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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역습의 샤아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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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7-19 23:07:44

 기동전사 건담 ZZ를 감상하고 바로 역습의 샤아를 보았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기동전사 Z건담을 보고 바로 역습의 샤아를 보라고 추천하였습니다. 저도 그럴까했는데, 기동전사 건담 UC에서 더블제타의 설정이 많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기왕 우주세기 보는거, 더블제타도 보자! 해서 보았는데 (결과론적이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다 싶습니다. 생각보다 작품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더블제타를 보았기 때문에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 아즈나블의 행동에 충분한 감정이입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제타에서 바로 역습의 샤아로 갔다면, 지구연방군 중 친 스페이스 노이드인 에우고에서 활동하다가 지온의 잔당으로 이루어진 엑시즈로 갈아타고, 마침내 네오지온 우두머리가 되어 역습의 샤아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개연성은 충분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더블제타에서 하만 칸은 미네바 라오 자비의 섭정으로써 네오지온을 장악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샤아 아즈나블이 나타났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하만 칸과 대립을 하던, 아니면 그녀에게 가담하고 권력을 이어 받던해서 넬 아가마와 붙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시 패배해서 역습의 샤아로 가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뉴타입 사상을 (강제로) 실현하기 위해서 지구에 액시즈 낙하를 한 것이 이해는 갔습니다(지구 성역화는 요원하니 차라리 사람이 살지 못하는 추운 곳으로 만들어 버리겠어!). 그러나 더블제타에 왜 안나왔는지가 계속 생각이 나서 샤아 아즈나블에게 감정이입이 안됐습니다. 거기다가 자신의 행동을 저지해줬으면 하는 정반대의 생각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1988년 작품이라는 것을 놓고 보면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상미가 매우 좋았거든요. 그럼에도 너무 아쉬운 것은, 아무로 레이와 샤아 아즈나블이 다시 붙는 그림을 만들려고 설정을 너무 억지로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든 것입니다. 아무로 레이, 너는 론도 벨에서 그렇게 열심히 싸울 거면 그냥 제타나 더블제타때 우주로 올라오지 왜 이제와서? 샤아 아즈나블, 너는 액시즈 떨굴 거였으면 더블제타때 네오지온에 들어가지 왜 이제와서? 그러나 그 당시 시점과 30여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보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날겁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봤던 분들만이 느낄 수 있었던 그 감동이 참 부럽습니다.

 

 그리고 지금 기동전사 건담 UC를 보고 있는데, 샤아 아즈나블이라는 설정이 또 등장하네요, 본인이건 레플리컨드건 상관없이. 이렇게 놓고 보면 우주세기 전반기 주인공은 아무로 레이가 아니라 샤아 아즈나블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유니콘에서 그려지는 샤아 아즈나블(풀 프론탈) 뿐 만 아니라 (비록 정사가 아니라고 하지만) 디 오리진에서의 샤아 아즈나블도 굉장히 궁금하네요. 저에게 우주세기 전반기 주인공은 샤아 아즈나블 입니다. 

 

 덧) 아무로 레이와 샤아 아즈나블을 삼국지연의의 인물과 비교하자면, 아무로 레이는 장료나 조운, 전위 같은 순수한 무인이고, 샤아 아즈나블은 여포나 손책 같은 무인의 기질이 다분한 군주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어쩌면 초한지의 항적에 더 까울지도...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3부작(완료) - 기동전사 Z건담(완료) - 기동전사 건담 ZZ(완료) - 역습의 샤아(완료) - 기동전사 건담 UC(정주행 중) -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예정) - 기동전사 Z 건담, 극장판(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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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을 잘 구분하자"
人生事 塞翁之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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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2-07-19 23:00:20

3배 빠르고 3배 강하신 그분..

WR
2022-07-19 23:08:11

그게 샤아입니까? ㄷㄷㄷㄷ

1
2022-07-19 23:02:00

역습의 샤아는 오프닝 때 흘러나오는 이 테마가 너무 좋더라고요.

