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1
영화이야기
ID/PW 찾기 회원가입

[음악]  어릴땐 무슨 얘긴지 몰랐던 가사들

 
9
  4814
2022-08-12 13:25:09

조용필-킬리만자로의 표범

 

구름인가 눈인가 저 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매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어릴땐 무슨 의민지 몰랐지만 저 가사가 결국 '죽음'과 관련된 가사란걸 알고 정말 멋진 가사란걸 다시 깨달은 노래


 이문세-그녀의 웃음소리뿐

 

어떤 의미도

어떤 미소도 세월이 흩어가는걸 

 시간 지나면 모든게 변하고 만다는 의미를 어릴땐 미처 알지 못했던 노래

 

*이 외에도 우리나라 노래 중 가사가 너무 아름다운 곡들 수도 없이 많을 것 같습니다.

찾아보면 말이죠

(예전에 무슨 방송사에선가 아름다운 가사의 노래를 선정해 상을 줬던것도 같은)

 

님의 서명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글이길...
77
Comments
8
Updated at 2022-08-12 13:36:01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
저한텐 이걸 넘어서는 게 아직은 없네요

WR
Updated at 2022-08-12 13:31:22

아...들어본 적 있는 노랜데기억이.../아! 이소라!!

2022-08-12 13:33:24

이소라의 바람이분다 입니다
이소라 본인 작사입니다

WR
2022-08-12 13:34:53

작사실력도 대단한 분이군요!

1
2022-08-12 13:37:07

사랑은 비둘기여라.. 부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

WR
2022-08-12 13:39:34

아.....ㅎㅎ

1
2022-08-12 14:15:16

주먹은 다르게 꽃힌다~
이 부분도요^^

WR
2022-08-12 14:16:02

재밌게 들리는 부분이 좀 되는군요 ㅎㅎ

1
2022-08-12 15:27:18

아 이 냥반들이 왜 감동파괴를;;;

1
2022-08-12 13:40:56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도 아주아주 아름답죠..

듣다보면 눈물이 흐릅니다.

WR
1
Updated at 2022-08-12 13:43:51

3집이던가?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 특히 좋아합니다.

-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대없는 밤은 너무 쓸쓸해
그대가 더 잘 알고 있잖아요 제발 아무말도 하지 말아요
나약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봐
그대가 내겐 전부였었는데 음
오제발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대 없는 밤은 너무 싫어
우우우 돌이킬수 없는 그대 마음
우우우 이제와서 다시 어쩌려나
슬픔 마음도 이젠 소용없네

1
Updated at 2022-08-12 13:44:43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는 아마 '빛과 소금' 아니면 '시인과 촌장'이 원곡일 겁니다.

 

슬픈 마음도 소용없다는 표현이 참...

WR
2022-08-12 13:45:57

아, 이소라가 원곡이 아니군요...

가사 정말 예술이죠 ㅜㅜ

2022-08-12 13:43:39

저도 이 가사가 생각났어요. 처음 노래들었을때 그렇지...너와 나는 서로 다른데 내겐좋은추억이 너에겐 잊고싶은 추억일수 있겠구나 라고...스스로 위로했던 기억이 납니다.

Updated at 2022-08-12 13:49:20

저도 처음엔 연애와 관련해서 그부분이
와닿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난 변하는게 없는데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한다에서
세상은 거기 그대로 있는데 변한건 나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1
2022-08-12 13:31:21

고맙습니다.지금알았네요...

2022-08-12 13:33:20

너를 용서 않으니...내가 괴로워 안 되겠다...

 

나의 용서는 너를 잊는 것~~~~~

 

 

지나간 사랑에 대한 원망, 애절함...등등이 너무 가슴에 와닿는 가삿말인 듯 싶어요...

WR
2022-08-12 13:34:36

Q - 이 곡이 실린 앨범이 다 가사가 예술이죠

2022-08-12 13:35:44

몸매는 s라인~
아주 그냥 죽여줘요~~~~~

WR
2022-08-12 13:39:13

무슨 노래죠?

2022-08-12 13:41:19

문학성이라고는 1도 없는 대표주자 가사요. 샤방샤뱡

WR
2022-08-12 13:42:11

아...가끔은 이런 류 노래도 필요하긴 해요~~

2022-08-12 13:43:08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WR
2022-08-12 13:44:29

이 부분 멜로디 바로 떠오르네요!

3
2022-08-12 13:44:04

 사랑이란게 지겨울 때가 있지..

WR
2022-08-12 13:44:53

이곡도 이영훈 작품인지 모르겠네요

1
2022-08-12 13:47:04

이영훈 작사 작곡 옛사랑...

