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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맨유가 카세미루 영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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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19 13:14:14

 태클 마스터

 

 

 

 이적료 최소 6,000만-최대 7,000만 파운드(약 949억-약 1,107억 원). 주급 최소 35만 파운드(약 5억 5,372만 원 이상). 계약기간 4+1년(연장 옵션).

 

 30세가 된 카세미루의 영입 건을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는 중입니다. 당장 제 머릿속엔 머니볼과 세이버메트릭스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던 아르센 벵거의 선수단 운영 지론이 떠오릅니다. “수장이라면 선수의 나이가 30을 가리킬 시점에 판단을 해야만 한다. 아무개가 슈퍼스타라고 한들 출전시간을 줄여나가야만 한다. 신체적 노쇠화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며, 이에 따라 그라운드 위에서의 출력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선수단 불화를 일으킬 만큼 해당 선수가 출전시간 감소에 격렬하게 저항하거나 ’팀에 반드시 남겨야만 하는 자원까진 아니다‘란 판단이 든다면 다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고점에서 다른 팀에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상기한다. 다른 클럽으로부터 적절한 오퍼가 있을시 과감하게 팔아치워라.” 여기에 따르자면 레알 마드리드는 당장의 성적과는 상관이 없이 장사를 잘한 것입니다. 맨유는 모험을 걸었다고 봐야만하겠죠.

 

 이제 맨유가 노리고 있는 효과에 대해 간략히 언급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ᛰ1.  

-----X--------맥토미니-----

--------프레드------------- 

이 환장의 라인업에서

 

-----X---------프레드-----

--------카세미루-----------

로 바뀌는 거다.

 

‧ 나사 두 개는 빠진 프레드가 살아날 확률이 높아진다. 프레드의 장점은 빠른 속도, 심장 두 개쯤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활동량이다. 프레드의 경기는 직관을 할 때 잘 드러난다. 그라운드 전체에 걸쳐 미친개처럼 뛰어다닌다. 장점은 상대 공격의 진행을 패스의 시작점부터 슈팅하는 그 순간까지 어느 타이밍에서든 지연시킬 수 있단 것이고 단점은 정말 개처럼 움직여서 불안정성이 높단 사실이다.

 

 프레드의 장점은 대표팀에서 뛸 때 잘 드러난다. 카세미루는 프레드가 싼 똥을 부지런히 치우면서 포백라인을 보호한다. 카세미루는 그러한 능력을 지닌 사내고, 이러한 스타일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9시즌 이상 활약하며 리그 3회, 챔스 5회 우승을 거두는 동안 원 볼란치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란 찬사도 받았다. 프레드. 사냥개는 자신들 뒤에 든든한 주인이 있을 때 심장이 웅장해지기 마련이다. 그것들은 설사 상대가 호랑이라도 주인이 지켜줄 거란 믿음이 있기에, 더 맹렬하게 짖고, 더 공격적으로 달려들 수 있다. 카나리아 군단에서 카세미루와 함께하는 박투박으로서 프레드의 장점이 빛이 날 수 있는 이유다. 

 

 단점은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미 맨유에서 한 시즌 이상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중원의 허리라인 자원들 면면을 보자면,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커버해주고 장점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능력자가 없단 사실을 알 수 있다.

 

 

ᛰ2. 

---L. 마르티네스-----맥과이어---

이 약점 확실한 센터백 라인업을 보호하기 위해

 

---카세미루--------맥과이어---

---------L. 마르티네스-------

의 그림이 그려진단 소리다.

 

‧ 카세미루 영입을 통한 대표 수혜주는 프레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카세미루의 포백 보호, 프레드의 전방위 압박은 최종 수비진영에 숨을 고르고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준다. 시작부터 고가의 실패한 영입이란 비난을 듣고 있는 단신+프레임 얇은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카세미루 영입을 통한 또 다른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EPL에서 리산드로는 포백 시스템 안에서 생존할 수 없는 선수일 수 있다. 실제로 시즌 초반부터 그리 대단한 능력을 지니지 못한 떡대들에게도 엄청나게 휘둘리는 모습을 노출(상대는 리산드로를 향해 노골적으로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공중볼 경합에서 상대 공격수들에게 완벽하게 압도를 당함)했는데, 케인이나 홀란드 같은 힘과 높이 그리고 기술까지 갖춘 S급 센터포워드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스토퍼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수미---스토퍼---

