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맛집과 동네이야기(57) 세종 산장가든과 고복저수지
제 인생의 은인이 두분이 계신데 그중 한분이 세종에 사십니다. 그래서 가끔 찾아뵙죠.
그분이 자주 데려가시는 집이 세종의 산장가든입니다. 연서면에 있는 석갈비집인데 맛도 좋고 가격도 괜찮으며 차림상도 잘 나와서 맛집으로 유명하죠. 몇년전만해도 오래된 허름한 건물이었지만 돈을 많이 벌어선지 이제는 큰 규모의 번듯한 건물을 올렸네요.
석갈비는 돌갈비라는 뜻입니다. 불판에 돼지 갈비를 직접 상에서 굽는게 아니라 따로 주방에서 구워서 따뜻하게 데워진 돌판위에 올려서 상에 놓는 요리입니다. 충남 예산의 한 돼지갈비집에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공주, 대전, 세종 등 충남 동부권역으로 전파되었군요. 그중 이 산장가든이 가장 유명하고 손님도 많을겁니다. 세종 시내가 아닌 조치원 외곽의 연서면에 위치하고 있죠. 다만 이제는 데워진 돌이 아니라 항아리같은 재질의 그릇에 작은 불을 올리고 그 위에 데워먹네요.
산장가든 근처에는 고복저수지라는 큰 저수지가 있습니다. 금강으로 유입되는 작은 하천의 상류 곳곳에는 저수지들이 많이 축조되어 있어 농업용수를 공급합니다. 고복저수지는 금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미호천의 한 지류인 월하천의 상류에 1989년에 조성된 저수지죠.
이 저수지는 국내유일의 저수지형 도립공원이 되었습니다. 세종이 특별자치시가 되면서 도립공원으로 격상된거죠. 둘레길이가 6.5km나 되어 산책하기에 좋고 수변경관이 멋지다보니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저수지를 따라 카페도 여러곳 들어섰습니다.
석갈비 먹고 저수지 산책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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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장가든 명성에 비해서는 좀 의문이라는 평들이 많던데, 나중에 한번 가보려는데... 기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