WR
2022-08-12 13:47:33

아...역시...

1
2022-08-12 13:57:12

이 가사 적으려고 내려가고 있었는데 프리모님이 이미 적어주셨네요.

2022-08-12 13:47:41

향기나는 연필로 쓴 일기처럼

숨겨두었던 마음 

WR
2022-08-12 13:48:52

어떤 곡인가요?

2022-08-12 13:53:09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이란 곡입니다. 

이상은 작사 / 작곡

WR
2022-08-12 13:54:09

아, 정보 감사합니다.

이상은 5집 - 언젠가는까진 앨범 샀었던 기억이 나네요

4
2022-08-12 13:47:44

사랑이야

송창식 작곡, 한성숙 작사(송창식 부인)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어느 별 어느 하늘이 이렇게

당신이 피워 놓으신 불처럼


밤이면 밤마다 이렇게

타오를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 선가

한번은 본 듯한 얼굴


가슴속에 항상 혼자 그려보던 그 모습

단 한번 눈길에 부서진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음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시냇물 하나 이렇게


흘려 놓으셨나요

어느 빛 어느 바람이 이렇게


당신이 흘려 넣으신 물처럼

조용히 속삭이듯 이렇게


영원할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 선가


한번은 올 것 같던 순간

가슴속에 항상 혼자 예감하던 그 순간


단 한번 미소에 터져 버린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WR
2022-08-12 13:50:06

아, 좋네요 - 그냥 시 같습니다

1
2022-08-12 13:49:12

 류근 시인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윤동주 시인이 환생한 줄 알았습니다.

WR
2022-08-12 13:51:52

종종 들었던 곡입니다

1
2022-08-12 13:58:18

이지연씨의 <그 이유가 아픔이었네>
가사도 정말 일품입니다.

특히...
<내게 손 짓 하던 가을비도~
할 말잃어 차가운 눈동자에 줄을 댄다.
잊어야 하는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시쳇말로 갬성 죽이지 않습니까?

WR
2022-08-12 13:59:03

70-80년대 가사는 정말 한편의 시 같아요

2022-08-12 16:16:33

참고로 작사자는 이분입니다.

WR
Updated at 2022-08-12 16:19:06

유현상 닮았네요/유현상이군요

2022-08-12 16:55:08

메탈 하시던 분들이...
갬성은 좋으시죠~^^

WR
2022-08-12 17:08:16

유현상 작사/작곡이라 적지않이 놀랐네요

1
2022-08-12 17:34:38

이지연의 소녀 갬성 히트곡 거의 유현상 작사 작곡입니다 ㅎㅎ 저도 충격받았던 기억이...

2022-08-12 14:04:58

 며칠 전 갑자기 해철이 형 생각이 나서 들었던

 

 

민물장어의 꿈 

WR
2022-08-12 14:06:28

가사하면 말할 것이 많은 아티스트가 신해철 같아요

3
2022-08-12 14:09:19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 언제서 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 오는 이 길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 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 일지라도

딱딱 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난 쉴수 있겠지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 일지라도

포기할순 없는거야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그래도 나에겐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 가야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보면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어느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 하겠지

보이지도 않는 끝 지친어깨 떨구고 한숨짓는
그대 두려워 말아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걸어가다 보면

이 곡은 숨겨진 내용은 없지만 어릴때 들을때랑 다르게 나이가 든 지금 가사를 보고 있으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WR
2022-08-12 14:13:36

다시 읽어도 좋습니다, 강산에씨도 좋은 가사의 곡들 많은 아티스트 같아요

3
2022-08-12 14:19:21

이상은의 언젠가는 입니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

40 후반이 되니 첫사랑 그녀의 향기가 그리워 질 때 생각이 나곤 합니다. 그게 사랑이였는 지 그때는 몰랐어요 ㅠㅠ

WR
Updated at 2022-08-12 14:22:56

저도 정확히 언급하신 부분 가사가 정말 시간 갈수록 와닿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한참이나 흘러버렸죠

2022-08-12 14:22:54

 서해에서-정태춘 작사 작곡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서해 먼 바다위론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 따라 멀어져 간다

어두워지는 저녁 바다에
섬 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 뿐
한 마디 말이 없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육지소식 들려오네

WR
2022-08-12 14:24:42

와...이건 그냥 시 같습니다

1
2022-08-12 14:49:38

저는 "저 들에 불을 놓아" 중에서 "뜨거운 짚단 불로 마지막 담배 붙여 물고/ 젖은 논바닥 깊이 그 뜨거운 낫을 꽂는다" 이 구절이 눈 앞에서 지켜보는 듯 떠오릅니다.