WR
Updated at 2022-07-19 23:10:19

슈로대V에서는 다른 브금이 역샤 브금이었는데, 슈로대X에서는 요놈이 역샤 브금이었죠. 저도 이게 더 좋았습니다!!

1
Updated at 2022-07-20 10:11:52

 지금이야 금지곡이 되었다지만... 한 때 공군 출신들은 알게모르게 아무로에 빙의. ㅎㅎ 

WR
2022-07-20 10:03:03

와 ㅋㅋㅋ 저는 육군 출신이라서 처음 듣는 군가인데요, 메인테마랑 진짜 똑같네요 ㅋㅋㅋㅋㅋㅋ

1
2022-07-19 23:04:47

애니화되지 않은 우주세기에서도 아무로와 샤아는 꾸준히 등장합니다.

어느 건담 시작기에 탑재된 AR과 SA라는 비밀스런 시스템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일년전쟁때 버려진 아무로의 코어파이터를 회수하여 그 안에 남은 전투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건담이라던가... 

WR
Updated at 2022-07-19 23:13:10

그렇군요. 애니만 놓고보면 샤아 아즈나블이 우주세기 전반기의 진 주인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1
2022-07-19 23:26:00

         라라아 슨은 내 어머니가 되어주었을지도 모를 여성이었다 ~                

WR
2022-07-19 23:29:45

진정한 악당은 라라아 슨... ㅋㅋㅋ

4
2022-07-20 00:00:07

원래 계획은 본문에 쓰신대로 샤아가 극 후반부에 등장하여 하만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었죠. 그래서 오프닝에는 샤아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후반부로 진행하면서 썬라이즈측이 극장판 건담을 한 편 더 만들기로 결정하고 샤아를 뺐던 겁니다.

WR
2022-07-20 01:51:03

어쩐지 그레미 토토가 뜬금없이 반란을 일으킨다 싶었습니다. 자비가의 핏줄인 것처럼 암시하긴 했지만…
원래라면 그레미 토토가 아니라 샤아 아즈나블이 했어야 했군요. 그렇게 갔어도 죽지만 않았다면 역습의 샤아와의 개연성이 충분했다 싶은데… 아쉽네요. 더블제타가 붕 뜬거 같아서요…ㅠㅠ

3
Updated at 2022-07-20 00:12:54

제가 어렸을 때는 

 

스어의 역습이라고 했는데요 

 

<펌>

 

WR
2022-07-20 01:57:31

ㅋㅋㅋ 스어 ㅋㅋㅋㅋㅋㅋㅋ

2022-07-20 10:27:17

스어가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전 가끔 스어라고 합니다 

WR
2022-07-20 10:28:51

스어의 역습...ㅋㅋ 근데 한국어로 역습의 샤아는 '샤아의 역습' 혹은 '역습하는 샤아로' 번역하는게 더 맞긴 하네요. 근데 스어가 너무 큽니다...ㅋㅋㅋ

2
Updated at 2022-07-20 00:50:53

워낙 스폰서때문에 시리즈 제작이 꼬여서 그렇습니다. 제타를 만들기로 했다가, 갑자기 더블 제타도 만들기로 했다가, 갑자기 극장판까지 만들기로 해서... 제타건담에서 샤아가 다카르 연설하는 장면에서 역샤로 연결된다고 보면 샤아의 감정선에 무리는 크게 없습니다.

WR
Updated at 2022-07-20 01:56:59

그러기엔 더블제타가 저에겐 너무 좋았습니다. 다카르 연설에서 바로 역습의 샤아로 가면 더블제타 자체가 부정당하는거 같아서요. 또 더블제타 46화에서 아르테시아 솜 다이쿤과 브라이트 노아의 대화 중, 역습의 샤아를 암시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요.
뭐 오빠의 그런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고, 그냥 죽었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볼 때, 상당히 부정적으로 묘사되긴 합니다만.

1
2022-07-20 07:15:23

저에겐 그저 미친 꼬멩이들만 나오는 애니에요.

