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와인이야기(58)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쇼비뇽과 돼지목살
지난 3월말경 몬테스 클래식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함께 가지고 있던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쇼비뇽을 소개드립니다.
몬테스 와인이 칠레 와인의 고급화와 세계화를 지향하면서 창립자인 아우렐리오 몬테스를 비롯한 네명의 전문가가 의기투합해서 만든 브랜드임은 지난번에 설명드렸죠. 몬테스 클래식은 보통 대형마트에서 12000~15000원선에 팔리는 데일리 와인 수준이고 몬테스 알파는 이보다 윗급이면서 25000~3만원 초반대에 거래되는 와인입니다. 저는 22000원에 구입할 기회가 있어서. ㅎㅎ
지난주 소개드린 방배동 내방역 근처 돌짱이라는 씻은지 돌판구이집에 가져가 마셨습니다. 그집은 병당 1만원의 콜키지를 받기에..맛있는 고기에 와인이 빠지면 섭하죠^^
잘 익은 자두와 라즈베리의 맛, 오크향과 바닐라향의 은은한 느낌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맛입니다. 묵직하고 바디감이 제법 있지만 한편으로는 목넘김도 매우 부드럽네요. 술 거의 안마시고 와인에 대해 모르는 제 집사람도 고기먹다 느끼해 소화시킬겸 한모금 마셔보더니 아주 괜찮다고 하네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곁들이는게 최적의 조합이라고 생각되고 특히 한국의 삼겹살이나 목살 또는 돼지갈비 등과 먹으면 아주 좋겠네요. 저는 주로 목살과 함께 마셨습니다.
몬테스 알파는 드라이 파밍 농법으로 재배하는 포도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드라이 파밍 농법은 포도에 부족한 만큼만 물을 줘서 관개용수를 최소로 쓰는 농법으로 2012년부터 몬테스 알파 와인의 포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칠레를 포함한 세계 주요 와인생산국에는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납니다. 여름철 고온건조와 겨울철 온난습윤의 기후죠. 칠레의 겨울(남반구라 우리와 계절이 반대이니 6~8월이네요)에 내린 비로만 포도를 재배하되 부족한 양만큼만 물을 끌어다 쓰는거죠. 이러면 포도가 더 잘익는다고 하고 엄청난 양의 물도 절약하니 친환경적이죠.
미국 캘리포니아 샤르도네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와인 블라인드 품평회에서 프랑스 와인들을 이겨 프랑스 와인업계를 발칵 뒤집었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와인미라클(2008)>을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프랑스 와인을 이긴 미국의 몬텔레이 와이너리의 농장주의 대사인데요. "포도에는 물을 조금만 주는거야. 그래야 포도나무가 몸부림치면서 그 물을 빨아 마시면서 맛이 좋아지는거지. 비많이 맞고 물이 충분하면 포도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글쓰기 |
저도 좋아해서 가격싸면 꼭 들고오는 와인인데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옛날 와카 분위기인데 와카는 폐가첨럼 된지 오래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