 

1. 저 들에 불을 놓아 그 연기 들판 가득히/ 낮은 논둑길 따라 번져 가누나/ 노을도 없이 해는 서편 먼 산 너머로 기울고/ 흩어진 지푸라기 작은 불꽃들이 매운 연기 속에 가물가물/ 눈물 자꾸 흘러내리는 저 늙은 농부의 얼굴에/ 떨며 흔들리는 불꽃들이 춤을 추누나

 2. 초겨울 가랑비에 젖은 볏짚 낫으로 그러모아/ 마른 짚단에 성냥 그어 여기저기 불붙인다/ 연기만큼이나 안개가 들판 가득히 피어오르고/ 그중 낮은 논배미 불꽃 당긴 짚더미 낫으로 이리저리 헤집으며/ 뜨거운 짚단 불로 마지막 담배 붙여 물고/ 젖은 논바닥 깊이 그 뜨거운 낫을 꽂는다

 3. 어두워 가는 안개 들판 너머 자욱한 연기 깔리는 그 너머/ 열나흘 둥근 달이 불끈 떠오르고 그 달빛이 고향 마을 비출 때/ 집으로 돌아가는 늙은 농부의 소작 논배미엔/ 짚더미마다 훨훨 불꽃 높이 솟아오른다/ 희뿌연 달빛 들판에 불기둥 되어 춤을 춘다

2
2022-08-12 14:58:55

정태춘은 가수 이전에 시인이 맞죠.

장승을 고독한 자신으로 의인화해서 노래한 '장서방네노을'도 참 멋집니다.
장승이 우리의 옛 문화임을 고려해서 수십년 대신 여러십년 이라는 고어로 표현한 부분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당신의 고단한 삶에 바람조차 설운날
먼산에는 단풍지고 바닷물도 차더이다
서편 가득 타오르는 노을빛에 겨운
님의 가슴 내가 안고 육자배기나 할까요

비 바람에 거친 세월도 님의 품에 묻고 여러십년을
한결같이 늘바라고 기다리오
기다리다 맺힌 한은 무엇으로 풀으요.
저문 언덕에 해도 지면 밤 벌레나 될까요
어찌하리 어찌하리 버림받은 그 긴세월
동구아래 저녁마을엔 연기만 피어 나는데~

아- 모두 떠나가 버리고
해지는 고향으로 돌아올 줄 모르네~
솔밭길로 야산 넘어 갯바람은 불고
님의얼굴 노을빛에 취한듯이 붉은데
굽은 허리 곧추 세우고 뒷짐지고 서면
바람에 부푼 황포돛대 오늘 다시 보리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되돌리길 비나이다
가슴치고 통곡해도 속절없는 그 세월을
아- 모두 떠나가 버리고
기다리는 님에게로 돌아올줄모르네~
당신의 고단한 삶에 노을빛이 들고
꼬부라진 동구길엔 풀 벌레만 우는데~
저녁해에 긴 그림자도 님의 뜻만같이,
흔들리다 멀어지다
어둠속에 깃드는데~

1
2022-08-12 14:24:27

다들 시인이시군요 ㅎㅎㅎ

WR
2022-08-12 14:25:04

디피엔 감성충만한 회원님들 가득 같아요

2022-08-12 14:35:20

이소라는 바람이분다도 좋지만
이제 그만이 그 앨범의 정점이죠
"혼자 뒤에와 생각해보니
우린 서로 너무 못 참았죠"

이별에 관해서는
김동률 의 내마음은 도 추천드립니다.

WR
2022-08-12 14:42:55

찾아보니 6집이군요, 지금 듣고 있습니다, 김동률곡도 들어볼게요!

2
2022-08-12 14:45:44

‘저 산 하늘 노을은 항상 나의 창에
붉은 입술을 부딪쳐서 검게 멍들고’

Updated at 2022-08-12 15:00:14

이 부분 저도 너무 좋아합니다.
일몰 무렵의 시간흐름이 그림처럼 연상돼서요.

뒤에 댓구로 나오는 부분과 연결하면 감정선도 잘 읽히죠.
'멀어지는 그대와 나의 슬픈 사랑은 
초라한 모습 감추며 돌아서는데...'

WR
2022-08-12 14:55:40

기가막힌 표현입니다

2
2022-08-12 14:59:30

블랙홀이라는 메탈밴드가 있는데 리더인 주상균씨가 가사를 정말 기가막히게 잘 써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죠.
특히 마지막 일기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 어둠이 가기 전에
나의 짧은 시계 소리 멈추고
나도 잊혀지겠지
달빛 아래 펼쳐 있는
나의 일기장에 그린 어머니
영원히 사랑해요

못다 한 나의 숨결은
5월의 하늘 위에 붉게 떠 있는
눈부신 큰 빛이 되어
그리운 모든 사랑을 바라볼 거야

광주 민주화 항쟁을 모티브로 만든 노래인데, 저처럼 블랙홀을 좋아하는 사람이 청와대에 있었는지 이 노래가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도 연주되었었죠.

