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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10년된 프로젝터 사용자의 EH-LS100 짧은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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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2 18:25:51

안녕하세요.

DVD프라임 눈팅회원 심스톤입니다.

제대 후 복학해서 대학교 시절 용돈 모아서 샀던 산요 Z2000을

신혼집에서도 잘 사용중인 오래됐지만 늘상 초보인 유저입니다.

서론이 다소 길기 때문에 후기만 필요하신 분은 조금만 스크롤 해주세요.

와이프도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집에서도 프로젝터 구입에 대한

저항이 전혀 없는 점은 AV를 좋아하는 남자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한 일인 거 같아요.

그래서 신혼살림 마련할 때에도 TV는 별도로 사지 않고 기존에 제가

쓰던 프로젝터로 티비도 보고, 게임도 하고, 가끔 유투브도 보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항상 불 꺼놓고 봐야하는 프로젝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엄청나게 증가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내년이면 2세도 나오는데 계속 이 환경을

유지하기에는 아이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눈 건강에 그다지 좋을 거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초단초점 프로젝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샤오미 4K 프로젝터를

계속해서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HU85FA를 구매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컸구요.

그렇다고 대화면에 익숙해진 마당에 더 작은 화면인 TV로 가기에는 미련이 많이 남았어요.

그래도 와이프는 82인치 티비로 가자고 하는데 어떻게든 밝은 상황에서의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경험해보고 그쪽으로 가보고 싶던 차에 엡손 EH-LS100 체험단 소식을 듣고

신청해서 지지난주에 물건을 수령하였습니다. 정작 받아놓고 회사가 바빠져서

사용도 제대로 못해보고 2주가 지나서 반납 시점이 되서야 겨우겨우 사용해봅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이런 상황의 유저의 입장이라는 거만 감안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일단 저희 집 시스템은

 

프로젝터 : 산요 PLV-Z2000

스크린 : 윤씨네 95인치 액자형 커브드 스크린

(구매 당시 제 방 사이즈에 100인치가 들어가지 않아 따로 제작해서 구입했습니다.)

스피커 : Wemate 5.1채널 스피커

 

이 정도구요. 플젝같은 경우 1200안시루멘입니다. 암막 환경에서는 크게 부족함 느끼지

않고 잘 사용했습니다만 조금만 주변이 밝아져도 시청에 많은 어려움이 느껴집니다.

 

자 그럼 이제 사진이랑 함께 후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배송 받고 놀란 점은 크기가 엄청나다는 겁니다. 크다는 얘기는 듣긴 했지만 기존에 쓰던 프로젝터보다 1.5배 정도 크기도 크고 무겁기도 훤씬 무거웠습니다. 그 외에 체험단 제품이기 때문에 포장 상태나 다른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포장은 엄청 잘되서 왔습니다.) 

 

설치하고 사용한 모습입니다. 아차...우리집 커브드 스크린이었지...멋모르고 몰입감 좋아진다는 말에 샀던 커브드 스크린...95인치에서는 무쓸모입니다 더 커야되요...아무 효과도 없습니다. ㅠㅠㅠㅠ 

이와 더불어 초단초점 프로젝터는 일반 전동이나 수동은 화면이 왜곡이 생겨서 액자형 필수라는 말은 어느 정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전용스크린이 아니기 때문에 조명 하에서도 어두운 장면은 시청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밝은 장면의 경우에는

조금 흐릿하긴 하지만 볼 수 있을 정도는 되구요.

 어두운 장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좋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케이블 바꾸느라 본체 살짝 가렸더니 장애물이 있다고 바로 저런 경고문이 뜨네요. 

 

 유투브에서 재생한 4K 데모영상입니다. 왼쪽은 EH-LS100, 오른쪽은 Z2000입니다.

어차피 둘다 FHD프로젝터기 때문에 화질 향상에 대한 감흥은 그다지 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을 켜면 이렇게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왼쪽은 z2000 조명없음, 오른쪽은 z2000 조명있음 상태입니다.

아까 LS100은 조명하에서도 밝은 화면은 어느 정도 시청이 가능했던 반면에 z2000은 그냥 불가입니다.

 

불 켠 상태의 LS100과 z2000입니다. 물론 LS100은 3000안시고 z2000은 1200안시기 때문에 애초에 밝기 성능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게 LS100만의 장점이라고 보기는 어렵긴 합니다만 일단 이정도만 되도 저한테는 희망이 보입니다.