하사웨이 ㄱㅅㄲ 나의 아기를 돌려줘.

작화는 지금봐도 좋죠. 명작은 맞지만... 저에겐 막 땡기지는 않는 애니 같습니다. 떱제타가 처음 본 애니라 제일 좋아하지 않나 싶네요. 기체는 제타를 가장 좋아합니다. PG 제타 한정판까지 무리해서 구매했습니다. 사제코팅도 가지고 있습니...

WR
2022-07-20 08:31:35

저는 개인적으로는 카미유 비단에게 제일 마음에 갑니다.

1
Updated at 2022-07-20 07:18:10

“아무로 레이, 너는 론도 벨에서 그렇게 열심히 싸울 거면 그냥 제타나 더블제타때 우주로 올라오지 왜 이제와서?”

이부분에 대한 사견입니다..
아무로가 제타/더블제타에선 무기력 했죠. 뉴타입 최강자로서, 지구연방에게 1년전쟁 승리를 갖다준대신, 오랜 감금 생활을 당했었고, 제타에서 겨우 탈출, 카라바에 합류했으니까요.
역습의 샤아 이전에 그는 카라바에 계속 머무른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주황색 델타플러스를 전용기로 받습니다.
역습의 사야에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일수 있었던 것입니다.

1988년 작품이러고는 믿길수 없이 잘 만들고 고퀄이라서 블루레이 소장은 필수네요^^ 4k를 정식 구매 못해서 안타깝지만.

WR
2022-07-20 08:41:20

재타때부터 카라바에 있었고, 역습의 샤아때 론도 벨에 합류 했기에 물리적으로 우주에 올 수 없었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제가 카미유 비단을 제일 좋아해서 그럴수 있겠지만, 카미유 비단은 정신붕괴까지 당했으면서 더블제타에서 쥬도 아시타를 지켜줬죠. 그런데 아무로 레이는 카미유 비단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음만 있었다면 합류 할 수 있었겠죠. 샤아 아즈나블도 에우고에 들어왔는데 아무로 레이라고 못했겠습니까. 결국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봅니다.
라라아 슨의 죽음이 컸겠죠. 하지만 카미유 비단이나 쥬도 아시타도 라라아 슨 사건만큼 마음이 무너질 큰 일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아무로 레이가 좋게 보이진 않았아요. 그래도 역습의 샤아에서 그렇게 소모된게 안타깝긴 했습니다.

2022-07-20 11:26:40

아무로는 이미 16화에서 1년전쟁때의 감을 되찾은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제목도 '하얀 어둠을 빠져나와서' 이지요. '뒤에도 눈을 달아 카미유!' 같은 카미유가 생각하기에 황당한 대사도 막 날리고 그러죠. 36화에서는 대기권 내에서의 전투는 이미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수준이고..

우주로 올라가지 않은 이유는 아마 벨토치카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기보다 아무로는 카미유나 쥬도보다는 개인적 또는 이기적인 편이라서 말이죠.

1
2022-07-20 08:20:57

원래 인간은 이해하기 어려운 모순덩어리입니다.
토미노옹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런 면을 부각시키는 경향이 강하고요.

샤아는 그런 모순의 집합체 같은 인물입니다.
인류의 뉴타입 각성이라는 아버지 지온 줌 다이쿤의 대의를 실현하고자 하지만 서로를 이해 못한 인간들이 벌이는 전쟁을 벌였고 대의를 품었으면서도 동시에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교활함을 갖추기도 했습니다.
평생의 이해자인 아무로 레이와는 죽을 때까지 서로를 죽이고자 하는 싸움으로만 대했습니다.

캬스발, 샤아, 크와트로 같이 평생 사용한 여러 이름들이 샤아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 한 본인의 복잡하고 모순적인 자아들을 상징한다고도 생각합니다.

WR
2022-07-20 08:46:49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다만 행적이 매끄럽지 못해서 그런거죠. 어른들의 사정이 있었다고 들어서 그 부분도 안타깝네요.
샤아만 놓고보면 카미유와 다른 느낌으로 참 마음이 아픕니다.