---------------스위퍼-------------------


리산드로의 장점은 좋은 시야와 정교한 발이다. 빌드업의 시발점이자 최후방 지휘자로서의 능력은 여전하다. 그렇기 때문에 쓰리백의 일원이라면 EPL에서 통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두 명의 떡대가 리산드로의 약점을 보호해주고, 리산드로는 스위퍼가 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역할(빌드업+패스길 차단+태클 등)에 집중하란 주문이 가능해진다.

 

 

ᛰ3. 

---브페/에릭센 중 하나---------프레드---

--------------카세미루--------------

예컨대 세 명의 미드필더를 쓰는 경우

 

--브루노 페르난데스-----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프레드------------

네 명의 미드필더를 쓰는 경우. 만들어낼 수 있는 작전이 많아진다. 안정감 배가는 물론이다.

 

‧ 카세미루와 프레드 라인이 대표팀에서의 위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한다면, 나사 한 개씩 부족한 브루노 페르난데스나 크리스티안 에릭센 레벨의 선수들은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영역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아내는 게 가능해진다. 1+1+1<3이던 시절이여, 안녕. 

 

 

ᛰ4.  

 레알의 카세미루와 바르샤의 부스케츠, 상이한 스타일의 두 세계적 수미(물론 34세의 부스케츠는 탈장 등의 이유가 결합이 돼 노쇠화가 아주 많이 진행된 상태다)는 오래 전부터 서로가 서로를 리스펙하고 있다 

 

‧ 많이들 오해하는 말이 있다. ‘카세미루는 기술적으로 투박하다.’ 맞다. 투박하다. 단, 카세미루가 투박하단 소리는 대표팀이 브라질이고 소속 클럽이 레알 마드리드였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맨유 수준의 클럽에서 뛰는 데 있어서 카세미루의 기술적 완성도는 전혀 투박하지 않을 것이다. EPL에서 카세미루의 단점으로 그런 소리가 나올만한 팀은 맨시티 한 팀뿐(펩빡이는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의 이상이 확실한 관계로 카세미루 유형보다 과거 페르난지뉴나 현 로드리 타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수비력도 수비력이지만, 빌드업 능력을 중시한단 뜻)이다.

 

 

ᛰ5. 

 빡빡이의 순애보인가 스토커의 미저리인가

 

‧ 지금 시점에서 카세미루 영입에 따른 가장 큰 리스크는 S급 수비형 미드필더의 나이가 아니라 텐 하흐가 아닐까 싶다. 더용에 대한 변태적인 집착,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이뤄내고야 만 리산드로의 영입, 이제 안토니 영입 목소리까지. 그는 아약스에서의 영광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아약스의 모든 걸 맨유로 이식하고 싶단 욕망이 얼핏 보이는데, 말을 바꾸면 플랜 A만 갖고 있단 소리가 된다. 더용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는 카세미루를 잘 써먹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인 이유다.

 

솔직히 말해서 난 카세미루의 영입을 헛소리로 봤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활약하는 이제 나이 30세가 된 S급 선수가 유로파 리그에서 뛰어야만 하는 클럽에 왜 오겠는가'란 생각 때문이었다. 이 루머가 현실화가 돼가고 있는 이유가 뭔진 모르겠다. 도전정신 때문일 수도 있겠고, 6억 원 수준의 주급을 무시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으며, 클럽에선 정말이지 모든 걸 차고 넘치게 이뤄낸 선수이기에 선수로서 남은 단 하나-월드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대표팀의 짝인 프레드와 장기 합숙훈련을 하기 위함인지도, 아니 확실한 거 하나는 '내가 여기서 알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란 사실이다.

