러니 르 쁘띠푸, 마얘를 비롯한 핫한 가게들이 대저 입점해있겠죠. 저는 여기를 가면 완전 어르신의 나이입니다. 그리고 중년 남성 혼자 돌아다니는 사람도 거의 저밖에 없는듯한..ㅠ
신세계도 여의도에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 두 회사의 경쟁이 볼만하겠습니다. 어쨌든 오피스타운이라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던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이 다른 풍경을 제공하는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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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택에 좋은 제과점 알게 되었네요.
밀푀유 사러 가기 위해 르 쁘띠푸 기억하겠습니다.
지하 식품관에 있겠죠?
동선 때문인지 더현대 식품관이 너무 정신이 없던데 잘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