2022-07-20 09:37:03

어떻게 저랑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리실 수 있는지 마냥 신기할 따름 입니다 ㅎㅎ

WR
Updated at 2022-07-20 09:42:13

억 ㅋㅋ 내용도 비슷하다고 하니(표절 안했습니다!) 위안이 됩니다. 지금 UC 정주행 중인데 비교적 최근작이다보니 확실히 눈이 즐거워요~
저도 저 글 보고싶어요. 주소 좀 알려주세요!

2022-07-20 09:43:50

저는 제타 이후 바로 시청을 했는데 샤아가 돌변한 이유에 대해서 납득이 잘 안가더라구요.

제타에서는 티탄즈에 대항해 지구를 위해서 싸우더니 갑자기 돌변(?)

아이스핫초코님 처럼 더블 제타를 보고 봤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보고 여운이 남기는 참 오랜만입니다.^^

WR
Updated at 2022-07-20 09:53:33

저 같은 경우에는 제타에서도 지구를 위해 싸운건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스페이스 노이드를 대표 할 수 있는 지온공국은 지리멸렬한 상태였고, 사실상 남은건 지구연방과 중립을 선언한 스페이스 콜로니 뿐이었으니까요.
지구연방 내에서도 어스 노이드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티탄즈와 지구연방이지만 그나마 스페이스 노이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에우고 중에서 에우고를 선택했으니, 하만 칸이나 역습의 샤아에서의 샤아 아즈나블만큼 적극적인 것은 아니나, 그래도 스페이스 노이드를 위해서 움직였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더블제타에서는 분명히 지구연방인 에우고와 지온공국의 잔당이 만든 네오지온과의 싸웠기 때문에 샤아 아즈나블이 에우고로 돌아가든 네오지온에 가담하든 모습을 나타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게 제 생각입니다.

2022-07-20 11:13:55

역샤 보셨으면 섬광의 하사웨이 필수입니다.

WR
2022-07-20 11:16:51

UC 보고, 디 오리진 보고 하사웨이 달립니다! 크시 건담!!

Updated at 2022-07-21 07:58:12

건담세계관에서 조종실력으로 아무로 >>>넘사벽>>> 샤아인데,
제타건담의 끝판왕이라는 하만과 시로코는
큐베레이와 디오라는 최신/최강 모빌슈츠를 타고도 앞선 티탄스와 전투로 무기마져 고갈된 구닥다리 백식의 샤아조차 쉽게 제압못하는 실력입니다.

아무로가 제타때 우주로 올라가지 못한 이유는 발란스 때문입니다

아무로가 우주로 올라가서 제타를 탔으면 하만 등장전인 40화쯤 조기종영.
마크2만 탔어도 하만이던 시로코던 야잔이건 다 압도하고 제타는 해피엔딩으로 종료,
아무로, 카뮤, 샤아가 건재하니 샹그리라 칠드런을 만날 일이 없으니 더블제타도 없고
샤아가 산소부족증으로 맛이가서 역습할 이유도 없어지니 뉴건담도 없는거죠

WR
2022-07-21 08:13:22

그렇게 해석도 가능하군요. 아무로 레이와 카미유 비단 둘 다 우주에 있다면 다 발라버릴수도 있겠군요.
근데 샤아 아즈나블이 산소부족으로 맛탱이가 간 지 몰랐습니다. 여기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2-07-22 10:18:40

퍼스트와 제타의 샤아가 허세작렬에 중2병스럽긴해도 나쁜놈은 아니었던지라 우주세기 최고 인기캐릭터였는데,
뉴건담의 샤아에서는 수십억 인구를 몰살시키려는 미친놈이 되서 나타났죠.

제타에서 큐베레이에 백식이 파괴되고 우주에서 조난당하는 장면으로 끝나서 산소부족증에 걸려 맛이간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제타막판에 조난당했던 야잔도 개그캐릭이 되서 나타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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