 

 이제 30세의 선수임에도 클럽에서의 커리어는 이미 차고 넘치게 다 쌓은 선수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엄청난 주급을 보장하든 초상권 양보와 같은 혜택을 주든, 그러니까 커다란 옵션을 준비하지 않는 한 카세미루 레벨의 선수-월클 중에서도 월클인 선수가 맨유 수준의 팀에 올 일은 없다. 때문에 난 여전하다. 클럽과 선수 간 계약서에 사인이 이뤄졌다란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는 ‘카세미루가 맨유로 갈 일은 없을 것이다’라 생각할 것이다.

 

 

-나가며

 카세미루가 맨유로 이적하게 되면 뒷덜미가 서늘해질 팀들이 있습니다. 바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참가 티켓을 두고 다투고 있던 첼시-아스널-토트넘 이상 세 팀(어차피 맨시티와 리버풀은 뺀, 남은 두 자리 경쟁 아니겠는가)입니다. 맨유의 현 스쿼드에 카세미루 한 명을 놓고 그림을 그려보니 향후 팀을 어떻게 보완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가닥이 명확하게 보이는 느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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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8-19 13:09:25

근데 레알이 팔 의사가 있긴 하대요?

WR
2022-08-19 13:15:50

질문에 대한 답변은 포스팅에 이미 적었고, 일단 레알이란 클럽은 적절한 오퍼가 온다고 여길 때 에이스 제외하고 잘 팔아치우는 구단이긴 합니다. 그만큼 잘 사기도 하고요. 이미 크카모에 대한 미래를 구입한 상태이기도 하죠. 

2022-08-19 15:36:07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구단관련 탑티어 기자들이 거의 거피셜 때렸습니다. 막판 변심이 있지 않으면 48시간 내 메디컬이 진행되지 않을까 싶네요. 

WR
2022-08-20 00:04:26

말씀처럼 카세미루의 맨유행이 눈앞에 보이기 직전이네요. 정말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이적 건입니다. 

1
2022-08-19 13:10:43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현재 맨유는 총체적 난국이라서 카세미루라는 퍼즐이 하나 온다고해서 전체 밸런스가 그렇게 좋아질까 하는 의문도 들긴합니다.

팬질하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즌시작이네요... 

WR
2022-08-19 13:19:22

총체적 난국이란 말씀에 동의를 하는데, 전 맨유의 가장 큰 문제가 현재 수미 포지션에서 쓸 수 있는 자원의 부재라 여겼는데, 그 원인으로 더용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면서 영입 카드를 많이 놓친 결과라 봤습니다. 사실 더용 카드가 계속 흐지부진하자 마지막으로 카세미루에게 그 자원 투입하기로 결정한 거 같았는데, 그래서 웃기고 있네라 생각했는데, 흐름이 '맨유가 카세미루를 품어? 놀고들 있네'에서 '맨유 카세미루 구입 임박'으로 왔네요. 장기적으로야 카세미루의 나이가 걸리지만, 현 폼으로 봤을 때 그리고 수미의 수비적 롤에만 국한해서 더용과 카세미루를 보자면야 명확한 업그레이드이긴 합니다. 

Updated at 2022-08-19 13:14:52

맨유는 지금 총체적 난국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글 내용데로 되면 한가닥 희망이 보일 수도 있겠네요. 헉 써놓고보니 윗분과 거의 같은 내용입니다만. 일단 지우지 않겠습니다.

WR
2022-08-19 13:21:33

말 그래도 '맨유가 이걸 기대하고 영입에 저 자원을 투입하는 거 아니겠느냐'란 추측입니다. 대표팀에서의 카세미루-프레드 라인업 활약상만 살아날 수 있어도 끝도 보이지 않던 맨유의 리빌딩 작업에 어떤 길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탄탄해진 허리는 필연적으로 포백라인의 안정화까지 가져오는 법이니 말이죠. :-) 

2022-08-19 13:15:00

국대 큰 정우영 자리에 카세미루가 있다고 한다면...

WR
1
2022-08-19 13:23:04

어휴, 그렇게만 되면 더 바랄 것도 없죠. 나폴리에서 김민재가 더 성장만 해주면 우리 대표팀 최대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단 소리까지 될 테니 말입니다. 

2022-08-19 13:26:41

맨유는 좀...

대형 스트라이커 좀 ㅜㅜ

즐라탄이 좀 더 남아있어줬어야....

