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가성비 끝판왕 페인트 스크린

'페인트'로 스크린 만들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Well done is better than well said. (말보다는 실천이 낫다.)"   - 벤자민 프랭클린

 

□ 들어가며

프로젝터의 성능을 백퍼센트 끌어내는 데 있어서 스크린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프로젝터가 아무리 좋아도 스크린이 빛을 과도하게 반사하거나 먹어버리면

좋은 프로젝터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많은 고민끝에 프로젝터 구입을 결정한 후에 나타나는 의외의 복병이 바로

 

‘스크린 설치’ 입니다.

 

 

□ 스크린 설치의 고민들

1. 우선 스크린의 가격대가 천차 만별입니다.

 아주 좋은 것은 배보다 배꼽이라고 프로젝터 가격을 넘보고,

 너무 싼 것은 설치하나 마나입니다.

 

2. 스크린 종류의 선택 문제입니다.

  수동식? 전동식? 텐션스크린? 메이커? 천장형? 스탠드형?

  머리에 땀 납니다...

 

3. 적당한 가격대와 모델을 선정한 뒤에는 설치의 문제입니다.

 '이것을 천장에 과연 어떻게 달 것인가? '

 '우리 집 천장은 튼튼한건가?'

 '나 혼자 할 수 있을까?.......'

 

 "야, 사람 불러야겠다"

 

    

4. 기껏 달아 놨더니 시간이 지나자.. 스크린이 우는 현상... ㅠ.ㅠ  

내 눈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ㅠㅠ

이런 현상은 스크린이 클수록 잘 생깁니다.

    

5.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전세집이면, 공사 자체를 해도 될지가 문제고,

설치하더라도 나중에 이사 갈때 다시 떼가야 하는 문제가 남게됩니다.

 

저는 이런 문제들을 고민하다가 ‘페인트로 스크린 만들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페인트 칠이라는 게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페인트를 여러 종류를 시도하다 보니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1. 페인트를 칠할 때도 당연히 중력의 법칙은 적용됩니다. 

 페인트가 벽을 타고 아래로 줄줄 흐릅니다.

 이게 마르고 나면 흐른 자국이 그대로 남습니다. ㅠ.ㅠ

 

2. 칠하면서 여기저기 튑니다. ㅠ.ㅠ

    

3. 페인트 특유의 역한 냄새가 한 달 이상 갑니다. 머리가 좀 아픕니다.

    

4. 내가 딱 원하는 색깔을 찾는 게 잘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색깔을 만들어 보겠다고 기존의 페인트들을 이색 저색 섞어서 조합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색을 고르게 유지하는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마르고 나면 얼룩 덜룩해집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페인트를 써보다가... 드디어 제가 정착하게 된 페인트가 있으니, 바로...

'벤자X 무어' 라는 가정용 DIY 페인트입니다.

이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 문제점들이 대부분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 '벤자X 무어' 페인트로 스크린을 만들면?

 

1. 칠할 때 페인트가 거의 흐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업이 쉽습니다.

   이 점이 초보자에겐 아주 중요합니다.  

 

2. 신나 또는 물을 섞을 필요가 없습니다. 페인트 통 내용물 그대로 사용합니다.

   편리할 뿐 아니라 그래야 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칠한 뒤에 나는 냄새는 살짝 나는 정도입니다. 2~3일 지나면 말끔합니다.

   냄새가 젼혀없는 프리미엄 페인트도 따로 있지만 굳이 프리미엄까진 필요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4. 색깔의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선택의 폭이 상상이상으로 많습니다.

 

5. 일반 스크린 설치 대비 저렴합니다. 페인트 한 통에 3~4만원 합니다.

 

6. 벽면 전체를 칠하므로 스크린 사이즈 고민 끝......저는 투사 크기를 110인치로 놓고 봅니다.   

 

7. 페인트 바른 지 4년이 넘어선 지금, 변색이 전혀 없습니다. 품질이 믿을만 합니다.

 

□ 어떤 색깔을 골라야 할까?  

