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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터]  개인적으로 그동안 사용했던 프로젝터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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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6 01:06:00

그동안 사용해본 프로젝터들 관해서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Optoma HD23

제 기념할만한 첫 프로젝터 입니다.

PC연결하여 사용하였고, 컬러브레이킹이 좀 거슬리긴 했으나 꽤나 만족하면서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화질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 Optoma HD25e

3D에 대한 호기심에 구입했습니다. 나름 이것저것 테스트 하면서 프로젝터 관련한 공부도 많이 되었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이 이후부터 프로젝터 바꿈질 지옥이 시작되는데, 이때 욕심을 버렸어야 했다고 봅니다.


3. BenQ W2000

옵토마 이후 나름 업글을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다 선택한 프로젝터인데, 정말 대 실망 했습니다. 이때 계조표현의 중요성에 대해 정말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일주일도 못버티고 다시 장터에 내놓았습니다.


4. Optoma HT210V

벤큐 방출 후 나름 옵토마의 최신형이라고 해서 구입했습니다만, 광학계부터 전반적인 만듬새까지 오히려 HD25만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이녀석도 일주일도 안되서 방출....


5. Optoma HD50

이녀석은 제가 살면서 가장 오래 사용한 프로젝터가 되었네요. 계조 표현에 있어서 가장 맘에드는 프로젝터중 하나이며, 샤프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살짝 흐리멍텅한 느낌의 이미지인데 이게 오히려 저한테는 역으로 더 좋더군요. 소스의 퀄리티가 안좋은 부분도 적당히 뭉개주면서 전반적으로 무난한 이미지로 뽑아주는데 그렇다고 디테일이 많이 죽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하여간 살면서 이만한 프로젝터가 다시 없는 것 같습니다. 2년 가까이 쓰고 기변하면서 친척집 보냈다가 결국 지금은 다시 가져와서 쓰고 있네요. 다만 하드웨어적으로 전반적인 만듦새가 너무 구려서 비교적 고장도 잘 나고 먼지유입도 엄청 잘됩니다.


6. Optoma HD91

바보같이 렌즈 투사거리를 똑바로 계산하지 않고 구입한 덕에 사용도 해보지 못하고 다시 내놓은 녀석입니다. 200넘게 주고 사서 100만원 쯤에 판 덕에 쌩돈 백만원 그냥 날려먹은.....


7. Optoma HD90

투사거리때문에 HD91 내치고 구한 HD90. 이녀석도 처음 봤을때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LED광원 프로젝터가 밝기가 딸린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고 나니 생각보다 차이가 심하더군요. 사실 밝기가 딸린다고 보기는 좀 애매한 것이, 화면 자체의 밝기가 그렇게 어두운건 아니나, 각각의 광원을 조합해 빛을 만들다 보니 밝기나 발색 면에서는 나쁘지 않으나 흰색이 제대로 구현이 안됩니다. 기존 HD50에서 흰색으로 보이던 것이 여기서는 살짝 그레이톤으로 느껴지는 수준.... 덕분에 처음에는 내보내야 하나 고민도 했으나 의외로 계속 써보니 나름 적응이 되더군요. 그리고 무었보다도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시하는 계조표현의 측면에서 확실히 HD50보다 우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슬픈 사정으로 어마어마한 수리비만 날리고 결국은 폐기처분하게 되었네요.


8. Epson TW8200

계속 DLP만 쓰다 처음으로 LCD를 써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동안 DLP에 익숙해진 탓인지 LCD는 영 어색하더군요. 덤으로 구입한 제품이 램프시간 2000시간을 넘긴 제품이라 그런지 밝기도 꽤 떨어져서 기존에 쓰던 옵토마에 비해 딱히 밝다는 느낌도 없었고.... 무었보다도 패널정렬 틀어짐이 꽤 거슬려서 계속 쓰고싶다는 맘이 안들더군요. 덕분에 램프교체 할 맘도 들지 않아 또 다른 프로젝터를 계속 찾아다니게 됩니다.


