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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어떻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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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16:32:40

어제 어머니를 잘 보내 드리고 왔습니다.
너무 많은 분이 댓글로 조의를 표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일일히 답글을 달기에 너무 많아서, 이 글을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어머니의 고통이 너무 커서, 아마 지금은 정말 오랜만에 편안하게 숨도 마음껏 쉬고 건강한 모습으로 활짝 웃으며 올라가셨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어머니에 대해서는 나중에 글로 한번 정리해 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성품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말이죠.

장례식이 끝나고 모두 기력 좀 되찾자며 고기 좀 굽고 점심을 거하게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머니가 안계신 집에 남동생네 가족들만 들어가면 남동생의 허전함이 더 클 것 같아 같이 가서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물품들을 모두 정리해서 버렸습니다.
남동생이 정리하자면 분명 이것도 못버리고 저것도 못버리고 그랬을 겁니다.
남동생이 조금이라도 빨리 상실감에서 벗어나려면 어머니의 흔적을 다 지우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아무리 치우고 버려도 어머니가 누워있던 방은 버릴 수 없지만요...

좀 자고 일어났더니 오늘은 컨디션이 평소와 비슷해서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낮에 남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조금 전 연락을 받았는데, 장인어른이 주무시던 방에서 돌아가셨다네."
어머니 장례식을 어제 끝냈는데, 오늘 제수씨의 친정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니... 정말 거짓말같은 얘기라 마치 장난인가 싶더군요.
동생의 장인은 몇년 전 부인을 먼저 보내고 혼자 계셨는데, 다리가 편치 않아 바깥 출입도 못하시는 상태여서 하루 3시간 요양보호사가 케어를 하고, 주말에 제수씨가 음식을 만들어 가져다 드리던 중이었습니다.
오늘 요양보호사가 출근해서 동생 장인이 돌아가신 걸 발견하고 연락을 해 온 모양입니다.

망연자실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더군요.
동생의 아들놈, 제 조카는 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3일 간격으로 여의는, 정말 희귀한 일을 겪게 된 것이죠.
제수씨는 힘들게 시어머니의 장례를 치르자마자 아버님이 돌아가셨으니 참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 지 감도 안잡힙니다.
정말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울 수 있는 건지...

아무튼 이제 장례식장도 정했다 하니 거기에 가봐야겠습니다.
더 공교로운 건 거기가 어제까지 제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렀던 곳이랍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님의 서명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서명 안만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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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6-27 16:34:04

아..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27:36

고맙습니다.

2022-06-27 16:34:30

제가 군대 있을 때 큰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특박나갔다가 귀대 일주일만에 할아버지께서 또 돌아가셨던 기억이 납니다.

WR
2022-06-27 21:28:29

처키님도 황망했겠네요.
이 정도라도 좀 텀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나 싶어요.

2022-06-27 16:35:5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28:40

고맙습니다.

2022-06-27 16:36:33

…말문이 막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29:03

당사자들도 말문이 막혔습니다.

2022-06-27 16:36:38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두분 모두 좋은데 가셨기를 바랍니다.

WR
2022-06-27 21:29:27

정말 할 말이 없는 상황이...

2022-06-27 16:37:36

동생내외분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힘드시겠네요.

가이버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WR
2022-06-27 21:30:35

그러게요. 정말 힘들 거에요.
나는 좀 자고 났더니 그래도 많이 회복이 되네요.

Updated at 2022-06-27 16:38:44

마음도 마음이지만, 몸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셨을텐데

가족분 모두 많이 힘드시겠네요. 

심심한 위로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1:33

상복을 6일 동안 입어야 하니 힘들겠지요.

2022-06-27 16:39:50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큰일을 두번씩이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2:39

두번을 치를 일은 누구라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연달아 치르는 경우는 좀처럼 없을 것 같습니다.

2022-06-27 16:43:35

참으로 힘드시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3:08

그러게요. 힘든 일이 겹치네요.

2022-06-27 16:48:49

두분모두 좋은 곳으로 가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3:34

좋은 곳으로들 가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06-27 16:50:1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3:44

고맙습니다.

2022-06-27 16:58:09

에휴. 진짜 부고 문자가 가끔 보면 한꺼번에 연달아서 오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4:43

고맙습니다. 한사람에게 이렇게 연달아 생기는 일이 또 있었나 봐요?

2022-06-27 17:00:20

 한분 보내는 것도 심장 한쪽이 뜯어지는 것 같던데 어찌 같이 가셨을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5:53

제수씨의 마음이야 아프기 그지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힘든 일을 한꺼번에 끝내주신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022-06-27 17:04:35

아이고...
원래 사건들은 한꺼번에 온다고도 합니다만 황망하시겠습니다.
다들 고되실테니 건강 유의하시고 잘 보내드리시길...

WR
2022-06-27 21:36:54

같은 일이 두번 연달아 있으니 무슨 블랙 코메디 같기도 합니다.

