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사용기] 다혈질 프로젝터 BU50NST와 듬직한 광학스크린 X9
[ 주의 : 엄청난 양의 스크롤이 요구됨. ㅠㅠ ]
넘치는 스펙의 다혈질 프로젝터 BU50NST,
이 왕성한 혈기를 묵직하게 다듬어내는 스크린 DCS X9
BU50NST X DCS블랙광학프로X9
최근 대형화의 추세로 75인치 이상의 대형티비 판매가 늘고 있다지만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화면을 대중화 하기엔 아직 더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맞이하게 되는 100인치 이상 초대형 화면의 갈증. 현재로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프로젝터가 유일하죠.
과거 영화매니아들의 전유물이나 사치품 같던 가정용 프로젝터는 이미 십수년간의 진화과정에서 예견 되었듯 어엿한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착실하게 영역을 확장중인듯 하네요.
공간의 한계, 가성비 추구의 선택, 선택과 집중의 미니멀라이프, 개인 만족지향의 싱글 컬쳐 등 여러 트랜드들과 니즈들이 융합해 티비와 프로젝터간의 지향점이 서로 만나가고 있죠. 티비는 대형화 되고, 프로젝터는 일상화 되면서.
하지만 현재까지로 볼때 아직은 서로가 가질 교집합에 대해 한계를 극복하기엔 다소 버거워 보입니다.
티비가 120인치 이상의 화소를 갖추려면 상당한 금액이 필요하고, 프로젝터가 태양광을 포함한 실생활 수준의 빛밝기를 이겨내려면 자연의 물리현상을 극복할 뭔가 차원이 다른 광학기술이 필요할 테니까요. 자체발광이 아닌 투사된 빛밝기로 발광체를 압도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자연현상에 대한 ‘억지’ 겠죠.
무엇보다도 프로젝터가 티비의 화질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투사된 화상을 티비의 밝기 만큼 밝혀줄 상당한 광량이 필요하지만 이는 반대로 까맣게 남겨두어야할 암부까지 일부 밝혀버리는 역효과를 일으키게 됩니다. 적어도 현재까지의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티비의 경우 자체발광소자들을 로컬디밍을 통해 밝혀줄 부분과 어둡게 남겨둘 부분을 구분해 작동시킬 수 있다지만 투사를 위해 강력한 광량을 전체적으로 투사해야 하는 프로젝터에게 티비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엔 아직 갈길이 멀어보이네요.
현실적으로 프로젝터의 밝기와 명암비를 끌어올려 화상의 임팩트와 화질을 향상 시켜야 한다는 불변의 명제를 놓고볼 때 프로젝터 자체의 스펙을 향상시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투사된 영상을 받아 줄 스크린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프로젝터의 고스펙 시대
밝기 5,000안시
명암비 3,000,000:1 으잉?????????
이 스펙을 처음 보고 뭔가 과장된 정보가 아닐까 의심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워낙 뻥스펙들이 많은지라...
내가 경험 했거나 일부 접해 본 몇몇 최근 연식의 일반적인 홈씨어터용 프로젝터들의 평균 스펙들을 보면
밝기 2,500~3,000 안시
명암비 30,000:1 ~ 100,000:1
정도가 고작이었기 때문이죠. (몇해전만 해도 이걸 고작이라고 부를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
저런 폭발적인 스펙을 보유한 기기가 바로 요즘 핫하다는 괴물 프로젝터,
BU50NST 입니다.
"와, 이 정도 스펙의 프로젝터라면 이제 티비에 근접한 영상구현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
하지만 밝은 프로젝터에 관해 약간이라도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스펙에 기재된 수치를 보고 단번에 눈치를 챌 겁니다.
'이 정도 광량이면 장시간 시청시 상당한 피로감이 올 것이다'라고.
맞습니다. 프로젝터를 테스트 하기위해 전원을 넣고 무심결에 지나가다가 렌즈를 본 순간 번쩍!! 눈알에 맺힌 눈뽕 때문에 한동안 눈앞의 점을 두고 멍때리고 있어야 했죠. 절대 주의해야 합니다. 광량의 수준이 지금까지 경험해 본 여타 프로젝터들과 급이 다름을 느낍니다.
(혹시라도 이 프로젝터를 들이실 경우 절대 렌즈주변에 아이를 두고 전원을 켜는 일은 없도록 해야할 것 입니다.)
천정 설치 전에 흰벽에 투사한 4K영상은 말 그대로 깨질듯 선명하고 강렬했습니다. 이런게 레이저의 위력인가?
테스트 투사니까 보고있지 이 화면 그대로 2시간 동안 영화를 봐야한다면 글쎄요….