날두 때문에 카바니마저 잃고.. ㅜㅜ

WR
1
2022-08-19 13:35:27

호날두가 워낙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있어서 더 답이 없는 상태가 되긴 했지만서도, 당장은 이 선수만큼 넣어줄 수 있는 선수 찾는 게 어려우니 클럽 차원에서 굴욕 감수하면서까지 저 중2병 메가스타를 잡으려고 했던 것이겠고.. 일단은 이번 시즌 상반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성적도 찍으면서 대어가 될 수 있는 선수에게 오퍼를 내는 것+영건 영입하는 수밖에요. 당장이야 돈 더 준다고 해도 홀란드나 누녜스 같은 젊은 재능들이 올 일은 없잖겠어요? :-/

Updated at 2022-08-19 13:51:29

맨유나 레알의 의중과 관계없이 선수 본인이 맨유를 갈 가능성이 제로죠
카세미루 이적설은 순전히 맨유쪽에서 뿌리는 찌라시일뿐이죠

솔직히 프레드도 리그 최상위급 홀딩이지만 맨유에 있어서 같이 매몰되고 있죠
맥토미니는 아직은 맨유에 어울리지 않은 기량이고
맨유는 특정 포지션이 아니라 '선수단'을 물갈이해야 하니 텐하흐 머리가 아프겠습니다

WR
2022-08-19 23:21:02

카세미루 이적설은 잉글랜드 쪽만이 아니라 스페인 나아가 브라질 쪽에서도 비중이 있게 다뤘던 게 사실입니다. 제가 이 포스팅을 적기 전 이미 스페인과 브라질 쪽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카세미루 이적 후 영입 자원으로 기마랑이스를 염두에 뒀고, 빠르게 접촉 시도를 했으나 뉴캐슬 측에서 '협상은 절대 없음'이라 하면서 원천봉쇄가 됨-뉴캐슬 구단주가 돈이 모자른 양반도 아니고, 그들의 빅 클럽으로의 성장을 위한 현 프로젝중심이 기마랑이스- 수준의 루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이적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카세미루 이후를 다루고 있던 것이죠. 

 

프레드는  원 볼란치로는 써먹을 수 없는 낙제생이고, 사실 엄청나게 빠르고 많이 움직이지만 몸빵은 되지 않아서 뭐랄까 애매한 면이 없지 않은 자원이긴 합니다. 과감한 움직임을 보여주긴 하나, 계산적인 면은 떨어져서 엉뚱한 짓을 하다 공격권 놓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요. 그렇다고 기술적으로 최고 수준이냐 하면 아쉬운 면이 없지 않은데, 이렇게 말한 모든 부분이 수비 커버가 되는 엘리트 동료가 있단 전제에서 스피드-써먹을 수준은 되는 개인전술-최고 수준의 운동량으로 +로 만들 수 있는 자원이랄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면 박투박 역할에서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줄 수 있는 유형의 선수. 

맥토미니야 뭐 특별한 걸 보여준 적이 없는 선수라. 

 

일단 카세미루와 프레드 라인업이 대표팀에서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한다면, 현 포백라인업의 안정성도 크게 올라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 어느 부분을 우선적으로 손을 봐야만 하고, 어느 포지션을 충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보이기 시작할 테죠. 지금처럼 앞길이 캄캄하던 수준과 비교하자면 상전벽해라 할까요? 단, 전제는 카세미루의 EPL적응이 곧바로 이어진단 것입니다. 

Updated at 2022-08-19 13:46:52

레알팬의 입장에서 봤을땐 이번에 추아메니 영입했지만 피지컬 면에서는 좋은데 아직 안정감면에서는 부족해보여서 카세미루가 꼭 필요해보이고 지단이나 안첼로티 감독이나 크카모에서 크로스 모드리치를 뺄지언정

카세미루는 거의 모든 경기에 넣고 시작할정도로 애정도 크고 팀에 굉장히 중요한 선수로 여겨서 한두시즌뒤에 추아메니가 성장해서 어느정도 대체 된다고 생각되기 전에는 판매는 안할듯 합니다. 거기다 카세미루 본인도 레알이 자신이 키워주고 기회를 준거에 고맙게 여겨서 레알을 안 떠날 거라고 말했더라구요

