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 최상급 3D 장비 소개 및 삽질기
아트아빠입니다.
제가 프로젝터에 대한 약간의 편집증이 있다는거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거예요.
어쩌다 보니 프로젝터를 끼고 산지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오랜 세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보니 이미 수십(어쩌면 100종 이상) 종의 프로젝터를 써봤지만 아직도 직접 다루어 보고 싶은 장비들이 아직도 너무나 많네요.
그 중에 한 분야가 패시브 3D 영역이였습니다. 극장에서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동일한 프로젝터가 일단 두대가 있어야 합니다.
궂이 왜 이렇게 번거로운걸 해보려고 애쓰냐고 물으신다면, "그냥"이요란 답 밖에 없습니다. 물론 계기는 있었습니다. 제가 멕시코 출장 시절 호텔 바로 인근에 있던 씨네폴리스 극장에서 보았던 realD 방식의 3D가 너무나 탁월하게 좋았던 기억입니다. 크로스토크나 깜빡임 전혀 없고 너무나 눈이 편하고 자연스러웠거든요.
어째든 무모하지만 꾸준히 기회가 생기면 도전해보았구요.
그동안 삽질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기본적이 배경지식이 없이 시작했다가 낭패를 보기도 했구요.
역시 이론적 배경을 알고 시작하는게 참 중요하다는거 다시 깨닫게 되었지요.
오늘 소개해드릴 장비는 Infitec 3D 장비입니다. 이름도 무척 생경하시지요?
복잡한 설명은 생략하구요.
간단히 패시브 3D 방식 중에는 편광방식과 Infitec 방식으로 크게 양분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편광이란 말 그대로 편광팔터를 이용해서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이구요. Infitec 는 색파장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혹시 경험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3D안경알이 반짝거리면서 자세히 보면 한쪽은 푸르스름한색이고 다른 쪽은 붉그스름한색인 안경 보신적 있으신지요?
네, 맞습니다. IMAX 3D도 이런 원리를 이용한 3D입니다. 돌비 3D는 그냥 INFITEC 이라고 보셔도 무방하구요.
이론적으로 아주 우수한 방식이지요.
특히 편광방식은 특수한 실버 스크린이 필요하지만 INFITEC 은 어떤 스크린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이건 정말 큰 장점이지요.
사설이 길었는데요.
제가 이번에 INFITEC 3D를 지원하는 프로젝터 장비 풀패키지를 입수하였습니다.
(참고로 이걸 가져오기까지 정말 단편 소설을 한편 쯤 써도 될 만큼 파란만장하고 함난하고 힘들었습니다.)
네 프로젝터 두대구요. 프로젝터 내부에 INFITEC Color filter 가 좌우 각각 설치되어 있습니다. 메뉴에서 3D 활성화 시키면 필터가 올라옵니다. 당연히 프로젝터는 좌우가 구별되어 있구요.
그리고 전용 안경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커다란 가방 두개가 왔는데요. 무려 170개가 왔습니다.
3D극장 개업해야겠어요. ㅎㅎㅎ
설례는 마음으로 포장을 해체하고 3D부터 보았습니다.
참...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요.
저에게 3d demultiplexer 가 없다는거예요. 미리 준비할 수 있었으나 일단 성능을 체크할 필요가 있어서요.
일단 그냥 분배기를 이용해서 밝기와 가능성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프로젝터가 만안시 제품이니까 밝기는 전혀 걱정 않했습니다.
그런데 F82 프로젝터가 만안시라고 보기엔 제가 보아온 만안시대 제품과는 광량 차이가 나네요. 듀얼모드에서 8천안시급으로 봐야할 것같네요.
역시나 나중에 찾아 보니 램프가 330와트짜리였네요.
일단 만안시는 뻥인걸로...^^
이제 INFITEC 필터를 걸어 봅니다. 우와 이게 뭐죠. 밝기가 반토만 나네요.
그런데 또 안경을 쓰니 또 반토막...
눈에 도달하는 광량은 고작 20%가량으로 보입니다.
두대를 써도 결국 좌우 각각이니 결국 20% 인거죠. 만안시를 다 인정해도 2천안시 정도네요. 솔직히 1500안시 정도 나올 것같네요. 물론 제 스크린이 사운드 스크린이라서 게인이 1이 안됩니다. (스펙상 1.1정도라고 하는데 제 경험치로 판단해보면 잘해야 1게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상상초월하게 어둡네요.
물론 일반 가정용보다는 훨씬 좋은 밝기지만 제 기대치에는 상당히 벗어난 결과 였습니다. 이러면 망인데 하는 순간입니다. 왜냐면 3D가 충분한 밝기를 내준다면 이걸 하남방(250인치)에서 설치할 생각이였거든요.
120인치급에서나 보기 좋은 밝기를 낸다니 250인치에선 얼마나 밝기를 올려야 하는건가 싶더라구요.
굉장히 허탈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이러니 3D가 망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프로젝터에서 밝기는 비용에 정비례합니다.)
아무래도 이 상태로 250인치 스크린에 적용하는건 바보짓인 것같아...
한대는 일단 제방에서 쓰고 한대만 하남으로 보냈습니다.
2D용으로는 부족하지 않으니까요.
철저한 실패기라서 후기를 쓸까 말까 하다가 이런 실패의 경험도 같이 공유하는게 맞는 것같아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어디선가 저 같이 환상에 빠져 있는 분들에게 구원의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요.
참고로 이 프로젝터는 infitec 전용으로 켈리브레이션이 되어있습니다.
곳곳에 세팅치가 별도로 들어 있고 장비의 프라이머리 칼라도 infitec 기준인 것같더리구요. 3chip dlp답지 읺게 발색이 좋지가 않더라구요.
뭔가 필터링이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2D용으로 사용하기 어쩌면 아쉽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서비스 모드로 진입했더니 디폴트로 ISF day와 ISF night 모드가 저장되어 있고 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더라구요. ISF모드를 올리니까 바로 제가 원하던 칼라로 싹 바뀌더라구요.
서비스모드에 컨버젼스와 지오메트리 매뉴도 있다라구요. 3chip 장비에서 컨버젼스는 항상 걱정되는 부분인데 천만 다행입니다.
이런 부분은 모르면 낭퍠이지요.
사진을 미리 찍지 못해서 찾아보니 폰에 스택킹한 사진이 없네요.
Infitec 3d 기술자료입니다.
https://az877327.vo.msecnd.net/~/media/downloads/white%20papers/2016/laser%20color3d_gost%20pdf.pdf?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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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부분부터 자주포 같네요.
아트아빠님께서 올려주시는 글들 자주 읽어보는대요 이런 장비들은 가격도 그렇지만 소음은
별도 장치를 해주는지 궁금하네요 사용하시는것 보면 소음이 단판식하고 차이가 크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