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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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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회사의 고인물을 보는 직원들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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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50
2022-08-10 14:52:06

7월 29일부로 2007년부터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이직을 했습니다.

 

8월 1일부터 출근한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으니 부서 사람들이랑 인사 하고 분위기 파악 하는 정도는 끝난거 같네요

 

이직을 했다고 하면 다들 이직 사유를 물어 보는데.. 이직이란게 참 복합적인 이유라서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가지는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 후배 직원들의 눈빛입니다.

 

넌 이사니까~ 어차피 고인물이니까~ 어차피 넌 나이도 많아서 다른 회사 갈 수도 없으니까~

 

내가 다녀 주는게 어딘데..

 

그런 느낌을 자주 받게 되면서..

 

은근히 빡치더라구요.. 내가 니들 도와주고 있는거 쉴드 쳐주고 있는거 다 같이 일해 보려고 모자라도 오냐 오냐 해주고 있는거.. 그런걸 진짜 모르는건가?

 

그러다 이런 저런 쌓인게 많아서 결국 퇴사했는데 어린 친구들의 그 어이 없어 하는 표정들을 보니까.. 뭐랄까요 참.. 저런게 어린건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직 하면서도 지잡대나 스펙이 아니고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생활 하는데 이러나 저러나 해도 나이가 제일 큰 죄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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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8
2022-08-10 14:56:38

이직 축하드립니다.

 

그 젊은 사람들이 그걸 모르는 이유가 세상을 보는 눈이 좁기 때문입니다.

보통 아무 문제없을땐 모르다가 누군가 나가면 그 사람이 날 돕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는 경우가 많지요. 

 

PS : 그리고 고용주는 인척이 아닌 한 필요없는 사람을 절대 뽑지 않는다는 것도 모르는 것이죠. 


 

 

WR
2022-08-10 15:16:02

그런 모습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나도 연차 어릴때 저렇게 할껄.. 괜히 선배들 한테 불려 다니고 야단맞고.. 바보 같이 생활했구나.. 싶은게..

2022-08-10 15:29:23

어찌보면 젊은 세대의 치기라고 볼수도 있는데요... 

조금만 더 나이를 먹거나 보고서 들고 옮겨다닐 위치가 되면 슬슬 깨닫기 시작할겁니다.

 

저 자리를 꽁으로 올라간게 아니라는 걸... 

6
2022-08-10 15:01:36

내가 다녀준다는 마인드는

구조조정이나 감원설 풍문만 돌아도 치료됩니다

이직 축하드립니다

WR
1
2022-08-10 15:16:32

IT 개발자가 워낙 품귀라 한동안은 콧대가 높을꺼 같아요

3
2022-08-10 15:04:21

그래서 애들이지요

최근 사회 트렌드도 청년 청년하다가 청년들에게 물먹는 꼴을 보게 되는 것이고요

모쪼록 추카드립니다 

후배 위 하는 선배는 언제나 좋죠..... 읭?

WR
2
2022-08-10 15:19:20

그렇지만 선배가 되기는 싫어 하는거 같습니다..

2
2022-08-10 16:00:23

푸하하하하 맞아요

말씀하신대로 개념없는 생각을 일삼는 후배들은 그냥 후배로만 있고 싶어해요

정확하시네요 이야~~~ ^^

WR
2022-08-10 16:07:58

대우는 올리고 역활은 줄이고 싶어하죠..

하지만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라서..

2022-08-10 15:11:57

상사에게 그런 눈빛을 보인다고요?

WR
2
2022-08-10 15:15:12

요즘 IT쪽은 개발자들 콧대가 에레베스트입니다. ㅋ

2
2022-08-10 15:14:41

이직 먼저 축하 드려요!!
제가 아는분 넋두리 생각나네요. 보고서라고 올라오는거 보면 얘가 이 직급에 결과물이 이게 맞나? 하고 열 받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내가 이런거 참고 얼러가며 끌고 가라고 돈 많이 받는거지.' 하고 좋게 타일러서 업무 진행 한다고 ㅋㅋ 공감을 안할 수가 없더군요.

저도 저렇게 생각하며 업무하던걸 요즘은 좀 바꿨습니다. 저 얘길 최대한 순화해서 전달하는거로.. 다 떠 안고 갈수는 없더군요 ㅠ

WR
2022-08-10 15:19:52

맞아요.. 저도 일개 종업원인데.. 할 수 있는것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는거죠..

