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더프리미어9 to go 체험 사용기
저도 블로그나 인스타 전혀 안하는데 체험단에 선정이 되었네요. 어제 기기 받아보고 거실과 전용룸에서 틀어본 후기 적어봅니다.
먼저 거실 흰 벽에 투사해 봤습니다.
오후에 암막 커튼이 아닌 일반 커튼 치고 틀어본 화면입니다.
아래는 저녁때 불 끄고 틀어본 화면이구요.
거실 바닥에 놓고 투영하니 가로 330cm 세로 180cm가 조금 넘네요. 150인치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이 때 기기와 벽 사이 거리는 30센치정도 되는군요. 150인치에서 포커싱 문제나 밝기 문제 없이 잘 나옵니다. 단점은 몇개월 전 비싸게 주고 산 거실 77인치 올레드 TV가 너무 작게 느껴지네요. ㅠㅠ
딩고의 마마무 노래 정말 잘하네요. 프리미어9 스피커로 들어도 너무 훌륭해서 한참 감상했습니다.
다음은 전용룸으로 옮겨서 틀어봤습니다.
스크린은 스튜어트 스튜디오텍HD130 전동텐션형과 액자형 뷰텍 펄브라이트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선 DP 리뷰에 나온 스크린과 동일한 스튜어트에서 상성이 매우 좋습니다.
전동 텐션인데 상도 정확하게 일그러짐 없이 맺히고 화면 텍스쳐가 확실히 좋네요.
전용룸이라 회색 벽지에 회색 천장이어서 어느정도 코너 다운라이트 켜놓고 봐도 TV 처럼 쨍합니다.
신기한 점은 게인 1.3의 스튜어트 보다 게인 3.1의 뷰텍 펄브라이트 스크린에서 더 어둡게 나옵니다. 아마도 반사각 때문인거 같네요. 기존 엡손 tw8000 볼때는 뷰텍에서 쨍하게 TV 처럼 나와서 낮에 TV 볼땐 뷰텍, 완전 암막에서 필름 영화처럼 보고 싶을때 스튜어트를 썼는데, 프리미어 9은 오히려 스튜어트 스크린에서 정말 쨍하게 나옵니다.
위가 프리미어9 + 스튜어트 이고 아래가 TW8000+뷰텍입니다.
사진으로는 아래가 좋아보이지만 실제로는 프리미어9이 훨씬 쨍하고 선명하게 보입니다.
프리미어9은 사진빨이 정말 안 받네요. 다른분들처럼 저도 붉게 찍히는군요.
오래됐지만 엡손 TW8000도 나름 밝은 프로젝터여서 두 개를 비교해봤는데 화면의 펀치력과 쨍한 느낌은 프리미어 9이 압도적이네요. 하지만 어두운 영화를 볼 때 극장 필름 같은 느낌은 엡손이 더 낫습니다. 프리미어9은 영화모드로 바꿔도 Ansi가 높아서인지 여전히 쩅한 TV 느낌이네요.
사진으로는 정말 표현이 안되네요. 아무래도 프리미어9이 너무 밝아서 자동으로 조리개 값을 낮추는 것 같습니다. 갤럭시 노트로 찍은거구요 그냥 참고만 하시죠.
디지털프라자 매장에서 clr 스크린 세팅해 놓은 프리미어9 보고선 화질이 기대보다 못해서 - 옛날 프로젝션 티비 보는 듯한 느낌 - 구매욕이 떨어졌었는데 스튜어트스크린에 쏘아보니 구매욕구가 다시 확 불붙고 있습니다.
프리미어9 구입하신 분들은 clr 말고도 꼭 hd130 스크린 검토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다행인 점은 와이프가 TV를 좋아해서 저보다 더 꽂혔습니다. 제가 잘 참으면 와이프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기대를 해봅니다.
- 스파클링 노이즈
전시장에서 봤을때 스파클링 노이즈가 어지러울 정도여서 혹시 스크린의 문제일까 궁금했는데 일단 전시장 스크린(그랑뷰 clr) 처럼 노이즈가 심하진 않네요. 하지만 가까이서 밝은 색 부분이나 흰색 자막을 보면 화상이 스크린에 딱 붙는 매트한 느낌이 아닌 마치 브라운관 티비의 유리에 상이 맺히는 것같은 스파클링은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프로젝터 영상 같은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TV 같이 화상 안쪽에서 빛이 나오는듯한 느낌이 있네요. 흰 벽에 투영할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가까이서 봤을때고 시청거리에서 신경 쓰이는 수준은 아닙니다.
- 사운드
사운드는 기대 이상입니다. 이 정도면 단독 주택이 아닌 아파트나 빌라에선 차고 넘치는 수준이네요. 딩고 뮤직 틀어놓고 한참 노래 감상할 정도로 사운드의 볼륨감이나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왠만한 사운드바 수준은 되는 것 같네요.
- 편리성
와이프가 젤 좋아한 부분인데요 복잡한 연결 없이 바로 넷플릭스, 유투브 다 되고, 전원 켜고 끄는거 빠르고 기존 프로젝터 처럼 사운드 따로 틀고 할 필요가 없으니 너무 좋아하네요.
전용룸과 거실을 옮겨 다니면서 보기에도 전원선만 꽂으면 되니 정말 편리합니다.
- 기타 아쉬운 부분들
스파클링 노이즈는 여전히 조금 아쉽습니다. 다른 소니나 엡손에서 나오는 트리플레이저 프로젝터와 아직 비교는 못해봤지만 디스파클링을 좀 더 확실하게 해줬다면 가까이서 볼 때도 필름 같은 영상일텐데 말이죠. 프리미어7은 오히려 이 스파클링이 없다고 하는데 투사거리와 밝기가 좀 아쉽구요.
화면 조정 부분도 좀 아쉽습니다. 생각보다 정밀한 화면 조정이 안되네요. 키스톤 조차도 없어서 아래 나사를 돌려서 화면을 맞춰야 하네요. 렌즈 시프팅이 전혀 없어서 화면 높낮이도 화면에 스크린을 맞추거나 프로젝터의 물리적인 위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15포인트 조정하는 메뉴가 있는데 세밀하지 않아서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한 번만 클릭해도 화면 일그러지는 폭이 너무 크네요.
총평
명불허전이라고 장안의 화제가 된 이유가 충분히 있습니다.
영상의 펀치력과 쨍한 색감, 설치의 편리성 등 물건은 물건이네요.
거의 10년만에 다시금 지름신이 오게끔 하는 제품임은 틀림 없어 보입니다.
다만 아직 좀 높은 가격과 몇몇 아쉬운 부분 때문에 혹시 내년에 개선품이나 더 나은 경쟁사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구매를 좀 망설이게 하네요.
PS- 프리미어9 보고 나서 눈을 버려 기존 엡손을 다시 보니 갑자기 왜이리 흐리멍텅하게 보이는지....사람 눈이 참 간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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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높낮이도 화면에 스크린을 맞추거나 프로젝터의 물리적인 위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제가 설정하지 않아서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에 프리미어9 받아서 쐈을때는 콘센트부분에 화면이(다소 낮게) 위치하더라구요. 남편이 리모컨으로 먼가 설정을 하더니 화면을 위로 올리더라구요. 물리적인 위치변경이아닌 먼가...리모컨으로 화면위아래 조절하는듯이 보였어요. 남편은 프로젝터 다리부분이 높이조절이 되는것도 모르고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