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와인이야기(45) 블라종 도시에르와 냉면&연어
프랑스는 서해안의 보르도, 스페인과의 국경근처이자 지중해변인 랑그독-루시옹, 남부인 론강 계곡, 북동부인 부르고뉴, 북서부인 르아루 강 유역 등의 와인명산지들이 있습니다. 레드와인의 경우 대체로 제 입맛엔 랑그독-루시옹 와인이 괜찮더군요. 맛이 진해서죠.
오늘 소개하는 블라종 도시에르도 랑그독-루시옹 지방의 지중해변 지역인 코르비에르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지난번 소개한 프랑스 와인인 제라르 베르트랑도 이 동네 와인이었습니다.
프랑스 남부 및 스페인 북부의 품종들을 블렌딩했네요. 쉬라즈를 50%로 바탕에 깔고 그르나슈(가르나차) 20%, 무르베드르(모나스트렐) 20%, 카리냥(마수엘로) 10%로 나머지를 채웠습니다. 대체로 이들 포도들이 그렇듯 라즈베리나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체리 등의 맛이 납니다.
제법 묵직하면서도 대략 2만원 초반대의 아르헨티나산 말벡 와인들처럼 스파이시한 후추맛과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고기나 진한 치즈, 아니면 토마토 파스타 등과 함께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재구매하고 싶네요.
하지만 어제가 매우 더웠죠. 저녁으로 가족들에게 스파게티를 해줄 계획이었는데 다들 냉면으로 갈아타자고 하네요. 제가 냉면을 만들 재주는 없기에..풀무원 냉면을 끓이고 이것저것 얹었네요. 그리고 연어회와 토마토카프레제를 곁들였습니다.
원래 2만원대 초반에 거래되던것이었나 본데..여의도 이마트에서 18000원에 샀습니다. 2차대전때 황폐화되었던 포도밭을 유명한 라피트 로칠드가 손을 대서 복구시킨 곳에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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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별로 유명하지 못한 랑그독 루시옹이지만 은근 가성비 좋은 와인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죠.
제 친구녀석도 그쪽을 특히 좋아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