1
2022-08-10 15:31:54

심지어 국어도 가르치면서 일 시켜야 하더라구요!
보고서인가에 신속한 긴급한 좋은 말도 많은데
이걸 굳이 발빠른 대응 이라고 적어 왔더라구요!
발 빠른 발 빠른;;; 내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신속한 대응이
가장 이상적인데 이 단어가 생각이 안 난건가;;;
이걸 사장님 한테 들고 가서 브리핑을 할 때 보면 어카지?;;
뭐 저런 걱정까지;;;
예가 몇 개 더 있는데 상상 이상의 단어를 사용하는 친구들도
참 많더라구요!
다시 생각해 보니 발 빠른ᆢ뭐 그렇게 나쁜 표현은 아닌 듯 한데
저도 종이에 활자로 발이 빠른이란 단어를 처음 접하고 보니
좀 당황스럽더만요!
뭐 저런 것 뿐이겠습니까!

Updated at 2022-08-11 12:39:02 (210.*.*.142)

신속, 긴급 등의 한자어보다 발빠른이 이상적이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뉴스기사나 국가기관 공문서에서도 일상적으로 쓰는 좋은 표현입니다. 나이든 분들이 오랜기간 직장생활하시면서 써왔던 한자어가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건 아닐까요

4
2022-08-10 15:15:54 (222.*.*.36)

글쓰신 분의 글을 보니 상당히 회사에 대한 애착이 있으신분 같습니다. 저는 흔히 요즘 말하는 젊은 직원들에게 별로 빡쳐본적이 없습니다. 빡치기는 커녕 차라리 그들이 너무 멋지고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나때는 그렇게 못했던 것들을 자기들은 하나하나 바꿔가면서 자기들의 목소리를 키워내는 것이 참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저도 현재 외국기업에서 임원하고 있고 언젠가 조만간 집에 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젊은 세대들과 아직까지 같이 호흡하면서 합맞춰 일하면서 많은거 배우고 느낍니다. 흔히 밑에서 치고 올라와서 위기를 느끼는 동료 임원들이 있는데 저는 그게 참 보기 좋더라구요. 저보다 능력 좋은 팀장 있으면 제 자리 내주고 제가 그 밑으로 들어가 팀장 할 생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제 부하 직원들에게 이야기도 자주 합니다. 열심히 해서 내 위로 올라오라고.
너무 회사일로 스트레스 많이 안받으시면 좋겠습니다.

WR
9
2022-08-10 15:18:43

대기업이라면 말씀 하신 그런 분위기가 생길수도 있는데 중소기업에서는 팀장은 하기 싫고 팀장에게 바라는건 많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사실 회사도 관리자나 팀장에게 특별한 보상없이 주인의식만 강요하는 면이 없지 않으니까요.. 저들이 보기에는 진급이란게 흔히 말하는 ROI가 안나오는거죠

2022-08-11 00:33:53

때가 돼서 스스로 내려오시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텐데 굳이 능력 좋은 후배 있으면 내려오겠다라는 얘기를 하는게 좋게 들릴 것 같지는 않네요. 안내려오는 동안은 내가 낫다고 공언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후배들 중에는 이미 내가 낫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개인적인 생각이고 회사 분위기를 몰라서 하는 얘기일 수 있으니 불쾌하게 듣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혹시 기분 상하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4
2022-08-10 15:19:45

이직 축하합니다
흔히 쓰는 말 중에 lake wobegon effect하는게 있는데 본인이 근거없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흔히 직장에서 나는 훨씬 일을 잘하는데 젊어서 돈을 조금 받고 부장이나 임원은 능력이 없지만 나이와 직급으로 인정받고 돈 많이 받는거라고 생각하거나 나는 잘하는데 남들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젊은 사람들이 나이든 사람을 무시하는 것도 어떤 면에서 이 효과로 설명됩니다 누구나 그럴 수는 있는데 객관적인 시각을 갖도록 노력해야 사회적 성장을 하겠죠

WR
2022-08-10 15:21:12

그런데 또 일은 안하는데 돈을 많이 받는 부장이나 임원이 있는것도 사실이라.. 참 사회라는게 복잡한거 같아요.. 직원들이랑 앉아서 그걸 같이 까고 있을 수도 없고

2022-08-10 15:20:07 (175.*.*.50)

먼저 이직 축하드립니다. 부서원들의 평균나이가 제 나이보다 2살은 많은 부서의 장으로 그럼 나이 많은 분들은 뭔가 더 있냐.. 그것도 아닌거 같습니다. 힘들어 죽겠네요.

WR
2022-08-10 15:24:21

나이도 많은데 응석을 부린다고 생각하면 그건 그거대로 더 힘들겠네요.. T,,T

2022-08-10 15:25:25

어차피 그 젊은 직원들은 글쓰신 분 자리까지 거의 올라 가지도 못할겁니다.
이사급 이시면 많이 성공하신거죠.
거기에 이직까지 하시고 말이죠.

