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제가 사치스런 최고급 변기를 장만한 이유.
23
7179
Updated at 2022-08-12 14:12:44
작년에 아파트로 이사오고나서 제일 비싼 최고급형 비데변기로 교체했습니다.
누구처럼 남이 쓰던 변기 찝찝해서 어떻게 쓰냐도 아니고 평생 변기에 시달려왔기 때문입니다.
어릴적 깡촌에 살때 누구나 그랬듯이 외부에 설치된 푸세식 화장실을 썼습니다.
냄새와 벌레들에 대해선 저도 뭐 그리 위생적인 인간이 아니기에 신경을 안 썼습니다.
그러나 한 겨울 올라오는 거대한 탑은 정말이지 보기에도 고역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혐오스러운것은 장마철입니다.
발딛는 곳까지 차오르는 물로 인해 그 더러운 물이 엉덩이와 키스하는건 진짜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GIF 최적화 ON
2.8M 151K
이런 푸세식의 악몽에서 벗어나는가 했는데 성인이 되고 또다른 곤경에 처합니다.
바로 미니 변기입니다.
서울에서 반지하방에서 자취를 시작했을때 거의 여성용으로 보이는 작은 변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무슨 포르노에 나오는 거대 물건을 지닌것도 아닌데 앉으면 변기에 닿는 차가운 느낌때문에 나오던게 도로 들어갈만큼 움찔하는 기분 나쁜 느낌이 주는것이었습니다.
그후로 다른 원룸으로 이사할때도 원룸 주인들이 무슨 작당을 했는지 아니면 원룸 표준 인테리어인지 저렇게 작은 변기들을 설치해놨더군요.
마지막엔 하도 짜증나서 원룸 주인한테 말도 안하고 제손으로 아메리카 스탠다드 사이즈 변기 사다가 교체한적도 있습니다.
이제 15년된 구축이긴 하지만 제 명의로 된 아파트가 생겼으니 무리를 해서 최고급 제품으로 설치하여 똥꼬발랄한 배변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41
Comments
글쓰기 |
와 짤봐...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