WR
1
2022-08-12 15:11:01

"못다 한 나의 숨결은
5월의 하늘 위에 붉게 떠 있는
눈부신 큰 빛이 되어
그리운 모든 사랑을 바라볼 거야"

-

이 부분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1
Updated at 2022-08-12 15:01:29

제가 워낙 좋아하는 가사들을 많이 하셔서 저는 여기 없는 걸로 하나..

 

걸어서 세계속으로나 세계테마기행과 아주 잘 어울리는 노래죠.

 

천공의 성 라퓨타 주제곡에 나오는 가사 '한 조각의 빵, 나이프, 램프를 가방에 넣고서'가 연상되는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부분도 참 좋습니다.

 

김동률 - 출발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 곳에선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 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이 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 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간 발자국
처음 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 길
언덕을 넘어 숲 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 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 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 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 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넓은 세상으로 

 

https://youtu.be/xgvckGs6xhU 

WR
2022-08-12 15:15:59

여행갈때, 가고싶을 때 들으면 딱인 곡 같습니다.

덕분에 또 좋은 곡 하나 알았어요

2022-08-12 15:34:31

 그냥 시대가 변했죠. 

대중화 되고 넓게 퍼지면 퍼질수록 좀더 전달이 쉬운 직접적인 것들로 바뀌어 가는거 같아요.

정치이야기는 아니고, 군사독재때 대학교 등에서 했던 민주주의 토론이나 그런 과정에 나왔던 글들을 보면 저로서는 이해못할 말들과 표현이 가득하고, 그게 단순한 겉멋 같은게 아니구나라는 것도 같이 느껴지더군요.

지금은 모두가 다 공유하게 되니 같이 쓰게 되는 언어도 직접적으로 변했죠. 

디피에 아직 그렇게 글쓰는 분이 제 기준엔 딱 한분 계신데, 계속 그렇게 있어주셨으면 하는 욕심이 있네요 ㅎㅎ

WR
2022-08-12 15:41:43

"대중화 되고 넓게 퍼지면 퍼질수록 좀더 전달이 쉬운 직접적인 것들로" - 이 부분 특히 공감됩니다

1
Updated at 2022-08-12 16:31:10

어색해진 짦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어서.. 

입영열차 안에서의 가사도 참 찡하죠. 

WR
2022-08-12 16:45:49

우리때 군대가면 필수곡이죠ㅜㅜ

1
2022-08-12 16:46:21

세월은 끊임없이 너를 밀어내는데

계절은 어김없이 너를 데리고 오네

 

짙은 <December> 

WR
2022-08-12 16:48:47

오...가사 멋집니다. 바로 필이...

2022-08-12 17:21:28

요즘 아이돌들의 노래 가사는 뭘 말하고 있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더군요

분명 한국말로 노래하는 것 같기는 한데 말이죠

WR
2022-08-12 17:29:04

가사제공 앱을 보고 따라가야 좀 알것 같긴 합니다

1
2022-08-12 20:55:27

전 그래도 상대적으로 요즘 노래 중에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의 가사가 너무 좋더라구요.
지나간 인연에 대한 그리움을 시적으로 잘 그려냈죠.

길을 지나는 어떤 낯선 이의 모습 속에도
바람을 타고 쓸쓸히 춤추는 저 낙엽 위에도
뺨을 스치는 어느 저녁의 그 공기 속에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니가 있어 그래

어떤가요 그댄 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어떤가요 그댄

길가에 덩그러니 놓여진 저 의자 위에도
물을 마시려 무심코 집어든 유리잔 안에도
나를 바라보기 위해 마주한 그 거울 속에도
귓가에 살며시 내려앉은 음악 속에도 니가 있어

어떡하죠 이젠 어떡하죠 이젠
그대는 지웠을 텐데
어떡하죠 이젠 우린

WR
2022-08-12 21:08:11

오! 저도 이 노래 좋아합니다

1
2022-08-13 01:49:42

아... 오랫만에 스크랩 할 글을 만났네요.

월드님과 다른 모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깊이 감사드립니다 ^^

저녁에 위스키 한 잔 하며 조용히 곱씹으며 하나씩 들어보겠습니다.

WR
2022-08-13 10:58:41

즐감하세요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