WR
Updated at 2022-08-19 23:32:20

지금까지 진행된 루머를 종합하면 더용에게 러브콜을 하던 맨유의 절망->급작스레 모든 자원을 카세미루에게 몰빵->'카세미루가 그 조건에 크게 흔들림' 정도는 공통된 이야기였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에게 이적 관련 대화를 요청한 것도 카세미루였고요. 지금껏 레알 마드리드는 팀의 확고부동한 에이스를 제외하면, 특히 나이를 어느 정도 먹은 자원들에 대해 '나가고자 하면 굳이 잡지 않는다'란 입장이 강했다고 봅니다. 그것이 가능한 게 레알은 바르셀로나와 함께 최고의 재능을 가진 전 세계 수많은 자원들이 드림팀으로 여기는 클럽이니까요. 그만큼 젊은 재능 수급에도 유리하고, 지금껏 그러했기 때문에 여타 강팀들과는 엘리트 자원에 대한 대우나 그 자세에 있어서 쿨한 면을 어렵잖게 볼 수 있었고/있는 게 사실입니다. 나머진 포스팅 처음에 적은 아르센 벵거의 팀 운영론 얘기를 염두에 두면 될 것입니다. 크카모 중 크모는 나이가 더 많아 다른 팀으로부터 많은 이적료를 받아낼 수도 없는 바, 카세미루와는 다른 상황이었다고 보면 되겠고요. 

 

앞선 댓글에도 단 내용이지만 뭐랄까,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보다 레지스타란 표현을 쓰고 싶은 기마랑이스에게 레알이 접근했단 루머도 이미 떴고 또 진 상태입니다. 우리가 아는 레알 마드리드라면 카세미루 이후에 대해 발빠르게 후속작업을 준비하고 있을 테죠. 

2022-08-19 13:49:08

날두가 있는 이상 고정 안티팬으로 남을거 같아요. 

WR
2022-08-19 23:38:29

개인적으로는 호날두가 원래 그런 유형의 선수였고 이를 이미 알고 있던 터라 날강두 건으로 특별히 그를 더 싫어하게 된 건 아닙니다만(그보다 전에 미국 투어에서 이미 노쇼를 한 바도 있답니다), 그 사건 이후 특히 호날두에 애정을 갖고 있던 팬들이 많은 상처를 입었고 때문에 증오하게 됐단 건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뭐 박지성이 있던 맨유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안티팬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9할 이상의 이유가 바로 그 녀석이 있기 때문이니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2022-08-19 13:53:06

오늘이나 내일중 히위고 뜨지 않을까 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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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9 23:40:06

신뢰도 꽤나 높은 기자들도 이미 관련 소식을 속속 올리고 있네요. 맨유팬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클럽이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2-08-19 14:15:15

엄청난 글 잘 봤습니다. 말씀 듣고보니 맨유는 수비도, 공격도 고질적인 문제가 허리에 있음을 알수가 있네요.

레알은 시즌 시작해서 보내기가 꺼려지겠지만 돈 많이주면 뭐 어쩔수 없겠죠.

대안으로 추아메니 같은 망주도 있으니 안되면 투볼란치 돌리면 되고요.

WR
2022-08-19 23:49:25

사실 공격으로 다른 부분의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으려면 과거 MSN이나 현 MNM 정도는 돼야한다고 봅니다. 두 팀은 미드필드진의 부상/노쇠화/애매한 전력 등의 문제를 가공할 개인전술로 깨부술 수 있는 수준이고, 이들을 막기 위해 상대팀 입장에선 전선을 끌어올리는 걸 최소화해야만 하니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이 라인업조차 챔스에서의 우승 이력은.. 