WR
2022-08-10 15:40:21

올라갈 생각이 없는거 같아요.. 안 올라가고 뭐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저는 모르는 다른 세계가 있겠죠

 

토일 쉬면서 또 휴가 가는 저를 이해 못하시던 제 아버지처럼 저도 이해 못하는 세로운 세계가~~

1
2022-08-10 15:29:09

한동안 힘드시겠네요~~

잘 적응하시길 바랍니다~

직장생활 뭐 별거 있나 하면서도 맘도 상하고 스트레스도 받고 합니다.

주로 아랫사람들 입장에서 많이 이야기 하는 스타일인데..

최근에는 그러기도 쉽지 않더군요

라떼이야기 하긴 싫지만 우리 때 와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아랫 사람들 입장 대변해준다고 고마워 하지도 않는 것 같고..

제발 그냥 가만히 놔둬줘~~ 아는체도 하지 말아줘~~ 하는 것 같아서

그냥 최소한의 업무 이야기만 합니다

참 이래저래 쉽지않은 직장생활이네요~~

WR
2022-08-10 15:40:47

그래서 비장의 각오로 매주 한장씩 로또를 사고 있습니다. ㅋㅋ

2022-08-10 15:30:14

이직 축하드립니다.
오랜생활 함께한 화사를 떠난다는게 쉽지 않은데. 그래도 대단하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들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WR
2022-08-10 15:43:16

같이 친하게 지내던 형님들은 서운해 하시는데 저도 형님들에게 서운한게 많아서.. 일반적인 송별회로 가름하고 나왔습니다.

 

앞으로 새로 만나는 분들과 또 열심히 해봐야죠..  제가 92학번이니까 따지고 보면 회사 생활 정상적으로 할 날이 그리 많이 남은것 같지도 않습니다.

2022-08-10 15:35:03

일 능력은 타고 나는 부분이 훨 많은게 맞는거 같습니다. 가르쳐서 레벨 올려주는 한계는 너무나 명확해요. 

WR
2022-08-10 15:41:57

맞아요 주임까지 지켜 보면 각이 나옵니다. 

2022-08-10 16:15:27

 그 젊은 사람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고인물이 될텐데 자기들은 나이들거 같지

않죠. 점점 시간갈수록 사람을 고용하고 퇴직시키는 싸이클은 빨라지고 

자본주의 사회 다 그런다 싶지만 직장은 쓰다가 일정 기간 버리면 버리는

소모품처럼 사람을 만들잖아요.

WR
2022-08-10 16:28:51

그런걸 모를 나이긴하죠..

1
Updated at 2022-08-10 16:21:09

경험해보니 사바사입니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게 아니라
나이 먹어도 똑같더라구요 ㅎㅎ
지켜보니 어려서 매너 좋은 사람이 나이 들어도 매너 좋습니다.
여튼 탈출 축하드립니다.

WR
2022-08-10 16:28:29

그럴수도 있을꺼 같아요.. 그런데 뭔가 개발자는 절대선~ 이런 분위기의 회사라서.. 더 그런거 같아요..

1
2022-08-10 17:25:11

이직 축하드립니다.
50대인 저도 직장 내 젊은 친구들 보면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관계는 원만하고 통하는 부분도 있지만, 보는 관점이 다른 부분이 있더군요.
뭐라 얘기하면 꼰대로 볼 것 같아서 업무적인 부분 외엔 터치 안 합니다.

WR
2022-08-10 18:18:33

20대 직원들은 뭔가 정말 외국인 같은 느낌이랄까요? 정말 격세지감이란 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1
2022-08-10 21:59:50

축하드립니다...  정말 50만 넘도 취직하기 너무 힘드네요.

기술직이 아니다보니..... 명함도 못 내밀고 있습니다. 에휴...

WR
1
2022-08-11 08:48:58

힘내세요 하다 보면 또 뭔가 방법이 나타날꺼라고 믿습니다.

2022-08-11 10:35:21

오랜만에 실업 급여를 신청하는데 이것 또한 힘드네요 ㅎㅎ 
예전보다 복잡해진 느낌이라..

1
2022-08-11 11:24:56

 이직 축하 드립니다.

더 나은 환경으로 옮기셨기를 바랍니다.

1
Updated at 2022-08-11 13:42:35

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저 놀고 먹고 있는 고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직원은 그자리의 무게를 절대 알리가 없고 앞으로도 알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냥 무시하고 이직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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