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내 인생 최고의 게임 (8) 파이날 판타지 VI
드래곤 퀘스트가 나왔다면 파이날 판타지가 나와 줘야 인지상정!
파이날 판타지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스퀘어에서 내놓는 게임이 연이어 실패하자 이거 내보고 안 되면 집어친다! 했던 것이 대박이 난 것이죠.
1~3탄은 패미컴, 4~6탄은 슈퍼패미컴으로 나왔는데 4->5->6탄 순으로 그래픽이 좋아집니다(당연한 건가?).
6탄은 정말 슈퍼패미컴 도트 찍기의 극한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당시 게임 잡지에서 보면서 헉 이거 사진 아니야? 싶은 장면도 있었죠.
4탄은 패미컴에 비해서 색이 좀 다양한 정도의 느낌이었고, 5탄은 6탄에 거의 근접한 수준.
5탄은 잡 시스템을 사용해서 시간만 있으면 모든 잡을 마스터할 수 있었지만, 6탄은 캐릭터의 개성을 강조했습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티나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
일본어니까 내 마음대로 해석.. 은 아니고
대략 스팀펑크와 마법이 혼재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와 저 절벽 그래픽..
제국군의 졸개인 여주.
마도기를 타고 어딘가로 가는 모양.
마도기를 타고 눈 내리는 밤길을 가는 장면.
슈퍼패미콤의 확대 축소 기능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탭롤이 흐르면서 영화의 도입부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파이날 판타지의 가장 큰 특징이 ATB인가 하는 전투 시스템입니다.
실시간으로 게이지가 차오르고 다 차면 커맨드를 입력해서 약간 실시간 + 턴제를 섞은 느낌이죠.
게임은 오페라신을 기점으로 크게 1부와 2부로 나뉩니다.
특히 오페라신은 두고두고 명장면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6탄은 마치 격투게임을 연상시키듯 커맨드를 입력하는 캐릭터도 있고, 리듬게임처럼 버튼을 입력하는 캐릭터도 있고 다양한 개성을 중시했던 거 같아요.
뭔가 과거를 회상하려고 했는데 하도 오래되서 그런가 기억이 거의 안 나는군요 ㅡㅡ;
걍 막보스가 몇 단 변신하고 엄청 웅장했던 그래픽과 사운드만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부모님 여름휴가 가셨을 때 친구들과 밤새서 겨우 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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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캐릭터당 에피소드가 4개씩이었는데 용량상 상당수가 잘려나갔다죠... 이제 두 번 다시 보지 못할거 같아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