9. Sony VPL-HW40

LCD 프로젝터에 좀 실망해서 소니는 좀 괜챦을까 하고 들여 봤습니다만, 소니는 다른 의미로 실망이었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시하는 계조표현 면에서 기존에 쓰던 엡손이나 옵토마에 비해 별로인 측면도 있었지만, 무었보다도 지나치게 샤프니스가 강조된 영상 기조때문에 짜증나서영상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특히나 좀 노이즈 심한 소스같은건 프로젝터에서 노이즈를 더 튀게 만들어버리는 탓에 보다가 그냥 끄게 만들어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결국 이녀석도 얼마안가 장터로 보냈습니다.


10. Sony VPL-VW270ES

소니가 4k프로젝터에 열을 올리며 270을 내놓고, 이번에는 좀 다를까 하는 마음에 한번 들여봤습니다만.... 결국 소니는 소니였습니다. 샤프니스 몰빵한 영상기조는 이전과 동일, 4k라고 하는데 4k의 장점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오히려 상급모델 팀킬 방지를 위해 일부러 영상에 패널티를 준게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색감 등에서는 장족의 발전을 한 것 같더군요. 하지만 역시나 저와는 안맞는 기기였기에 바로 다시 장터행.....


11. Vivitek HK2288

dlp 4k프로젝터중 0.6인치대 dmd 모델치고는 비교적 저렴하게 나온 모델이라 호기심에 구입해 봤습니다. 하지만 좋은건 해상감 뿐이고 전반적인 색감이 너무 별로더군요. 덤으로 이상할 정도로 어두워서 보는내내 답답하고 있으나 마나 한 세팅 옵션에 느려터진 OSD 반응.... 비비텍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제대로 승부하기엔 아직 멀었구나 라는걸 체감했습니다.


12. Christie DWX555-GS

이건 순전히 제 미스로 잘못 구입한 케이스인데, hd프로젝터인 DHD555를 구입했어야 하는게 모델명을 잘못 보고 이녀석을 구입하는 바람에 WXGA급 프로젝터가 와버렸습니다.... 애초에 해상도가 딸리니 뭐 제대로 쓸 수 있을리도 없고 그냥 업자에게 헐값에 넘겼네요.


13. Optoma HD92

옵토마 HD90을 나름 만족하며 사용했기에, 기존 HD90에서 밝기를 개선했다면 거의 완벽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구입했던 녀석입니다만, 완전히 제 오산이었습니다. 밝기를 올린건 좋은데 그 반대급부로 HD90의 장점이었던 계조표현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애초에 카달로그에도 없이 우리나라에만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데서 눈치를 깠어야 했는데...


14. Epson Home Cinema 5020UBe

같은 엡손이라도 해외제품과 국내 제품이 차이가 꽤 난다는 이야기를 들어 한번 들여보았습니다. 확실히 기존에 쓰던 TW8200에 비해서는 좋았습니다. 다만 이녀석은 상태가 비교적 좋은 녀석이었고, 기존의 TW8200은 상태가 좋다고 하기는 좀 애매했던 녀석이라 제대로된 비교라고 보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밝기부터 해상감, 그리고 THX모드에서 오는 색감 차이 등 모든 면에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해상감 면에서는 제가 샤프니스가 강조되는 화면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탓에 제 개인적인 평가는 좀 미묘하네요. 그리고 이녀석도 살짝 패널 틀어짐이 보였습니다. 이쯤되면 뭐 거의 종특이 아닌가 싶은......


15. JVC DLA-RS57U

이녀석도 참 사연이 많은 프로젝터입니다.... 뭐 하여간 영상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jvc 블랙' 이 저한테는 그닥 와닿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전반적인 영상 퀄리티는 기존에 쓰던 프로젝터들에 비해 확실히 우위인 측면이 있었으나, 제 플레이어와는 뭔가 상성이 안맞는지 이상하게 부분적으로 플리커링이 생겨서 결국 방출했습니다. 


16. Projection Design Avielo Optix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녀석.... 기존에 아트아빠님께서 쓰시던 것이 돌고돌아 저에게 왔는데, 투사거리때문에 별도의 단초점 렌즈까지 공수해서 힘겹게 설치했습니다. 대구경 렌즈에서 오는 해상감, 고출력 듀얼램프를 통한 압도적인 펀치감 다 좋습니다만, 암부계조가 심각하게 안좋습니다. 화면이 좀만 어두워지면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벤딩때문에 도저히 봐줄수가 없는 지경.... 덤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소음은 덤.... 