오랜만의 DLP프로젝터, 처음 써보는 레이저 광원, 고광량... 생소하거나 놀랍거나 신기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전원을 켜자마자 바로 쏘아지는 영롱한 투사화면, 이전 기종들에 비해 놀랍도록 고요한 작동소음, 깔끔한 조작성과 친숙한 웹OS까지. 무엇보다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은 단순명료한 디자인으로 아내의 엄지까지 올려버립니다
괴물 투수가 나타났다면 괴물 포수도 따라와야 하는 것, 그래서 등장한 바로 이것!
( 저 상단의 구김은 아직 덜 내려서 그런겁니다. 가려져 있는 티비의 까치발을 더 뒤로 옮겨서 결국 좀 더 내렸더니 사라졌구요 ㅎ )
( 75인치 티비와 동시 화면 출력 샷 입니다. )
BU50NST의 강력한 화상을 단단하게 받아내어 줄 스크린으로는 언제나 저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DCS스크린의 신제품, 블랙광학프로X9 입니다.
DCS 블랙광학 프로 X9
광학스크린은 특수파티클 입자들이 흡광과 반사광을 조절해 투사화상의 컨트라스트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놀라운 명암비 향상효과를 이끌어냅니다.
밝은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이 단계들의 정밀한 튜닝이 DCS의 버전마다의 세밀한 차이들을 만들죠.
이번 X9 원단의 경우는 전작들에 비해 다소 밝아졌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예전의 톡톡 튀는 표면 입자의 반발력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고른 반발력을 지향한 듯. 그래서인지 초기형 광학스크린에서 느껴지던 핫스팟 현상도 이젠 상당한 수준으로 억제되어 보입니다.
완전차단 암막환경에서 비교적 정직한(?) 결과를 구현해 내는 전통적인 화이트매트 스크린과는 달리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으로 포지셔닝 하고있는 DCS의 광학스크린의 지향점은 '온가족이 불켜고 보는 TV스크린'임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보조광 상태에서 전동스크린을 반만 내리고 티비화면과 비교 (티비는 아이들 때문에 편안한 영상모드-누런색 효과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
이번 X9 버전은 이런 면에서 밝은 광량의 프로젝터와 어떤 매칭력을 보일지 두근두근 기대될 수 밖에 없네요
고광량 프로젝터과 고반발 스크린의 매칭. 과연 나에게 꿈의 130인치의 티비가 되어줄까?
긴말 필요없이 투사화면으로 확인!
(주의 : 많은 양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엄청난 스크롤이 요구 됩니다. 손가락 근육 단련하시길. ㅎ)
그럼 첫 테스트부터 무자비하게!!
이번엔 광학스크린 테스트 후기 경험상 최초의 낮 오후 시간대 풀 테스트를 진행해 봅니다
무보정 똑딱이디카지만 BU50NST의 막강한 화력을 실감해 볼 기회! 사진 퀄리티가 후지다는 점 감안하고 보세요. ㅠㅠ
<태양광 : 동남향 오후 4시대, 산란광 가득한 살짝 흐린 날씨>
이것은 당연히 티비 화면이 아니죠. 무려 프로젝터를 대낮에 투사한 화면!
오후 태양 산란광으로 주변이 훤한 대낮상황에서 130인치 초대형 화면을 내집 거실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두 기기의 조합은 축복입니다
특히나 밝은 장면이 많은 예능 컨텐츠나 드라마 화면의 퀄리티는 현존 프로젝터 중 역대급인듯. (그렇다고 티비화면과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죠. -.-)
현재 130인치 스크린 사이즈, 투사거리가 4미터 가량으로 거리에 따른 광량 손실을 감안할 때 3미터 가량의 80인치나 100인치 투사라면 대낮이라 믿기 어려운 광도를 경험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3미터에서 투사거리 가능 사이즈는 예를 든 것일 뿐 정확치 않습니다)
좀 더 투사된 화면에 집중된 샷을 볼까요.
<태양광 : 화면부분 줌 촬영>
BU50NST의 고광량 덕분에 그저 반사광에 불과한 투사영상이 대낮에도 이토록 생생하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다만 태양광의 광범위한 간섭으로 암부는 들뜰 수 밖에 없지만 이것은 어쩌면 가장 난해한 프로젝터의 태생적 한계이자 과제 일지도.
프로젝터에게 가장 가혹한 테스트가 아마도 이러한 주광 테스트 일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가장 극한상황의 가정일 뿐, 이보다 조금이라도 덜한 조건에서의 투사화면이라면 무조건 지금보는 화면보다 좋아질 것은 분명하니까요.