2022-06-27 17:11: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7:05

고맙습니다.

2022-06-27 17:14:03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WR
2022-06-27 21:37:20

네, 고맙습니다.

Updated at 2022-06-27 17:24:2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이버님도 동생분도 몸과 마음 잘 추스르시길 기원합니다.

WR
Updated at 2022-06-27 21:38:14

고맙습니다.
저도 동생네 가족이 그러길 바랍니다.

2022-06-27 17:34:02

가이버님도 그러시겠지만, 동생분네가 황망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8:43

네, 슬프면서도 웃기고 그렇다고 합니다.

2022-06-27 17:46:15

아이고....동생분 내외가 안팎으로 연로하신 부모님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군요.

그래서 이제 좀 편히 지내라고 사돈끼리 같이 가셨나 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9:04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2022-06-27 17:47:1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9:13

고맙습니다.

2022-06-27 17:50:25

아이고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동생분 가족 특히 제수씨 분의 마음에 위로가 있으시길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9:45

위로와 더불어 시간도 필요할 듯 합니다.

2022-06-27 17:51: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39:54

고맙습니다.

2
Updated at 2022-06-27 19:45:25

제수씨 되시는 분의 마음이 마음이 아니겠네요.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성품’ 의 시어머니를 한 집에 살며 모시고, 그러다 돌아가셔서 장례치르는 와중에, 정작 거동 불편하신 채 홀로 되신 친아버님은 남의 손에 맡기다 돌아가신 것도 모르고 임종도 못하신 격이니..

부디 잘 챙겨주시길.

WR
2022-06-27 21:40:29

제수씨와 동생에겐 수십년의 미안함이 쌓여 있습니다.

2022-06-27 18:10:5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생분 가족이 많이 힘드시겠네요

WR
2022-06-27 21:40:49

고맙습니다. 힘들겠지요.

2022-06-27 18:18:03

아니 언제 그런일이~~

제가 소식을 못 봤네요~~

늦게라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 고통을 지켜보는 가족들 맘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부디 고통 없는 곳에서 영면하시길요

동생분 장인어른도 그러실거 라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41:26

네, 두 분 다 편안하게 가셨길 바랄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2022-06-27 18:47:0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WR
2022-06-27 21:42:16

마음 아픈 가운데 제수씨의 짐이 한꺼번에 벗겨지는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2022-06-27 18:53:05

저도 이제 글을 보게 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가이버님과 가족 모두
마음의 평화가 있길 기원합니다.

WR
2022-06-27 21:42:54

고맙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아야지요.

1
2022-06-27 19:13:03

3일 간격으로 장례식이라니..

제수씨가 많이 힘드실거 같으니 잘 챙겨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43:52

또 한가지 다행인 건 동생이 슬퍼할 겨를이 없겠다 싶은 점이네요.
고맙습니다.

2022-06-27 19:37:45

제수시께서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부디 잘 추스려 주시길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Updated at 2022-06-27 21:44:45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리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06-27 20:04:58

동생분 가족들이 황망해 할실거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1
2022-06-27 21:45:27

네. 황망해 하고 있네요.
나중에 회고담으로 얘기하는 날이 오겠지요.

2022-06-27 20:42:3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45:40

고맙습니다.

2022-06-27 20:49:31

맘 고생이 심하시겠네요.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WR
2022-06-27 21:46:27

맘고생 있겠지만 시간이 치료해 주리라 믿습니다.

2022-06-27 21:17:52

 힘내시기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7 21:46:41

고맙습니다.

2022-06-27 22:14:48

곶감을 좋아하셨는데..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8 00:07:47

아... 네...
이제 어머니께는 더 이상 곶감을 사다 드릴 수가 없네요.
지난 2년 동안에는 동생의 장인이신 사돈께도 한박스 드렸으니 맛보시고 가셨을 겁니다.

2022-06-27 22:33:3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8 00:07:59

고맙습니다.

2022-06-27 23:04:0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이버님도 참 마음이 심란하시고 힘드시겠네요.

동생 내외분도 기운 내셨으면 좋겠네요.

WR
2022-06-28 00:08:38

어제는 그랬는데 오늘은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06-27 23:10:54

이제서야 글을보고 알았습니다.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WR
1
2022-06-28 00:09:09

네. 고맙습니다.
홍박사님도 건강 조심하시길...

2022-06-28 07:44:46

감사합니다.

2022-06-27 23:13:1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WR
2022-06-28 00:09:20

고맙습니다.

2022-06-27 23:37:5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WR
2022-06-28 00:10:05

네. 고맙습니다.
어제보다는 많이 담담해졌습니다.

2022-06-28 06:15:19

글로만 읽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2-06-28 10:16:20

어떤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2-06-28 11:48:26

 참 안좋은 일은 몰아서 오더군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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