어찌됐든 전 맨유의 가장 큰 문제는 허리에 있고, 보다 정확히는 수비가 되는 또 기복이 거의 없는 수미의 부재를 꼽고 있었습니다. 프레드는 그래도 대표팀에서 카세미루나 파비뉴 옆에서 제몫은 충분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맥토미니는 뭐..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크카모 이후를 대비하고 있었고, 그를 위한 유망주들을 영입한 상태였으니. 다만 그 시점이 생각보다 2-3년 일찍 왔다 정도랄까요? 말씀처럼 투 볼란치를 돌리는 것도 좋은 수가 될 테고, 사실 안첼로티가 꽤나 자주 우측 윙포워드로 활용하는 발베르데도 박투박 중미로 돌리면서 허리 안정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엘리트 자원인지라. :-) 

2022-08-19 15:35:17

저도 카세미루를 맨유가 노린다고 했을 때 정말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왜냐면 그 직전에 노렸던 3선 매물이 아드리앵 라비오였고, 심지어 그 오퍼는 라비오를 클럽내 최고주급자로 만들어주겠다는 맨유측의 제안을 라비오 엄마가 까면서 쫑났었다는 보도가 나왔었거든요. ㅎㅎ 그런데 이게 현실이 될 수도 있다니?

아스날 팬으로서 맨유의 카세미루 영입이 챔스권 수성에 꽤나 힘겹게 작용하리라 생각하지만, 텐하흐의 검증되지 않은 1년차라는 점에서 '에이 그래도?'란 생각도 가져보게 되네요. 변함없는 정성글 잘 읽었습니다.

WR
2022-08-20 00:03:07

포스팅에도 적은 것처럼 카세미루가 가능할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나이 30세에 도전을 하는 거야 높게 평가해줄 수 있는 바이지만, 사실 그처럼 클럽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룬 선수라면 지금껏 쌓아온 명예와 커리어를 금과옥조로 삼을 수밖에 없을 텐데, 만에 하나 EPL 적응에 실패하는 순간 그 커리어에 손상이 갈 것이란 사실을 모르지도 않았을 터. 

아드리앵 라비오도 그렇고, 귀도 로드리게스도 그렇고,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저 정도의 선수들에게 웃돈 쥐어줘야 오퍼가 통할 팀이 현 맨유였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세미루라니요. 

 

아스날은 지금 폼도 좋고 덕분에 분위기도 정말 좋은 상태죠? 제수스의 활약에 따른 연쇄효과가 정말 보기 좋더군요. 최전선에 있을 땐 북치고 장구도 치며 뒤로 빠질 땐 연계를 해주는 스트라이커라, 이거 아스날에서 얼마만에 보는 장면이죠? 남미의 축구팬으로서 제수스, 마르티넬리, 마갈량이스 이상 아스날표 브라질리언들의 레벨업 관련해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2022-09-03 07:52:55

카세미루의 영입은 중원에 안정감을 줄것임에는 분명하지만 누구와 합을 맞추는냐가 굉장한 딜레마가 될것 같습니다. 분명 운영면에서는 도움을 줄것이기 때문에 승무패의 영향을 꽤나 가져올것라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과거 퍼거슨 시대에 카세미루 같은 선수가 있었다면 굉장히 어울리는 선수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밸런스를 해치는 자원이 꽤 많은데 이러한 자원들이 텐하흐를 통해 융화가 잘된다면 모르겠지만 밸런스 깨졌을때 얼마나 대처가 될지가 상당히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크게 다가오는건 자기 자신과의 싸움 이를테면 부상, 체력, 심판 정도가 이피엘에선 가장 어려운 숙제가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선수이니 멋진 플레이를 기대하지만 빠른 템포의 경기에 적응하는데는 적응시간은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WR
2022-10-20 11:27:25

시즌 초반부와 달리 텐 하흐의 플랜이 제대로 맞아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카세미루는 주전으로 나서면서 한 경기 진행이 될 때마다 적응을 빠르게 하고 있고, 직전 경기에선 프레드조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고요. 비싸게 구입한 게 흠이지만 안토니를 영입한 이유도 알겠고, 안토니가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리산드로에 대한 의구심도 현재 많이 사라진 상황, 특히 바란과 함께 하는 리산드로는 참 좋네요. 

이렇게 말하긴 뭐하지만, 사실 퍼기 영감이 잘 못 사용하는 자원이 얼마나 되겠습니다. 원 볼란치로서 세계 최정상에 섰던 카세미루 카드가 주어졌을 때 그 활용에 실패하는 그림이 오히려 전혀 안 그려질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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