그럼 이제 좀 더 현실적인 테스트 샷을 진행해보죠.
<보조광 점등 : 저녁시간의 최소한의 일상가능 조명>
트라이포드가 없어 손으로 들고 찍었더니 기울기가 들쭉날쭉 합니다. (아무리 똑딱이라도 계속 들고 있으니 팔아파요 ㅠㅠ)
와이드샷으로 전체적인 감상느낌을 봤으니 좀 더 투사화면에 집중!
<보조광 점등 : 화면부분 줌 촬영>
보시는바와 같이 일상 생활용 최소조명 상태에서도 티비와 유사한 느낌으로 충분한 감상이 가능합니다. 특히 낮장면이나 밝은 장면에서는 높은 광량의 프로젝터와 광학스크린의 성능이 절정으로 솟구치는 경험을 하게 되죠. 다만 아무리 보조광이라도 주변 가까이에 존재한다는 것이 은근히 암부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테스트 도중 와이파이 문제로 넷플릭스 접속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예능화면을 촬영하지 못했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밝은 드라마나 예능 컨텐츠의 화면에서는 거의 90% 티비화면에 근접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모든 조명을 끄고 화면에 집중하는 영화전용 감상세팅.
제가 늘 그렇듯 ^^;;; 광학스크린이 증폭 시키는 투사화면들의 놀라운 펀치력을 보시죠
<모든 조명 소등 : 화면부분 줌 촬영>
BU50NST의 쏟아지는 고광량과 넘치는 색감을 박진감 있게 받아내는 DCS블랙광학프로 X9의 걸출한 실력.
이사를 하면서 DSLR카메라를 처분한 것이 이렇게 후회될 줄이야... ㅠㅠ
똑딱이 사진의 저조도 노이즈 때문에 도저히 제대로 된 실력을 담아내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음주에 구입예정인 새 카메라로 다시한번 도전 예정입니다.
(투사화면 하단의 밝은 부분은 스크린의 핫스팟 현상이 아닙니다. 그럼 뭐냐...? 스크린이 아니라 프로젝터관련 사안이며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한번 더 다룰 예정입니다. 이건 분명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라서요. ㅎㅎ.)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광학스크린과의 매칭은 한번쯤 강력히 고려되어야 할 부분 입니다.
고광량 프로젝터의 경우 넘치는 밝기는 자칫 암부까지 끌어올려 과다노출 경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스크린의 코팅기술을 통해 밝아진 암부를 밀도있게 가라앉힐 필요가 있습니다. 이로인해 시각적으로 다이내믹레인지가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화면의 펀치력이 증가하죠
저광량 프로젝터라도 광학스크린 표면에 코팅된 파티클 입자의 반사효과로 명부는 명부대로 암부는 암부대로 더 확장된 효과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프로젝터 본연의 성능에서 더욱 증폭된 투사화면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감상 전용에서 온가족의 엔터테인먼트 장비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주변광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스크린의 역할이 못지않게 중요함을 매번 느낍니다.
[ 테스트 후 짧은 요약 ]
DCS 블랙광학 프로 X9 ::
어떤 프로젝터라도 온가족의 초대화면 홈엔터테인먼트 기기로의 확장을 생각하신다면 아직까진 광학스크린만한 게 없죠. ㅎ 프로젝터 유저라면 분명 한번쯤은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번 버전은 전작들에 비해 다소 밝은 세팅으로 암부보다는 명부성능에 집중한 듯 보입니다. 표면입자들의 성향도 날카로운 증폭보다는 고른 분포의 적절한 증가를 지향하는듯. 원단 베이스의 변화로 전동형임에도 평활도가 이전보다 개선된 점이 느껴집니다. 뭔가 더 두꺼워진 느낌이랄까. 하여튼 더 좋아진 것 같아요. ㅎ
LG BU50NST ::
최근 BU50NST에 관해 관심 있는 분들이 늘고 있는 걸로 압니다. 개인적인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장일단이 분명한 기기라는 겁니다. 밝은 장면과 명부의 경쾌함이 중요한 분들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고, 착 가라앉는 진득하고 고른 암부를 추구하는 분들껜 과한 광량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예능과 드라마가 주된 컨텐츠라면 추천 드리고 암막환경의 영화 전용으로 보신다면 솔직히 추천은 좀 망설여집니다. 개인적 견해이므로 구입전 시연은 필수 입니다.
긴 글 끝까지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ㅎ
관심 없는분껜 뻘글일테고... 구입전 정보 고픈 분들껜 부디 도움이 되셨기를.
이상 내돈내산 실구입 테스트기를 마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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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은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