1. 우선 '무광' 페인트 중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유광 페인트는 프로젝터로 비추면 빛이 과하게 반사되어 눈이 부시고,

 색감이 고르지 않게 됩니다. (게인이 높은 스크린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같습니다.)

 

2. 색깔 선택은 샘플 책자를 받아서 눈으로 보고 결정했습니다. (☞ 업체가 친절하더군요^^)

 

3. 처음엔 그냥 흰색을 선택하기 쉬운데, 완벽한 흰색을 선택하면 블랙이 많이 뜨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회색이 짙을수록 블랙이 잘 살아나는건 사실입니다. 대신에 화려한 칼라의 색감이 다소 죽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베이지 톤이 살짝 나는 흰색으로 결정했습니다.

      컬러명 --> White Dove (OC-17)

 

제가 올린 샘플 사진은 모니터로는 그냥 흰색과 구별이 잘 안됩니다. 

얼핏 보면 흰색이라고 느낄 정도입니다.

 

 □ 작업 방법은?

(벤자X 무어 페인트 회사 홈피에 자세히 나옵니다.)

벽면 하나에 페인트 한 통 정도 필요합니다.

작업도구 세트(롤러와 롤러 받침대)를 구입해야 작업이 빠르고 용이합니다. 

1. 벽 네 곳 사방의 가장자리를 마스킹 테이프와 비닐로 커버를 칩니다.

 2. 페인트를 롤러 트레이에 적당히 붓고, 롤러로 적당히 묻힌 뒤,  

   벽에 세로 방향으로 바르시면 됩니다. ⌒∠⌒ 참 쉽죠?  

3. 전체 벽면 중 중요한 프로젝터 투사 부위를 롤러로 먼저 바르고,

4. 천장과 바닥쪽 등의 모서리를 마무리 할 때는 페인트 붓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 비용은?

벽면적 3m X 2.5m 기준

페인트 1통... 약 3만 5천원

작업도구 세트(롤러, 롤러 트레이, 붓, 마스킹 테이프와 비닐)... 약 2만원

모두 다 업체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한번에 주문 가능합니다.

----> 총 비용: 약 5만 5천원

 

 

□ 나오며  

보통 그렇듯이 저도 전세 들어 올 때 도배를 했습니다.

도배지를 정할 때 '흰색 계열의 합지'를 선택했습니다.(벽지 중에 합지가 가장 저렴하지요.) 

합지는기본적으로 종이므로 그 위에 칠하기가 좋고, 흰색 벽지라 페인트 색깔도 그대로 잘 나옵니다.

페인트로 칠해 놓으면 너무 튀지 않을 까 걱정될 수 있습니다만,

벽지가 흰색 계열이다 보니 집에 간혹 오는 손님들이 보더라도 벽에 페인트가 칠해진 것을 못느낍니다.

설사 벽지가 다른 색이라 하여도 흰색으로 칠해진 한쪽 벽면은 깔금한지라 인테리어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추가! 실크 벽지에도 해보니 잘 발라집니다. 다만 색깔있는 실크 벽지면 젯소를 한번 바르고 칠하면 아주 좋습니다.)

 

☞ 스크린 설치로 고민하시는 분들, '페인트 스크린'에 도전해 보시기를 강추 합니다!!

 

 

첨언1.

당연히 저는 벤자X 무어 페인트 회사와 이해 관계가 없습니다. ^^

 

첨언2.

샘플 사진들은 다소 한계가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실제 화면이 훨씬 더 좋습니다.)

투사 화면은 110인치고 DSLR로 찍은후 포토스케이프로 색감을 살짝 조정했습니다.

  - 프로젝터: 미츠비시 HC3800

  - 플레이어: LG 390

  - 앰프: 온쿄 707

  - 타이틀: 아바타 블루레이

 

사진에서는 스크린이 고르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는 고르게 흰색입니다.

 

벽면 우측 구석 입니다. 구석쪽이라 대충 칠했더니 페인트가 고르지 않습니다. --;

 

 

 

 

 

 형광등 켠 상태입니다.

 형광등 다시 끈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