전용스크린에서 쓰면 더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죠.

 

화면 왜곡이 없는 상태에서 써보기 위해 일단 스크린을 제거하고 벽에다가도 투영해봤습니다.

먼저 기존 z2000 상태는 아래와 같은데요.

불 끈 상태는 여전히 봐줄만 합니다. (벽지 무늬는 감안해주세요.)

불 켜면 화면 바로 사망입니다. 

 

이제 LS100입니다.

  헛....아까 그 왜곡되기도 했지만 작았던 화면이 동일한 위치에 스크린만 치웠는데 이 정도로 커집니다.

초단초점 프로젝터에서 벽과 제품의 거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줄자로 측정해보니 현재 상태가 가로 254cm, 세로 128cm 정도 되어 120인치까진 안되고 115인치 정도 되는 거 같네요.

이때 벽부터 제품의 거리가 65.5cm, 바닥부터 영상 하단까지의 높이가 89cm였습니다.

조금만 더 벽에서 가까운 거리에 더 낮은 높이였으면 더 할 나위없이 좋았을 거 같습니다.

지금도 사진을 보면 상단이 조금 천정으로 올라간 걸 볼 수 있습니다. 100인치 정도면 적절한 거리에 

적절한 높이로 설치가 될 거 같은데 120인치를 노리려면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거 같네요.

바닥을 뚫고 낮출 수도 없고, 바닥에 설치한다고 해도 이미 시청 눈높이가 상당히 올라갑니다.

이 부분은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네요.

추가적인 사진 더 올려봅니다.

 

 

 

오늘 낮에 불끈 상태에서 티비도 틀어보고 오랜만에 플스4도 틀어봤습니다. 기존에도 95인치 화면에 플레이하면서

만족했지만 더 큰 화면에서 하는 맛은 또 다르더라구요. 우측에서 햇살이 들어오는데도 그럭저럭 플레이할만 했습니다.

저희집은 창문이 좀 작은 편이라 채광이 엄청 좋은 집에서는 전용스크린은 필수일 거 같습니다. 

 

그 외에 이 제품을 써보면서 반대로 상당히 놀랐던 부분은 키스톤 기능입니다.

사실 첫번째 사진처럼 스크린에 그냥 쐈을 때는 위치를 잡을 수가 없어서 프로젝터를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맞추려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프로젝터가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미세한 위치 조절도 어려울 뿐더라

효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제품은 반드시 설치 전문가가 와서 설치해야겠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하지만 메뉴를 좀 살펴보니 화면 위치 조정이 가능한 메뉴가 있었는데요.

이게 프로젝터는 고정된 상태에서 좌상, 우상, 좌하, 우하, 최대 위치로 옮긴 화면 위치입니다. 주변 물건하고

위치를 비교해보시면 꽤 많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제품은 다 이렇게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아는 선에선 키스톤을 많이 사용할 경우 화면 왜곡이 심해지고 초점 문제가 발생한다고 들었는데

이 제품은 키스톤에 따른 특별한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제가 초보이고 스크린이 아닌 벽에 쏜 거기

때문에 완벽하게 키스톤에 따른 문제는 없다라고 결론짓긴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 설치 편의성은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때부터 아 설치기사 없이도 혼자도 설치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낮 사진입니다.

일반 수평, 수직 위치 조절도 있고, Quick메뉴가 별도로 있는데 그냥 네 모서리 위치를 잡아주는 건데 이게 상당히 잘 조절해줍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왜곡이 되서 오래 보기도 힘들었던 화면이 키스톤으로 맞추니 정확히 스크린 네 모서리에 딱 맞출 수 있었습니다. 어쨋든 커브드 스크린이기 때문에 100% 맞출 순 없었지만 일반적인 스크린이었다면 완벽하게

스크린 위에 영상을 투영할 수 있을겁니다. 스크린 자체의 설치 문제만 아니라면 전문가 없이도 충분히 화면을 맞춰서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제 후기는 여기까지구요. 1장1단이 있는 제품인 거 같습니다. 전용스크린을 쓴다면 더 좋은 화질, 더 밝은 환경에서도 시청가능하지 않을까하고, 그 걸 테스트해볼 수 없었던 점이 제일 아쉽네요. 

후속작에서 해상도 올라가고 벽까지와의 거리, 투영높이만 개선된다면 상당히 인기를 끌 수 있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젝터, #빔프로젝터, #프로젝터매니아, #엡손LS100, #엡손프로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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