네... 이렇게 많은 프로젝터를 거쳐 지금 쓰고있는 녀석은 결국 HD50입니다.

근데 정말 이만한 프로젝터가 없어요. 여기서 조금만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더 좋은 화면을 얻기 위해 몇배에서 몇십배의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데 그게 무조건적인 업글이 되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근 10년 가까이 이런저런 프로젝터 쓰면서 날려먹은 돈이 이래저래 중형차 한대값은 나올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보급형 가정용 프로젝터 쓰고있는거 보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뭐 이것저것 써보며 경험으로 배운것도 있긴 하지만 수업료에 비하자면 턱없는 수준이라...

앞으로도 또 다른 프로젝터를 테스트해볼 예정이긴 하지만, 정말 제 맘에 드는 프로젝터가 나와줄지는 의문이네요. 개인적으로 지금 dlp는 native 4k중에서는 현실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없고, 0.6인치급 유사4k들도 다 어딘가 하나씩 맘에 안드는 애들 뿐이라.... 아니면 아예 한방에 JVC 최신형으로 가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스스로 봐도 좀 미친것 같긴 한데,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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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1-05-16 08:43:06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유사 또는 native 4K가 FHD대비 확연한 체감 효과를 느낄 수 없어 

가성비 좋은 HD50을 사용하시는군요. 

WR
2021-05-16 15:16:08

Hd50이 취향은 갈리겠지만 가성비 면에서는 끝판왕 급이라고 봅니다.

2021-05-16 08:57:02

저는 샤프  c1 이 신품으로는 첫 프로젝터 였네요..^^ 

이후에는 뭘 사용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군요.

WR
1
2021-05-16 15:16:47

저도 하도 이것저것 쓰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날잡고 싹 정리해봤습니다.

2021-05-16 09:33:32

대단하십니다
잘보았습니다

WR
2021-05-16 15:17:05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1-05-16 10:49:11

 

Avielo Optix 렌즈 교체하셨군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저 또한 많은 프로젝터를 경험해보았지만  

최종 병기는 내부 콘덴서렌즈 튜닝된 hd50   컨디션  좋은  800b 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프로젝터는 램프와  내부 광학계 컨디션에 따른 화면의 차이가

극명 하기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더군요 


 

 

 

 

WR
2021-05-16 23:33:07

저도 hd50 개조를 고려한 적이 있었으나 이래저래 트러블이 많은 기기라 손을 안대고 있었네요. 교환 가능한 렌즈가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흥미롭네요. 저도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2021-05-17 12:08:17


일반업체에서는 할 수 없는 작업입니다 

콘덴서 렌즈 교환하면 밝기 상승 포커스도 좋아집니다 

hd50 조금 만져주면 정말 좋은영상을 보여줍니다  

연락주시면 방법알려드릴게요 

 

WR
2021-05-17 12:12:09

그렇군요. 자세한 정보 부탁드립니다.

Updated at 2021-05-16 10:29:00

잘읽었습니다.

사용중인 프로젝터가 요즘 3d에서  "노이즈 심한 소스같은건 프로젝터에서 노이즈를 더 튀게 

만들어버리는 탓에" 이말씀처럼 타이틀 편차가 크다보니 적당히 뭉개지는 화면이 좋아지더군요

올려주신 사진중 hd92가 저는 전체적인 외관이 멋있다고 생각이들어 한번 사용해보고 싶더군요 

 

단초점 렌즈라는게 구입하면 모든 프로젝터에 공용으로 사용가능한 것인지 궁금하네요




WR
2021-05-16 23:36:28

본문에도 적었다 시피 hd92는 비추입니다 hd90,91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기기이니 기회가 되면 한번쯤 써보실 것을 권합니다.
렌즈교체는 애초에 일부 렌즈 교환식 프로젝터에 한정된 이야기로 대부분의 일반 가정용 프로젝터는 렌즈 교체가 불가능합니다.

2021-05-18 09:26:31

 리얼한 정보 감사합니다. 공감가는 글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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